빵 공장이 들썩들썩

[반성의 자세가 필요한 우리 아이에게] 빵 공장이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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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멍멍 씨네 빵 공장.
말썽쟁이 야옹이들이 엿보고 있네요.

-빵, 저렇게 만드는구나.
-쉽잖아.
-쉬워.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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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퍽퍽. 우유 콸콸.
달걀 톡톡. 설탕 팍팍.
소금 솔솔. 야옹야옹.

-베이킹파우더래.
-빵이 부풀게 해 준대.
-몽땅 넣어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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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탈.
야옹야옹.

-빵 굽는 화덕에 넣어.
좋아, 다 됐어!
-아주 쉬운데.
아주 쉬워.
-야옹 야옹 야옹.

​-화덕이
통째로 부푼다!
-위험해!

덜커덩 덜커덩
치—–익.

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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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말이야.
한밤중에 남의 공장에 숨어들어서
이런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해?”
“아니요, 안 돼요.”
“야옹.”
“그럼 나쁜 짓 한 줄은 아는 거야?”
“알아요.”
“야옹야옹.”

“좋아. 그러면 지금부터
일을 좀 해 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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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서 오세요. 빨리들 오세요.
빵 공장에서 빵 축제를 엽니다!

“빵이 다 팔려서 다행이네요.
그럼 우린 이만 가 볼게요.”
“야옹야옹.”

“잠깐 거기 서!
아직 할 일이 남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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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자루질만 하면 난리입니다.
청소기만 돌리면 쫓아옵니다.

엄마의 장난감 같나 봅니다.
엄마가 노는 것처럼 보이나 봅니다.

“안돼, 하지마, 지지야!”

엄마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도 똑같이 하겠다고
덤비는 막내 때문에
마음 먹었던 집청소는…

​매번 ‘물티슈질’로
대충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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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만 시작하면
엉덩이가 들썩들썩.

청소하는 것조차
막둥이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세번째 아들과 마주한 엄마에겐
쉬운 게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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