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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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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몸도 마음도 크는 거야.”

이런 믿음을 갖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탄력을 잃은 피부,
예전 같지 않은 체력,

불쑥불쑥 찾아드는 허무감.

‘나 이렇게 늙어가는 건가?’
초조해지는 때가 많았습니다.

세월 앞에 조급한 나에게
<오늘의 나이, 대체로 맑음>의
한귀은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이 드는 건 생각보다 멋진 일입니다.”

그러면서 중년의 나이를
느긋하게 지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는
“그저 ‘다행이다’ 싶은 게 행복이다.”라는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

들어가는 나이만큼
여유를 찾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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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고 싶다
‘늦다’는 말을
들은 건 초등학교 때부터였습니다.

늦을까 봐, 뒤처질까 봐,
속셈학원, 영어학원, 안 다닌 학원이 없던 것 같아요.
스스로 선택한 건 아니었습니다.

중학생 때는 부모님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고등학생 땐 1학년부터
수능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른들 말씀엔
늘 ‘그러다 늦는다’는 말뿐이었습니다.

나이를 먹을 때마다
더 느린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검증된 길만 선택하게 되었고,
저는 점점 꿈을 숨겼습니다.
뻔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았지만,
괜찮았습니다.
‘다들 이렇게 사니까.’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만났습니다.

엑스레이 아티스트의 이야기입니다.
저자가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 건 53세였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입니다.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갈 이유는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이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러게’

늘 안전한 길로만 가려고 했던 내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한 발짝 빠져나올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매번 걱정인 분께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재미있게 나이 들고 싶은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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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하고
따스한 보살핌이 필요할 때

그러면서도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해주길 바라는
이질적인 감정이 들 때
다들 있으신가요?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친구를 아주 많이 만나거나
혹은 그 우울감에 깊이 빠져버리는
분들도 계시겠죠.

이 책 <치유의 개, 나의 벙커>는
그런 깊은 슬픔에 빠졌던
저자 줄리 바톤의 실화입니다.

영혼의 상처를 받고 있었던 저자에게
찾아온 따스한 친구.
그 기적 같은 치유의 과정은
보고 있는 내 마음마저
보드랍게 어루만져줍니다.

지금 무기력한가요?
되는 일이 없는 것 같아 속상한가요?
그럼 벙커와 함께 사랑을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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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진심으로 그리워하는 건
따뜻한 볕이 들던 시절이 아니라
바람이 몹시 불던 어떤 날일는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지독하게 고통스러웠음에도
힘든 시기마다 다시 떠올리던 이 시기를 적어 낸다고

서두를 열고 있는 이 책은
올레길의 어머니 서명숙의 신작
<영초 언니>입니다.

영초 언니는 실존 인물입니다.
유신정권 시대 몸을 갈아 싸웠고
행동하는 양심을 위해 뛰쳐나간
상징적인 인물이었죠.

그러나 그녀는 잊혔습니다.

누구보다 밝은 빛과 큰소리로 미래를 외쳤지만
빛과 소리를 잃은 채 잊히고 있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사람도
그 시대를 살았지만 잊고 있었던 사람도
이 책을 통해 작가가 기억하는
‘지독하게 고통스러웠던’ 그 시기를 산
한 여인을 기억해 보는 건 어떨까요?

0 1282

“교실 맨 뒷자리,
펼쳐 세운 교과서 안에
전혜린의 책을 숨겨놓고 읽었다.

똑같은 교복, 꽉 짜인 시간표,
유독 여학생에게 엄격한 규범과 편견이
갑갑했던 기억.

그 시절의 문학소녀들과
이 책을 함께 읽고 싶다.

어쨌든 우리는 계속 읽고 쓸 것이므로.”

– 소설가 조남주

<82년생 김지영>의 저자가
책 <문학소녀>에 남긴 서평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김용언의 <문학소녀>는
문인 전혜린의 삶을 깊이 들여다 보고

여성들의 독서와 글쓰기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룬 책 입니다.

작가는 전혜린으로 대변되는 ‘문학소녀’는
미성숙하고 감상주의에 젖은 철부지 여성의
이미지로 소비될 것이 아니라

문학속에서 비로소 자신을 찾고
그것을 생의 동력으로 삼았던 여성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도 책을 읽고 쓰면서
삶의 이유와 힘을 얻었던 적이 있나요?

어린시절 전혜린에게 영향을 받고
여전히 읽고 쓰는 여성으로 자라난

모든 세대의 ‘문학소녀’들과
이 책을 함께 읽고 싶습니다.

from 책속의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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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고
몸이 병들어가고
나를…. 점점 잊어가고

조금씩 늙어가는 부모님과 함께한다는 건
정말 슬픈 일입니다.
나에겐 언제나 커다란 부모님이어서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화내고 오해하죠.

그러다 알츠하이머에게 걸린다면 어떨까요?
<엄마의 기억은 어디로 갔을까>의 저자
낸시 에이버리 데포는
실제 알츠하이머에게 걸려
조금씩 변해가는 엄마에 대해
시간순으로 솔직히 적었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가는
모녀간의 감정선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죠.

저자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내가 엄마를 이해하고
많이 달래주지 못했다는 점이 후회스럽다.
내가 엄마의 병을 드디어 이해했을 때는
엄마가 그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자와 같은 후회를 하지 않고,
내가 사랑하는 이를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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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티비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
그가 나왔더라고요.

이야기를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완전히 빠져서 들었습니다.

특히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끝까지 들어주고
완전히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옆에 있을때
가장 큰 위로를 받는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어요.

우리 곁에는 누가 있을까요?

나는 누구에게 그런 사람일까요?

오늘은 내가 힘들었던 시기에
고비마다 잘 넘기게 해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은 시작해서 끝까지
여러분만 그런게 아니라고
나도 그렇다고 해주는 공감 가득한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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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에세이 작가 사노요코.
여기 그녀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가 있습니다.

때론 솔직하게, 때론 삐딱하게
후회할지라도 나답게 살아가는
그녀의 유쾌함이 톡톡히 들어있죠.

예상치 못한 대담함과 엉뚱함으로
인생의 문제들을 돌파해가는 모습이란…

참기 어려운 항암치료의 고통을
한류드라마의 연애감정에 푹 빠져 이겨내고,

우울증과 자율신경실조증에 걸려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넘치는 탐구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기 똥을 너무나 자세히 관찰합니다.

세상에, 똥을요!

그녀는 이렇게 노인이 돼서도,
몸이 아프면서도
아이의 눈과 호기심을 가지고
생생하게 살아갑니다.

“새싹이 하룻밤 사이에
1센티나 자란 걸 확인했을 땐 정말 놀랐다”며
공짜 기쁨에 행복해하면서 말이죠.

천진한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소박한 일상의 기쁨을
듬뿍 느끼면서 산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문득 부러워집니다.

요코 할머니처럼 살면
힘든 세상살이지만
즐겁게 살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읽다보면 내 일상까지 즐거워지는
요코 할머니의 이야기
<문제가 있습니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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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래. 너도 그렇구나.’
‘나도 그랬어서 알아. 많이 힘들단 거’

비슷한 순간을 겪은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일에 공감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많이 위로가 되곤 하죠.

손수현 작가의 글이 그래요.
읽을 수록 따뜻하게 위로가 되고
너도 그랬구나..싶을 때가 많죠.

마치 제가 쓴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단순한 문장임에도
한참을 들여다 보게 되는 건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나날들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일테죠.

같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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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김제동의 『그럴 때 있으시죠?』입니다.

학교 다닐 때 김제동의 별명이
‘버섯’이었다고 합니다. ^^

응달에 늘 가만히
혼자 앉아 있는다고 해서요.

그런데 버섯은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지치지 않고
어디선가 끝까지 피어 있지요.

신영복 교수님의 『담론』을 보면
독버섯을 소재로 한 동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김제동은 눈물이 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세상 모든 버섯 동지들에게
마음을 보태는 책을 들고 왔지요.

이해인 수녀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하는 행복을 꿈꾸는
진솔한 고백서”입니다.

뭔가 불안하고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고
하루도 쉬운 날이 없는 것 같다면
『그럴 때 있으시죠?』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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