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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창작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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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뭐지?”

“뭐야? 이리 줘 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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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게 뭔데?”

“흐음! 냄새 좋은데?”

다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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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 이건 뭐야?”

“내 거야, 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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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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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거?
없잖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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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든 3개여야 합니다.
뭐든 똑같아야 하고요,
뭐든 같이 해야 합니다.

초콜릿, 사탕, 과자, 붕어빵,
누룽지, 과일, 고구마, 아이스크림…

삼형제 모두 공평하게
한개씩. 똑같이. 다같이 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툼이 없고,
시시비비가 없고, 억울함이 없고,
엄마의 잔소리가 없습니다.

간만의 외출길.
맛있는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나더군요.

우리 삼형제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레인보우 생크림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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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조각을 사가자니
얇은 지갑이 걱정되고,
한 조각을 나눠먹이자니
먹보 삼형제들 간에 분명
포크전쟁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눈 꼭 감고,
엄마 혼자 맛나게 즐겼습니다.

세아들의 평화를 위해,
엄마 혼자 냠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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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룽지입니다.
룽지는요,

코~ 자는 것도 좋아하지만,
창 밖을 내다보는 걸
가장 좋아해요.
창밖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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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실둥실 구름도 있고,
가르르 웃는 아이들도 있고,
흔들흔들 나무도 있어요.

어, 그런데 얘는…

내일은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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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룽지야, 뭐해?”
“꽃봉오리가 피어나길 기다려.”
“그래? 같이 기다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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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요일에도
꽃은 피지 않았어요.

목요일에는 별이도,
금요일에는 미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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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월요일 아침!

꽃봉오리가 활짝 열렸네요!
“와!”

어?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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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옛날^^ 배우로 활동했을 때
한 친구가 물어봤었습니다.
가장 떨리고 설레일 때가
언제냐구요. 전 고민없이 말했지요.

‘연극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
무대 뒤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첫 암전을 기다릴 때’라고.

막상 무대에 서면 안 떨리는데
연극이 시작하기 바로 그 직전이
어찌나 설레고 떨리던지요.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시간,
나의 2세를 기다리는 시간,
아이 마중을 나가 기다리는 시간,
간만의 여행을 준비하는 시간…

뭔가를 기다리는 이에게도
그런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막상 시작했을때보다
더 떨리는 시작 그 직전까지의 시간.

기다린다는 것.
어떻게 보면 참기 힘들지만
어떻게 보면 참 설레이는 일이지요.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려봅니다.

막상 만나면
스쳐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설렘과 떨림을 가득 안고
내 인생, 서른 몇 번째의
첫 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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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밑에서 쉬던 준이는
배가 고팠어요.
“샌드위치 먹고 싶어.”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요?
멋진 식탁 위에 샌드위치와
물그릇이 놓여 있는 게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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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른 준이는
몸이 나른해졌어요.
“아~ 졸리다!”

그러자 또 신기한 일이 또 일어났어요.
그물 침대가 생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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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너희들 누구야?”
“우린 여기 오냐나무숲에 살고 있어.
오냐나무는 뭐든 소원을 들어준단다.”

갑자기 산토끼가 울음을 터뜨렸어요.
“엄마가 또 사라졌어.”
조금 전 산토끼가 간절히 떠올려 생긴
엄마 토끼가 사라진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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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빠귀가 말했어요.
“산토끼야, 넌 엄마를 보는 순간
엄마가 또 사라질까 봐 무서워하잖아?
무서워하는 것도 이루어져.”

숲 속 친구들은 안절부절 못했어요.
“무서워.”
“떠올리지 말라니까!”
“저절로 떠오르는 생각을
어떻게 하란 말이야?”
무서운 생각은 점점 더 또렷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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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늙은 개가 다가왔어요.
“나는 무서운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아냐벌레를 불러.
원하지 않는 생각들은 재빨리
얘들에게 던져주는 거야.”

“아냐벌레!”
아냐벌레들은 기다렸다는 듯
두려운 생각의 열매들을 왕창 먹어 치웠어요.

​무서운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아냐벌레를 부르기로 하자,
숲 속 친구들은 마음이 아주 편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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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생각하지마”

두렵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이에게
곧잘 하는 말입니다.
무섭고 안좋은 생각을 하는 내가
곧잘 듣는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하는 게
마음대로 되나요.
나도 모르게 생각하는 생각을.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해도
“혹시… 만에 하나…”
하며 어느새 안좋은 방향으로.

타인이 생각하기엔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저에게는 일생일대의
사건이자 이슈입니다.

결정은 했지만 두려움이 앞서
아냐벌레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날 좀 도와다오.
좋게좋게, 긍정적으로, 건강할 수 있게
나쁜 생각은 와작와작 먹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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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봄이는
천사 유치원에 다닙니다.
유치원에 가지 않는 토요일에는
아빠랑 병원에 가지요.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오랫동안 병원에 계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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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는
엄마 침대에서 엄마랑 함께 자는
토요일이 가장 행복해요.

일요일 오후가 되면 아쉽지만
엄마와 헤어져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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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야, 얼마 전에
놀이공원으로 소풍 다녀왔지?”

“응, 무지무지 재미있었어.”

“그랬구나. 하지만 소풍 간 데가
아무리 재미있고 좋아도
거기서 살 수 있니?”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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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소풍을 다녀온 것처럼
사람들은 모두 지구별에
소풍을 온 것이란다.
언젠가 우리도 지구별 소풍이
끝나는 날 집으로 돌아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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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딸,
혹시 엄마가 없더라도
지구별 소풍 즐겁게 보내렴.

즐겁게 지구별 소풍을 마치고
하늘나라 우리 집으로 돌아오너라.
엄마가 먼저 가서 널 기다리고 있을게!”

그날 밤, 엄마는 편안히 잠들었어요.
그러자 천사가 내려와
엄마의 영혼을
하늘나라 침대로 옮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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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우리 오래오래
같이 사는 거지? 어디 가면 안돼!”

감성적이고 정 많은 둘째가
잠자리에서 소근거립니다.

“그러엄, 엄마는 아들 옆에 있지.
근데 있잖아, 영원히 같이 있을 순 없어.
언젠가는 사람들은 모두 하늘나라에 가거든.
근데 아직~도 아직~도 멀었어. 걱정하지마.”

아무생각없이 말했는데
아들눈이 벌써부터 그렁그렁.

“안돼. 다 같이 살아야 돼.
엄마는 죽지 마, 알았지?”

죽는다는 것.

생각만해도 울컥, 합니다.
엄마가 되고나니 더욱.

내 목덜미를 꼬옥 안고 자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까만 밤, 오래 생각했습니다.

소풍이 끝나는 날까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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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온 세상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을 했어.
하늘의 별들도 반짝반짝
축복을 해 주었어.

엄마 아빠는 서로를
깊이 사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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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를 꼬옥 껴안았지.

아빠의 아기씨들은
엄마의 몸속으로 긴 여행을 떠났어.
앞으로, 앞으로,
멀리멀리 나아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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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일등 아기씨가
큰 아기씨를 만났어!

둘은 꼬옥 붙어 떨어지지 않았지.
엄마 아빠처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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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날마다 날마다 자랐어.

자, 이제 나가 볼까?
자, 이제 만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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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누굴까? 그 아기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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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진에 왜 우리는 없어?”

엄마아빠의 결혼식 사진을 보며
자기 얼굴을 찾기 바쁜 아이들.

“엄마, 여기엔 왜 형아만 있어?”

형아의 돌잔치 사진을 보며
자기 얼굴을 찾는 둘째.

“엄마, 애기는 뱃속에서 어떻게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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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초음파 사진을 보며
궁금해 하는 아이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존재가 궁금한 아이들.

주먹다짐 싸웠다가도
<*이쭈> 하나에 대동단결하는 아이들.

순수해서 고맙고
엉뚱해서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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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 부엉이의
생일날이에요.

“엄마, 아빠에게

꽃을 선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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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부엉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어요.

아기 부엉이들은
신 나게 길을 나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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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디지?”
아기 부엉이들은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어요.

“안녕하세요!”
아기 부엉이들이
고슴도치에게 인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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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가
가시를 내리며 대답했어요
“아, 안녕.
부엉이 마을이라면 저쪽이란다.”

아기 부엉이들은
연못가에서 커다란 멧돼지와 마주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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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기 부엉이들이 인사했어요.

멧돼지가 씨익 미소를 지었어요.
“이 연못을 건너면
부엉이 마을이란다.”
멧돼지는 아기 부엉이들을
연못 건너로 데려다주었어요.

연못을 건너자
아빠가 마중을 나와 있었어요.
“아빠, 생일 축하해요!”

아빠는 아기 부엉이들을
꼬옥 안아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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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5년에 드리는
마지막 인사입니다^^

아이 어린이집 선생님께,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께,
동네 단골 슈퍼마켓 사장님께,
길에서 우연히 만난 동네분께.

“안녕하세요!”

2015년에 하는
마지막 인사입니다.

잊을만 하면 흔들리는
영유아 보육료 지원 정책에,
의지하고 응원하고 싶은
대한민국 공교육에,
팍팍~ 오르기만 할 뿐
찔끔~ 내린 적이 없는 물가에,
더 엄격하고 강해졌으면 하는
아동학대방지법에.

“안녕하세요!”

2016년에도 인사드릴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씩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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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할머니!”

다들 어디갔지?

“수아야, 놀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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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야~ 진이야, 놀자!”

다들 어디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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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제 수아를 미는 바람에
삐쳐서 숨었나?

정말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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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야!”

어, 엄마다!

“영희야, 영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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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디서 나타났지?

오늘
참 이상한 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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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아이의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딩동~’
엄마에겐 개학입니다.

이제 하루에도 몇 번씩
이 말을 듣겠지요.

“엄마, 나 심심해.”
“엄마, 나랑 놀아줘.”
“엄마, 나 이제 뭐해?”

친구들은 어디로 갔는지
날씨만큼 휑하고 썰렁한
동네 놀이터.

아이의 심심하단 말에
더 고심할 엄마.

이제 막,
엄마는 심심하지 않은
아이의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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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는 책을 정말 좋아해요.
걸을 때도 책을 읽었어요.

“아이쿠!”

“곰곰아, 괜찮아?”
콩콩이가 물었어요.
곰곰이는 아무 말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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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자.
어서 씽씽이에 타!”

“얘들아, 무슨 일이야?”
냥냥이가 물었어요.

“곰곰이가 많이 아파.
말도 못하고 울다가, 찡그렸다가,
눈을 모으더니, 좀 전엔 막 웃었어.”
매앵이가 대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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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일이네! 병원에 가자.
얼른 자동차에 태워!”

부릉, 부릉, 부르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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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무슨 일이야?”
“곰곰이가 많이 아파.”
“뭐라고? 정말 큰일이네!
당장 병원에 가자. 얼른 풍선에 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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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는 괜찮을까?”
“그럼, 괜찮을 거야.”
“그래, 괜찮을 거야.”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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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아, 괜찮아?”

“응, 정말 신나는 모험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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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크리스마스인데,
엄마는 신경질이 납니다.

열 번 정도는 말을 해야
그제서야 움직이는 아이들의 모습에.

조근조근 이야기 하면 가만히 있다가
큰소리를 내야 알아듣는 척을 하는 모습에.

말귀를 알아듣는 녀석이나
말귀를 못알아듣는 녀석이나
똑같이 엇나가는 아이들 모습에.

열불이 나서
짜증을 내다가
버럭 화를 내며
냅다 소리를 지르고
무서운 표정으로 째려보다

이내 밀려오는 죄책감,
‘그래도 오늘은 크리스마스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엄마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움직이는 아이.
눈물콧물 훌쩍이는 아이.
무표정으로 누워있는 아이.

다시 속이 울렁이면서
눈이 뜨거워져 질끈, 감습니다.

‘아이쿠!’
또, 병에 걸렸나 봅니다.
주기적으로 걸리는 이 몹쓸 엄마병.

병원에 가볼까요.
이 엄마,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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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늘 일찍 집에 들어와요?”
아빠는 머뭇거리며
엄마 얼굴을 쳐다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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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사흘에 한 번
회사에서 밤을 새웠어요.
아빠도 온종일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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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다 되어가는 시간
은지는 엄마와 함께 회사 앞으로 와서
잠시 아빠 얼굴을 보고 가겠다고 했어요.

“이따가 우리 아이가 온다는데
나갈 수도 없고, 참…”
“저걸 어쩌나.
길 건너편에서 전화하라고 하세요.”
전기실 아저씨가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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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에 아주 작은 모습으로
엄마와 함께 은지가 보였어요.
아빠는 손을 흔들었어요.

은지가 전화를 했어요.
“아빠, 보여요!”
“뭐가? 아빠가?”
“아뇨, 아빠 말고 아빠가 쓰는 글씨가요.”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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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지키고 있는 회사 건물 벽에
‘아빠♥은지, 축 성탄”이
별처럼 아로새겨지고 있었어요.

“아빠, 사랑해요.
메리 크리스마스.”
“그래, 아빠도
우리 은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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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좀처럼 아픈 적 없이
씩씩한 학교 생활을 하던 첫째.
주말 내내 축 쳐져있었습니다.

펄펄 열이 나고,
뭐만 먹으면 토하고,
뭐라 말하면 눈물이 뚝뚝.

동생들에게 치여
살뜰히 보살펴주지도 못한 채
엄마는 미리 선약되어 있던
약속때문에 외출도 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안부를 묻고
흰죽을 만들어 먹였습니다.
바톤터치를 하듯
목욕탕에 다녀오겠다는 남편.

아이를 챙기고 잠자리에 들 무렵
남편이 들어왔습니다.
두 손 가득 과일을 들고.

아픈 첫째가 “딸기가 먹고 싶다”고
스치듯 말하던 걸 기억했나봅니다.

아빠의 무뚝뚝한 사랑표현을
참 맛있게 먹는 아들.
그것을 바라보는 아빠.

그런 내 남편과 우리 아이 모습이
제게는 조금 이르게 도착한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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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럭 부스럭…
톡톡톡 쿵!’

쉬잇…!

잠잠깨비가 살며시
졸음안개를 걷어내자,
한 아이가 세상 모르게
잠을 자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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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비들은 가방에서
쑥쑥망치를 꺼내 아이 몸을
톡톡 두들겨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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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이가 뒤척거리더니
깨비들은 깜짝 놀라
쏜살같이 달아났어여.

“에이, 잠꼬대였잖아.”
당당깨비가 투덜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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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잠잠기계를
다 설치하고
당김열쇠를 맞춰 넣은 다음,

아이를 밤새도록
당겨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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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 잘 자고~
당당 당기면~
쑥쑥 키 커라~’

잠잠깨비, 당당깨비, 쑥쑥깨비는
해가 뜨기 전에 서둘러
아이 방을 나섰어요.

​”잠잠깨비, 당당깨비,
쑥쑥깨비를 못 보았다고요?
어느 날,
바지가 못 입을 만큼 작아지고,
키가 훌쩍 컸다면 틀림없이
깨비들이 다녀갔다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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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또야? 벌써?”

첫째의 겨울 부츠… 작답니다.
아이의 발이 또 자랐나 봅니다.

분명히 작년 겨울,
올해까지 신기려 일부러
넉넉한 사이즈로 사준건데.

그렇게 헐떡이며 신고다녔던
그 신발이 올해는 작답니다.

신발도, 옷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꾸만 작아집니다.

첫째의 작아진 것들은
모두 둘째에게로…
첫째가 그 사이 컸다는 뿌듯함들은
매번 물려받는 둘째 향한 미안함으로.

잠잠깨비들아,
아이들 키만 당기지 말고~
엄마의 지갑도 좀 두꺼워지게
팍팍 좀 당겨주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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