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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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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잘 지내니?
나는 잘 지내.
날마다 네 생각을 해.
너도 내 생각 많이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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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널 안고 잠들었던 기억이 나.
지금은 나만큼이나 커졌다고?
정말이니?

네가 좋아할 만한
그림책 ‘애꾸눈 파쿠’도 가져갈게.
거기에 나오는 파쿠 이빨은
정말 무시무시해.
자기 전에 내가
읽어 줄테니 걱정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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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비밀인데,
너 주려고 엄마 몰래
멋진 선물도 준비했어.
아마 깜짝 놀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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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열 밤이 지났으면 좋겠다.
엄마도 많이 많이 기다리나 봐.
매일 달력을 보며
날짜를 세고 계시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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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널 만나러 갈게.
그때까지 할머니를
잘 지켜드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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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엄마, 추석 되려면 몇 밤 자야해?
-엄마, 시골 음메 소는 잘 있을까?
-엄마, 시골에 매미는 이제 없어?

하지만
엄마의 머릿속엔 벌써부터
짐꾸러미가 한가득입니다.

비상약, 체온계부터
기저귀, 여벌옷, 칫솔치약까지…

짐만 보면 이삿짐 수준.
갔다와서 빨랫감은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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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마다
엄마에게 가장 힘든 건
짐을 싸고, 다시 푸는 일입니다.

정말입니다.
그게 젤 힘듭니다.
정말이에요…^^;

여러분도 다들,
그게 젤로 힘들잖아요.
그쵸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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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시골 외할머니댁이지요.

저에게 외할머니와의 만남은
언제나 포근함 그 자체였지만
시골 외할머니 집은
걱정과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벌레들,
이상한 냄새, 마당을 휘젓고 다니는 닭들,
깜깜한 화장실, 별빛뿐인 시골 길…

외할머니는 어린 손주의 그런 마음을
눈치채셨는지 불안해하는 손주에게
허리춤에 꼭꼭 숨겨놓은 작고 단단한
‘눈깔사탕’을 하나씩 내어 주셨습니다.

아무리 빨아 먹어도 좀처럼 줄지 않는
눈깔사탕을 먹으며
벌레와 닭들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씩씩하게 혼자 시골 길을 걸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지금도
두렵고 걱정거리가 많을 때면
우리 할머니가 내 입에 쏙 넣어주신
눈깔사탕의 맛을 떠올려보곤 합니다.

할머니가 주신 눈깔사탕은
막연한 걱정을 없애준 용기와 사랑이었고
더해가는 두려움을 멈춰준 약이었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
저와 비슷한 한 아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저와 반대로
할머니가 사는 ‘도시’를 두려워했습니다.

할머니는 주저하는 아이에게
‘빨간 망토’를 선물했네요.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누구에게든
용기를 주는 ‘빨간 망토’같은 물건이
하나씩 있습니다.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지요.

기억 속 어딘가에 있는
당신의 #빨간망토 를 찾고 싶다면

이 그림책을 펼쳐보세요.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보세요.

씩씩한 내딛음이 필요한 순간.
당당하게 나아갈 힘이 필요한 순간.
그때마다 펼쳐보면 좋은 #그림책

내가 먼저 읽고,
내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도시에 사는 우리 할머니> 입니다.

씩씩한 할머니가 전하는 긍정 에너지, 읽어보기

 

설렘북스배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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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작다.
-나 안 작아. 네가 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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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 커, 볼래?
-나도 안 작아,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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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고!
-크다고!

-작다니까!!!
-크다니까!!!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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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 안 크네.
너흰 크고 또 작아.
-그러네, 안 작네.
너흰 작고 또 커.

“너 털 진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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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왜
친구들보다 키가 작아?”
“엄마, 난 왜
친구들보다 몸무게가 적어?”
“엄마, 난 왜
친구들보다 발차기를 못해?”

학교에 다닌 지 어언 4개월.
친구들과의 비교가 쌓이고 쌓였는지
폭풍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키는 앞으로 클 거니까 걱정하지마.
너 밥도 두 그릇씩 먹는데
몸무게는 점점 더 늘지 않겠어?
발차기는 앞으로 더 연습하면 되지~!

“그래도 난 몸이 작아.”

-에이… 작으면 어때.
넌 대신 건강하잖아.
메르스 때문에 걱정했는데
너 기침도 안 나고, 열도 안났잖아.

“다른 애들보다 발차기도 못해.”

-못하면 어때!
대신 넌 자전거를 잘 타잖아.

“…”

자존감이 약한 우리 첫째,
모든게 엄마탓같아 속상합니다.
분위기를 바꿀 겸,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엄마도 고민이 있어.
엄마는 왜 다른 엄마들보다 못생겼을까?”

-화장을 안하니까 그렇지!
(히히. 그래도 엄마한테
못생겼다고는 안하네^^)

한번 더, 물어봤습니다.

“그럼 아들, 엄마는 왜
다른 엄마들보다 요리를 못할까.”

-엄마, 아빠가 그랬잖아.
그냥~ 사 먹자고…

(헉… 말문막힌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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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난 왜
친구들보다 키가 작아?”
“엄마, 난 왜
친구들보다 몸무게가 적어?”
“엄마, 난 왜
친구들보다 발차기를 못해?”

학교에 다닌 지 어언 4개월.
친구들과의 비교가 쌓이고 쌓였는지
폭풍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키는 앞으로 클 거니까 걱정하지마.
너 밥도 두 그릇씩 먹는데
몸무게는 점점 더 늘지 않겠어?
발차기는 앞으로 더 연습하면 되지~!

“그래도 난 몸이 작아.”

-에이… 작으면 어때.
넌 대신 건강하잖아.
메르스 때문에 걱정했는데
너 기침도 안 나고, 열도 안났잖아.

“다른 애들보다 발차기도 못해.”

-못하면 어때!
대신 넌 자전거를 잘 타잖아.

“…”

자존감이 약한 우리 첫째,
모든게 엄마탓같아 속상합니다.
분위기를 바꿀 겸,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엄마도 고민이 있어.
엄마는 왜 다른 엄마들보다 못생겼을까?”

-화장을 안하니까 그렇지!
(히히. 그래도 엄마한테
못생겼다고는 안하네^^)

한번 더, 물어봤습니다.

“그럼 아들, 엄마는 왜
다른 엄마들보다 요리를 못할까.”

-엄마, 아빠가 그랬잖아.
그냥~ 사 먹자고…

(헉… 말문막힌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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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매너티야.
-안녕? 난 듀공이야.
-안녕? 난 바다코끼리야.
-난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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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여기 사니?

-아니.
-아니.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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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긴 어떻게 오게 됐어?

-난 살 곳을 찾으러 왔어.
-난 남극으로 가는 길이야.
거기엔 큰 얼음이 있대.
-어? 난 더 큰 얼음을 찾아
북극으로 가는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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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어쩌고?

-우리 집은 태풍과 해일에
쓸려가 버렸어.
-우리 집은 녹아서 없어지고 있어
-어? 우리 집도 녹고 있는데.

사람들이 나무를 다 베어 내고
건물을 세워서 더워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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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 나무가 많아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
-건물을 없애자!
-건물을 부수자!

건물을 없애면
사람들도 우리처럼 집을 잃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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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떡하지?
-우리가 나무를 만들자!

얘들아, 나무는 심는 거야.

-그런데 우리는 나무를 심을 수가 없잖아.
-아, 우리는 나무를 심을 수 없구나.
-그래?

“그럼,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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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가 1학년이 되니
엄마도 1학년이 되었습니다.

새친구도 사귀기도 어색하고
어떤 것부터 해야할 지 막막.

아이의 같은 반 친구 엄마들 중,
‘동갑내기’ 엄마들이 모였습니다.

다들 초보 학부모라
좌충우돌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오늘은 일찍부터 모여
아이들과 함께 먹을
노오란 레몬청을 만들었습니다.
달콤새콤 레몬향이 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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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친구 사귀기.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언제나 설레는 일입니다.

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친구끼리 서로의 이름을 모른다는 것.

건이엄마/빈이엄마/민이엄마/준이엄마.

서로의 이름을
물어보지도 않은 새 친구들.
자신의 이름을
말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새 친구들.

“안녕, 만나서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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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들 시간이에요.
하지만 미첼은 언제나
바로 잠자러 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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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운전을 해도 좋다고
허락받기 위해서 말이에요.
마침내 다섯 살이 되었을 때,
미첼은 아빠에게
아빠 운전하기 면허증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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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의 자동차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어 장치가 있어서 시동을 걸면
바로 달릴 수 있답니다.

물론 아주 빨리 달리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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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은 자동차 운전석에 앉으면
기분이 몹시 좋았어요.

운전해서 침대까지 가는 일이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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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의 자동차가 유리병 앞에서
빙 돌아 유턴을 했어요.

그러고는 자동차가 잘 아는
지름길을 지나서
곧바로 미첼의 침대까지 달려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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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운전할 수 있어요?”
미첼이 물었어요.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안전하게 운전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아빠는 자신을 잘 운전해 준
미첼에게 뽀뽀를 했어요.

잠시 후 미첼은 스스르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꿈속에서는
진짜 자동차를 운전해서
과자가 가득 있는 주유소까지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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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의 머리카락이
자랐습니다.

미용실에 가기엔 너무 짧고, 얇고
집에서 다듬어 주자니 잘못 다듬으면
핀잔을 들을까봐 망설여집니다.

미용가위를 들고 한참을 망설이다
누워있는 ‘남편 운전하기’에 나섭니다.

“이런 건 오빠가 더 잘하지 않나?
난 왜 이렇게 손이 떨리지…”

“그냥 대충 잘라 줘.”

“대충하는 거 오빠가 더 잘하잖아, 그치?
나보다 이런 건 자기가 훨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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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나를 낮추고
은근히 띄워주자 자리에서 일어난 남편.

막내 옷을 홀랑 벗겨
욕실로 데리고 가네요^^

남편 운전하기, 성공입니다!

“막둥아, 불안해하지마.
아빠만 믿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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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아들 삼형제를 둔
가난한 영감이 있었어요.

“얘들아, 나는 이제 죽을 때가 된 것 같구나.
내가 죽으면
맏이는 내 지게 작대기를 갖고,
둘째는 반닫이를,
막내는 내 피리를 갖도록 해라.
내가 없더라도 서로 의좋게 지내야 한다.”

그리고는 조용히 숨을 거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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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는 마을 어귀의
세 갈래 길에서 헤어졌어요.

맏이는 할머니로 둔갑한 여우가
잔칫집을 난장판 만드는 것을 보고
지게 작대기로 후려쳤어요.

“예끼, 이 못된 여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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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는 잔칫집 영감님께
쌀이랑 비단을 받아 부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둘째는 우락부락하게 생긴 사람들에게
쫓기는 아가씨를 반닫이 안에 숨겨주었어요.

둘째는 반닫이 덕분에
예쁜 섹싯감을 얻었지요.

막내는 피리를 불며 산길을 걷다
호랑이를 만났어요.
허둥지둥 나무 위로 기어간 막내는
얼른 피리를 꺼내 힘껏 불었어요.

“삐이~ 릴리이~ 삐이~ 삐이이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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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맨 밑에 있던 호랑이가
엉덩이를 씰룩씰룩,
고개를 꺼떡꺼떡 거렸어요.
그 바람에 호랑이들은 모두
땅바닥에 나동그라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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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는 호랑이 가죽을
몽땅 벗겨 팔았어요.
피리 덕분에
목숨도 구하고 부자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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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삼형제는
아버지 말씀대로 의좋게
오순도순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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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형제.

아이들은 커서 뭐가 될까.
형제끼리 우애는 좋을까.
셋을 따로 또 같이, 어떻게 키워야할까.

부모로서
고민이 참 많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하면서 이론적인 첫째,
노래를 좋아하고 유머러스한 둘째,
개성 넘치면서도 꾀돌이인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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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들에게
각각 어떤 ‘삶의 무기’를 주고
세상을 살아가게 해야할까요.

그림책 속,
삼형제를 둔 가난한 영감님이

첫째에게 지게작대기를,
둘째에게 반닫이를,
막내에게 피리를 주었던 것처럼

저도 부모로서
‘선견지명’을 가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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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멍멍 씨네 빵 공장.
말썽쟁이 야옹이들이 엿보고 있네요.

-빵, 저렇게 만드는구나.
-쉽잖아.
-쉬워.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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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퍽퍽. 우유 콸콸.
달걀 톡톡. 설탕 팍팍.
소금 솔솔. 야옹야옹.

-베이킹파우더래.
-빵이 부풀게 해 준대.
-몽땅 넣어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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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탈.
야옹야옹.

-빵 굽는 화덕에 넣어.
좋아, 다 됐어!
-아주 쉬운데.
아주 쉬워.
-야옹 야옹 야옹.

​-화덕이
통째로 부푼다!
-위험해!

덜커덩 덜커덩
치—–익.

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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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말이야.
한밤중에 남의 공장에 숨어들어서
이런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해?”
“아니요, 안 돼요.”
“야옹.”
“그럼 나쁜 짓 한 줄은 아는 거야?”
“알아요.”
“야옹야옹.”

“좋아. 그러면 지금부터
일을 좀 해 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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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서 오세요. 빨리들 오세요.
빵 공장에서 빵 축제를 엽니다!

“빵이 다 팔려서 다행이네요.
그럼 우린 이만 가 볼게요.”
“야옹야옹.”

“잠깐 거기 서!
아직 할 일이 남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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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질만 하면 난리입니다.
청소기만 돌리면 쫓아옵니다.

엄마의 장난감 같나 봅니다.
엄마가 노는 것처럼 보이나 봅니다.

“안돼, 하지마, 지지야!”

엄마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도 똑같이 하겠다고
덤비는 막내 때문에
마음 먹었던 집청소는…

​매번 ‘물티슈질’로
대충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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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만 시작하면
엉덩이가 들썩들썩.

청소하는 것조차
막둥이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세번째 아들과 마주한 엄마에겐
쉬운 게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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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아, 쑥아, 어디 있냐? 쑥쑥 나오거라.”

​옥이는 쑥을 부르고,
할머니는 코를 벌름거립니다.

“아이고, 쑥 냄새가 좋구나, 좋아.”

할머니 손이 바빠집니다.

​”여기도 쑥, 저기도 쑥,
온통 쑥 천지네그려.
어디서나 쑥쑥 잘 자라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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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을 캐다 말고 옥이는 꽃을 땁니다.

​”우리 옥이 예쁜 옥이 먹을
쑥개떡 만들려면 이만큼이면 될까나?”

할머니 광주리는 벌써 쑥으로 가득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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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언니는 고소하게 지져서 쑥전을,
점심이 언니는 고슬고슬 보송보송 쑥버무리를,
별이 할아버지는 구수한 쑥 된장국을,

옥이랑 할머니는 쫀득쫀득 쑥개떡
향긋한 쑥개떡을 만들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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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뒷산으로도 갑니다.
옥이는 팔랑팔랑 나비 따라갑니다.

​”뾰족뾰족 쌉쌀한 엄나무 순은 따서 뭐하게요?”
“우리 옥이 예쁜 옥이,
맛난 반찬 귀한 반찬 해 줄란다.”

할머니 망태기에
엄나무 순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할머니는 뾰족한
엄나무 가시에 손을 몇 번이나 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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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뾰족 엄나무 순
초고추장에 무쳐 먹고 찍어 먹고
동글동글 쌈을 싸서 저분저분 씹어서
꿀꺽 삼키니 입 안에 단맛이 가득 퍼집니다.

볼이 빵빵하게 쌈을 싸 넣고 오물오물 씹느라
모처럼 할머니들 얼굴 주름이 쫙 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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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네 할머니가 이거 많이 해줬어.
하도 먹을 게 없으니 이것도 귀했지.
할머니는 이마저도 못먹고
새끼들 먹이려고 허리가 꼬부라져가지고…”

봄마다, 쑥버무리를 해오는,
엄마의, 단골 이야기.
봄마다, 쑥버무리를 먹으며 듣는,
엄마의 엄마 이야기.

6남매의 맏이인 우리 엄마는
할머니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랑이 참 많습니다.
봄만 되면
쑥버무리를 하며 할머니를 생각하고
진달래꽃 보며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봄나물들을 보며 할머니를 떠올립니다.

봄마다 듣는 쑥버무리 이야기.
달콤쌉싸름한 쑥버무리의 맛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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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만 되면 맛보는
엄마의 엄마 이야기.
그리고
엄마가 만든 할머니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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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예쁜 별을 볼 수 있는
내 눈은 누구를 닮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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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할 때 빛나는
우리 엄마 눈을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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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 내음을 맡을 수 있는
내 코는 누구를 닮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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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킁 냄새를 잘 맡는
우리 아빠 코를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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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럼…
뽀글뽀글 우리 강아지는
누구를 닮았지?

아, 우리 할머니를 닮았네!
너도 소중한 우리 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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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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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녀석이 뛰면
나머지 두 녀석도 다다다다.

한 녀석이 울면
나머지 두 녀석도 울먹울먹.

한 녀석이 욕심내면
나머지 두 녀석도 니꺼내꺼내껀내꺼.

한 녀석이 양보하면
나머지 두 녀석도 괜히 착한 척.

세 녀석이 합심할 땐
나란히 길을 걸을 때.
동생을 보호한다고, 형아 손을 잡는다고.

걷는 모양새도
닮은꼴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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