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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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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해님을 정말 좋아해요.
“해님은 따뜻해서 좋아.
해님이 있으면 환하고
그림자 놀이도 할 수 있어.”

해님이 점점 산 너머로 멀어져 가면,
곰은 “기다려요, 기다려요!”하며
해님을 쫓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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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좋은 생각이 났어!”
곰은 짝짝짝 손뼉을 쳤어요.

“산 너머로 가서 해님을
주워 와야지. 어제의 해님을
주워 와야지.

곰은 들판을 타박타박,
수풀을 성큼성큼 걷다가
또 잠깐 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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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어제의 해님이다.
내가 찾았어!”

하지만 동그란 것을 꽃을
따고 있던 토끼의 엉덩이였어요.
곰은 토끼랑 샌드위치를
나눠 먹기로 했어요.

“곰아, 저것 좀 봐!”
토끼가 신이 나서 외쳤어요.
“와! 어제의 해님이다!
우리가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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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그란 것은 낮잠을
자고 있던 원숭이 엉덩이었어요.

곰이랑 토끼 그리고 원숭이는
달리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신나게 놀았어요.
그러다가…

곰이 엉엉 울기 시작했어요.
“곰아, 울지마. 그런데
왜 해님을 갖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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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이 있으면 환하고 따뜻해서
좋아. 함께 놀면 외롭지 않고 즐거워.”
곰은 코를 훌쩍이며 대답했어요.

그때, 토끼가 곰을 꼭 껴안았어요.
그러자 원숭이도 곰을 꼭 껴안았어요.

“곰아, 따뜻하지?”
“곰아, 이제 외롭지 않지?”

“응, 외롭지 않아.”
곰이 활짝 웃으며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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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을 만났습니다.
엄마들의 수다에 빠지지 않는,
사교육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것도 기본, 저것은 필수,
요거는 선택, 그것은 추천…

“유치원 때 그 과정은 다 했었어야지.
나중에 내 아이만 더듬, 더듬하며
이해 못하면 어떻게 해?”

이제 막 혼자 알파벳을 떼고 있는 아이가
한없이 걱정스럽고 불안해집니다.

“나도 안 시키고 싶지. 그런데 다른 애들
다 하잖아. 그럼 우리 아이만 뒤쳐질 게
뻔한데 어떻게 안시켜. 안그래?”

귀가 팔랑팔랑거립니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립니다.

엄마의 머릿속에
불안한 천둥번개가 칩니다.
어제까진 분명, 엄마 맘 속에
해님이 있었는데…

오늘, 엄마의 해님은 어디로 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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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는 엄청 바쁘게 살았어요.
어찌나 바쁜지 무언가를 차분히
생각할 틈이 없지요.

비버는 조심성이 없어서
자꾸만 말썽을 일으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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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엄청난 사건은
비버가 갉던 나무가
곰의 머리 위로 떨어진 것이에요.

언젠가는 사슴의 다리를
나무인 줄 알고 갉은 적도 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도 어찌나 정신이 팔렸는지
나무가 자기 쪽으로 쓰러지는 것도
전혀 몰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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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가 눈을 떠 보니 병원이었어요.
처음에 비버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천장을 바라보는 게 다였어요.

비버는 ‘다시 건강해지기’ 계획을
꼼꼼하게 짠 다음 행동에 옮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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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힘으로 걸으려고 연습하고,
요가도 열심히 하고,
무거운 역기도 들었어요.

다음으로 비버는 친구들에게
조심성 없이 굴어 피해를 많이 줘서
미안하다며 사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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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을 하느라 바쁘게 지냈더니
비버는 무척 피곤했어요.

비버는 하품을 하며 누웠어요.
그러고는 바로 잠이 들었답니다.

​이제비버에게 남은 일은
달콤한 꿈을 꾸는 것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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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오후 2시를 향해가고 있는데
엄마의 그림책 구독자님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신지요?

저는 대충 청소하고, 설겆이하고
포트에 커피물을 끓여놓고는
깜빡, 하고 다 식힌 채

지민과 버벌진트가 함께 부른
‘시작이 좋아’를 크게 틀어놓고
아이들이 지그재그로 쑤셔놓은
책장을 잠시 정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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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옛날엔 가장 좋아하는 요일이었는데
지금은 더 몸이 바빠지고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요일입니다.

주말에 삼시세끼 뭘 먹나,
주말동안 애들과 뭘 하나,
(어떻게 하면, 오늘 밤 시그널을
집중해서 볼수 있을까.. ㅋㅋ)

가만히 앉아 있어도 이상하게
바쁜 듯 느껴지는 금요일 오후…
오늘 아셋맘이 들려드릴^^ 그림책은
겁나 바쁜, 귀여운 비버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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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누군가
나를 따라다니고 있어요.
내 그림자 속에 숨어서 말이에요.

사람들은 녀석을 나쁜 말을
먹고 사는 괴물이라고 불러요.
어떤 사람들은 마슈말모라고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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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에서 나쁜 말이
하나씩 튀어나올 때마다

괴물은 키가 자라고
덩치가 쑥쑥 커진답니다.

나쁜 말을 먹고 사는 괴물은
하루 종일 나를 따라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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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괴물이 내 곁에 있으니
아무도 나랑 같이 놀려고 하지 않아요.

크고 무서운 괴물과 함께 있으니
처음에는 내가 힘이 세진 줄 알았어요.
하지만 곧 그렇지 않음을 깨달았지요.
함께 놀 친구들이 곁에 없어 너무 심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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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굳게 마음을 먹었어요.
지긋지긋해진 괴물을 떠나보내기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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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구들엑 웃는 얼굴로 다가갔어요.
친구들이 다시 나에게로 달려왔어요.

나쁜 말을 하면 재미있기는 해요.
나쁜 말을 먹는 시커먼 괴물이
나타나지만 않는다면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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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 하면 안돼”
“친구 욕 하면 안돼”

엄마라면, 아이들에게
한번쯤 해 본 말이지요.

하지만 엄마 또한…
나쁜 말도 곧잘하고,
동네 엄마 욕도 하면서 말이에요.
(찔립니다… 반성합니다…)

그동안의 제 모습을 돌아봅니다.

너무 내 입장에서만
생각한 건 아닐까,
스스로 합리화시키며
타인에게 원인을 돌린 건 아닐까.

엄마의 맘 속에도
덩치 큰 괴물이 있습니다.
엄마의 말 속에도
무서운 괴물이 있습니다.

나는 엄마니까,
괴물을 꼭 물리쳐야합니다.

덤벼라,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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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뭐지?”

“뭐야? 이리 줘 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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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게 뭔데?”

“흐음! 냄새 좋은데?”

다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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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 이건 뭐야?”

“내 거야, 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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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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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거?
없잖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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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든 3개여야 합니다.
뭐든 똑같아야 하고요,
뭐든 같이 해야 합니다.

초콜릿, 사탕, 과자, 붕어빵,
누룽지, 과일, 고구마, 아이스크림…

삼형제 모두 공평하게
한개씩. 똑같이. 다같이 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툼이 없고,
시시비비가 없고, 억울함이 없고,
엄마의 잔소리가 없습니다.

간만의 외출길.
맛있는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나더군요.

우리 삼형제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레인보우 생크림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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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조각을 사가자니
얇은 지갑이 걱정되고,
한 조각을 나눠먹이자니
먹보 삼형제들 간에 분명
포크전쟁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눈 꼭 감고,
엄마 혼자 맛나게 즐겼습니다.

세아들의 평화를 위해,
엄마 혼자 냠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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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선생님이
반 친구들에게 말했어요.

“학교 끝나고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 한 그루를 찾아보세요..
내일은 여러분이 머릿속에 담아 온
나무를 그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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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는 이미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있어요.

나무 쪽으로 다가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숨도 깊고 느긋하게 쉬어지지요.
소피는 너도밤나무를
찬찬히 바라보아요.

소피는 높은 가지에 걸터앉아
나무를 끌어안고 하나하나 마음에 새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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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는 나무를 파랗게 칠했어요.

어떻게 하면
나무가 더 멋져 보일까?
소피는 나무에 노란 테두리를
그렸어요. 환히 빛나게 하려고요.

“소피, 나무가 틀렸어.
진짜 나무는 파란색이 아니야!”
앤드루가 말했어요.
모두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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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네 그림 얘기 좀 해줘!”
선생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어요.

“이 나무는.. 좋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튼튼해요.”

선생님이 웃었어요.
“소피는 나무를 찬찬히 살핀 다음
본 대로 그렸어. 그리고
느낀 대로 색칠한 거야.”

앤드루도 소피의 그림을 봐요.
“네가 그린 파란 나무가
행복해 보여.”
앤드루가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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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는 이제 화가 나지도,
슬프지도, 속상하지도 았아요.

그리고 소피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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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속상합니다.

아이가 밥을 안먹어 속상하고,
남편이 늦게 들어와 속상하고,
물가가 너무 높아 속상하고,
엄마들끼리 오해가 생겨 속상하고,
아이가 아파서 속상하고,
내 모습이 초라해 속상하고…

엄마들은
한 시간에 몇 번씩 속상합니다.

집은 치워야하는데
계속 몸이 누워있고싶어 속상하고,
방금 밥을 먹었는데
자꾸만 또 뭐가 땡겨서 속상하고,
친구랑 만나기로 했는데
마땅히 입고 나갈 게 없어 속상하고…

엄마가 속상할 땐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속상한 소피는
나무를 바라본다는데,
속상한 엄마는
누구를 쳐다봐야 풀릴까요?

(박보검? 송중기?…아이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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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어.
9.11 사건이 일어난 거야.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가족을 읽는 아픔을 겪었지.

그러자 어떤 사람들은 테러를 일으킨
나라를 공격해야 한다고 했고,
어떤 사람들은 그러면 안된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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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반대한 사람들은
9.11 사건으로 아픔을 겪은
가족들이 모여 만든
‘피스플 투모로우즈’라는
평화운동 시민 단체 사람들과
평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었어.

이 사람들은 전쟁을 반대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무게가 1톤이나 되는 돌을
나무 수레에 싣고, ‘스톤 워크’라는
이름으로 함께 걷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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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돌이 바로 나야.
내가 태어난 순간이지.

전쟁은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지구 곳곳에서 많이 일어났어.
한국도 1950년에 일어난
6.25 한국전쟁으로 전갱과 관계없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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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레와 함께 배를 타고
부산에 도착,
창녕을 거쳐 합천에 도착했어.
일제 강점기 때, 원자폭탄으로
죽거나 방사능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 합천이거든.

우리는 합천을 떠나
거창, 하동, 남원까지 걸었어.
걷는 동안 6.25 한국전쟁의 아픔과
전쟁 때 희생당한 분들을 추모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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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고, 수요 집회에도 나갔어.
그리고 다시 파주와 강화도를 지나
임진각으로 향했어.

나는 기나긴 일정을 마치고
수레와 함께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
작은 뜰에 놓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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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걸었던 평화 운동가
돗 월슈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어.

“무거운 돌을 한 사람이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평화 운동도 같습니다.
여러 민족, 여러 나라 시민이
함께 손을 잡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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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워크(Stone Walk).
저도 책을 통해 알았습니다.

2007년 4월 29일 부산을 출발해
6월 25일 임진각까지
많은 시민과 평화 활동가들이
1톤이나 되는 무거운 돌(추모비석)을
끌며 우리 나라의 전쟁의 아픔을 지닌
많은 지역을 걸었다고 합니다.

마치 공기와 같아서
평소에는 그 소중함을 모르다가
전쟁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닥쳐왔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는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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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서대문형무소를 찾았습니다.

높은 담벼락부터
유관순 열사가 갇혀있던 여옥사,
무시무시한 지하 고문실,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사진…

모든 게 무섭고, 무겁고,
춥고, 어둡게 느껴지더군요.

경험해보지 못한 전쟁.
그리고,
그 소중함을 몰랐던 평화.

그림책 한 권을 통해
다시금 새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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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벅저벅! 척! 척!
일본 헌병들이 동주네
이웃 마을까지 들어왔어요.

군홧발 소리에 땅도 우물도
꽁꽁 얼어 버렸어요.
재잘재잘 떠들던 참새도
벙어리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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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야, 우리 책 바꿔 읽자”
사촌 몽규가 멋진 제의를 했어요.

동주와 몽규는
돌려 가며 책을 읽었어요.

일본은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했어요.

“우리는 신사참배를
거부합니다!”
동주와 친구들은 목소리를 높였지요.
헌병들의 감시 때문에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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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두두두두.
나뭇잎을 깨운 바람이
동주의 마음을 두드렸어요.

“조선 청년들이 일본 전쟁에
끌려가는 건 막아야 해!”

동주는 친구들과 손을 맞잡았어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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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이 홱 열리더니
일본 형사가 들이닥쳤어요.
동주는 옷도 입지 못한 채
질질 끌려갔어요.

다짜고짜 주먹이 날아왔고
매질이 이어졌어요.
모진 고문이 끝나면
알 수 없는 주사를 맞았지요.
기억은 점점 흐릿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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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감옥 안으로
별들이 내려앉았어요.
“어머니…”

하나, 둘, 셋, 넷, 다섯…
동주는 별을 헤었어요.

별을 다 헤기도 전에
동주는 영원히 눈을 감았어요.

싸늘이 식어 버린 별들만
동주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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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학창시절, 교과서를 통해
밑줄 그어가며 공부했던 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의 이 짧은 시가
얼마나 큰 울림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깊은 슬픔을 담아냈는지.

‘동주’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아무래도 눈물이 날 듯 합니다.

‘윤동주’
단 한 권의 시집을 남기고
짧은 삶을 살다 별이 된,
그 분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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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퀴즈 대회 날이에요.
문어 아저씨가 일등에게
보물 상자를 준다고 했지요.

“얘들아, 아침밥 먹자!”
뚜가 아침밥을 차려 놓고
친구들을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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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키와 쿠앙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어요.

드디어 퀴즈 대회가 열렸어요.
“자, 이제부터
퀴즈 대회를 열겠어요!
내 다리는 모두 몇 개일까요?”

“정답, 정답!”
프랭키, 쿠앙, 퐁, 뚜는
앞다투어 손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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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가 맞았어요.
다음 문제도, 그 다음 문제도
뚜가 정답을 다 맞혔어요.

“분명 뚜가 똑똑해진 이유가
있을거야! 그걸 알아내자!”
프랭키와 쿠앙, 퐁은 뚜를
몰래 따라가 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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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가 파란 고추 하나를
한 입 베어 물었어요.

아삭아삭 냠냠
“음, 이건 하나도 맵지 않네.”

프랭키와 쿠앙, 퐁은
고추를 먹으려고 달려들었어요.
그러고는 빨간 고추, 파랑 고추를
우걱우걱 먹었어요.

“으아악~! 매워, 매워! 물! 물!”
“네가 고추 먹고 똑똑해진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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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가 말했어요.
“밥이야, 밥. 왜냐면 밥이 포도당으로…”

프랭키와 쿠앙, 퐁은
말을 다 듣지 않고 다짜고짜
포도를 뜯어 먹었어요.

“하하하, 포도가 아니라 포도당이라고!
뇌한테는 포도당이 밥이야.
포도당이 없으면 뇌가 일을 못해.
알겠지? 똑똑해지고 싶으면
아침 점심 저녁에 밥을 꼭 먹어야 해!”

​”와아, 밥 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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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이 중요한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들이 가장
피곤할 때는 아침인걸요.

어찌어찌 몸을 일으켜
어그적어그적 밥을 하고
간단 아침상을 차리고 나면
정작 엄마의 아침밥 생각은
훨훨 날아가버립니다.

모두 출근-등원-등교한 뒤
한숨 돌리고 나면 그때서야
찬밥에 물에 말아 대충 후루룩.

엄마도 아침부터 일이 있는 날엔
그나마 후루룩 아침밥도 생략입니다.

점점 심해지는
깜빡증상과, 깜깜 길치모드와
생각과 달리 나오는 엉뚱한 말들의
원인이 아침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엄마들,
똑똑해집시다 ^.^
아침밥을 꼭꼭 챙겨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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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내린 함박눈이
온 동네에 수북이 쌓였어요.

“하늘을 날던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가 느티나무 언덕에서
멈춰 버렸어. 우리가 구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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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짱과 눈사람 친구들은
느티나무 언덕으로 향했어요.

아짱은 눈사람 산을 올라갔어요.
썰매에 걸린 나뭇가지를 빼내자,
쿠쿵 하고 썰매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지금이에요, 산타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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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는 붕 날아올라
나무를 한 바퀴 빙 돌더니,
땅으로 내려왔어요.

“이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줄 수 있겠구나.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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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가
작은 달님처럼 생긴 아이스크림을
모두에게 나눠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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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어요.

“나도 산타 할아버지에게
빨간 모자를 선물 받았어.
우리 둘이 똑같네.”
아짱이 눈사람에게 말했어요.

​그러자 조금씩 녹기 시작한
눈사람 얼굴이 살며시
미소 짓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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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기다렸던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나무 위에도, 길 위에도,
차 위에도, 머리 위에도,
하얗게 쌓이는 눈을 아이들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도로가 미끄러워지니까,
녹으면 질퍽거려지니까,
쌓인 눈을 치워야하니까,
출퇴근길이 귀찮아지니까,

눈을 반기지 않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추워도, 귀찮아도,
그저 반갑게 눈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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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이 가기 전,
꼭 함께 눈을 만져보고 싶었는데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겨울같은 겨울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작은 눈사람이라도 만들어
보여주려 했는데 벌써,
집 앞에 멋진 울라프 눈사람을
만들어놓으신 동네맘이 계시네요.

얼굴모를 그 분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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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노는 멋진 새 외투도 입었어요.
“이제 유치원에 갈 준비 끝!”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생겼어요.

바로 엄마 때문이에요.
“벤노야, 유치원 가지 마!
그냥 엄마랑 집에서 재미있게 놀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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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노는 엄마를
따뜻하게 안아 주었어요.
그리고 엄마 손을 꼭 잡고
유치원에 갔어요.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다른 부모님들도 유치원에
친구들을 보내잖아요.
보세요! 아무도 불안해하지 않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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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뒤, 엄마는 즐거운 듯
표정이 밝아졌어요.

“엄마, 엄마는 유치원에 다니기에는
너무 크고 어른이에요. 그러니까
이제 집에 가는 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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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노의 말에 엄마가
징징대기 시작했어요.
“벤노야, 엄마는 집에 가기 싫어.
엄마는 벤노와 함께 있고 싶어.”

그때 벤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뽀뽀뽀뽀 뽀뽀뽀뽀’

그 뽀뽀를 엄마 주머니에
쏙 넣어 주었어요.

“엄마, 제가 보고 싶을 때
이것을 꺼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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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노의 뽀뽀를 받은 엄마는,
그제야 기분이 좋아졌어요.
벤노는 자신을 잘 기다려 준
엄마를 꽉 안아 주었어요.

“엄마, 내일은 유치원 가는 게
더 쉬울거예요.”

그때 엄마가 깜짝 놀라며 말했어요.
“뭐?
내일 또 유치원에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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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엄마인 친구에게서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집 근처 유치원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입소’ 연락이 왔는데
막상 보내려니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보내야하나… 고민이 된답니다.

아이의 배고프다는 짜증을,
아이의 불편하다는 울음을,
아이의 정해진 생활 패턴을,

과연 유치원 선생님이
잘 파악해줄까… 하는 걱정과
내 아이의 안전이 염려되는 마음.

불안하면서 걱정되는 그 마음이
너무나 잘 이해되면서도
저 역시 겪었던 시간이기에
피식~ 웃음도 났습니다.

지금쯤 제 친구처럼
이런 고민을 하시는 엄마들,
많이 계실테지요.

이제, 진짜
엄마와 아이 모두 시작입니다.
벤노 엄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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