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Posts tagged with "유아 추천도서"

유아 추천도서

0 865

img_xl

아기 토끼는
아빠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여우야, 혹시 우리 아빠 못 봤니?”
“아니, 못 봤어.”

img_xl (1)

아기 토끼는 시무룩하니
고개를 떨구었어요​

“글쎄 나도 우리 엄마를
찾고 있는데 같이 갈까?”

여우가 아기 토끼와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img_xl (2)

“사슴아, 혹시 우리 엄마 못 봤니?”

친구를 잃은 사슴도,
동생을 찾고 있는 뱀도,
아이들을 찾고 있는 곰도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img_xl (3)

어느 마을을 지날 때였습니다.
아기 토끼가 소리쳤습니다.

“저기, 우리 아빠예요!”

img_xl (4)

너구리도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에요.”​

img_xl (5)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img_xl (6)

: )

날씨가 추워지자
밤마다 이불을 차고 자는

아이들이 염려되어​
새벽에 일어나기 일쑤입니다.

다리만 덮고 자라,
배만 덮고 자라,​
어느새 습관처럼 하게되는 잔소리.

“엄마, 오늘도
새벽에 나 이불 덮어 줄꺼야?”

이 녀석,
밤마다 엄마가 깨는 걸​
알고 있었나 봅니다.

그럼, 우리 아들
감기 들면 안되니까 덮어줘야지..

“자꾸 이불 차서 미안해, 엄마.
나도 모르게 그러는거야, 흑흑..”

​알지. 괜찮아.
그런데 왜 울면서 말하는거야?

“엄마가 나 이불 덮어주는게
너무 감동적이라서…엉엉.”

비가 와서 바람이 유난히
차갑던 어느 깊은 밤,

가슴이 찡~해졌던 순간입니다.​

아이를 꼭 안아주었던
어느날입니다.

img_xl (7)

0 896

img_xl

세상을
거꾸로 뒤집어 봐요.

새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아이들은 하늘을 날아다녀요.

송아지는 바다에서
음파음파 헤엄치고
아기 고래는 밭에서
음매음매 풀을 뜯어요.

img_xl (1)

세상을
거꾸로 뒤집어 봐요.

사람은 동물원 우리에서 살고
원숭이가 회사에 일을 하러 가요.

img_xl (2)

여름에는
차가운 눈 속에서 헤엄을 치고
겨울이 되면
따듯한 바다에서 물장구를 쳐요.

img_xl (3)

세상을
거꾸로 뒤집어 봐요.

노인으로 태어나서 아기가 되고
일곱 살 아이보다 백 살 노인이
더 빨리 뛰어요.

물고기가 낚시대로 어부를 낚고
생쥐가 고양이를 잡아 먹어요.

img_xl (4)

세상을
거꾸로 뒤집어 봐요.

모든 끝에는 시작이 있고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으니까요.

img_xl (5)

: )

선생님, 친구들과 지내고
아이들은 매일 엄마에게
줄 간식과 음식을 준비해요.

엄마는 저녁이 되면 친구들과,
직장 동료와 시간을 보내고
아빠는 끊임없는 집안일로
피곤함을 잔소리로 표현해요.

엄마는 TV에 나와 끼를 표현하고
연예인은 매일 반복되는 삶에
곧잘 지루하다, 의미없다 이야기 해요.

엄마는 모든 사람들이 되고 싶어하는
인정받는 직업 중 하나이고,
돈도 많이 벌어요.
재벌들은 최저임금에 허덕이지요.

엄마는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며
삶을 노래하고, 삶을 즐겨요.

엄마는 결혼과 함께
공주처럼 지내게 되었어요.

엄마는 아이를 낳고나선
여왕처럼 살게 되었어요.

엄마는 피부도 탱탱하고,
손도 부드러워요.

엄마는 365일, 24시간
웃으며 행복해해요.

엄마는…한번쯤
세상을 뒤집어 봐요.

img_xl (6)

0 1269

img_xl

난 있잖아,
엄마가 정말 좋아.

엄마는
“얼른 일어나! 또 늦잠이야.”
라고 말해. 하지만

“잘 잤니?” 하면서
다정하게 꼭 안아 주면
난 있지,
그런 엄마가 더 좋아.

img_xl (1)

​그리고
“다녀왔습니다.” 했을 때도
엄마는
“흙투성이로 오면 어떡해!
빨래하기 힘들게!”
라고 말해. 하지만

“하하, 흙투성이가 됐네.
재미있었어?
실컷 놀아서 좋았겠네.”
하고 말해 주면

난 있지,
그런 엄마가 더 좋아.

img_xl (2)

​엄마는
“그만 좀 하고 얼른 목욕해!
맨날 게임이랑 만화야!”
라고 말해. 하지만

“오늘은 같이 목욕하면서
이야기할까?” 하고 말해주면
난 있지,
그런 엄마가 더 좋아.

img_xl (3)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그래, 잘 자.”

엄마도 있잖아,
네가 정말 좋아.
그런데…
자꾸 혼내기만 해서
미안해.

img_xl (4)

이런 엄마라도
좋아한다고 말해 줘서 고마워.

태어나 줘서 고마워.

img_xl (5)

엄마는 있잖아, 네가
정말, 정말, 정말 좋아.

img_xl (6)

: )

​결혼하고 남편과
처음 시댁에 내려가
맞이했던 명절, 전날 밤.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시댁 어른께 인사 잘해라.
-아침엔 일찍 일어나야한다.
-눈치껏 잘 도와드려라.

엄마는 몇 번이나
강조하고 말씀하셨지요.

‘지금 엄마는 뭘 할까’
‘막내딸 없이 허전하지 않을까’

어두운 낯선 천장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에
주르륵 흘렀던 눈물.

그랬던 제가 이제는
세아이를 단도리 합니다.

-시골 어른들께 인사 잘해야해.
-아침에 일찍 깨워도 짜증내면 안돼.
-할머니, 할아버지 힘들게 하면 안돼.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엄마가 되어갈수록
우리 엄마가 참 좋습니다.

명절날, 함께 할 수 없지만
명절날, 가장 많이 생각나는
우리 엄마.

엄마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img_xl (7)

0 976

img_xl

으, 더워!
시원한 아이스크림 먹어야지!

img_xl (1)

그거 내 건데!

내 아이스크림 내놔!

img_xl (2)

야! 아이스크림 도둑!

내 아이스크림 내놔!

img_xl (3)

다 먹은거야?
딱 하나 남은 아이스크림인데.

“나 여깄지롱?’

너 진짜 가만 안 둘 거야!

img_xl (4)

“빨리 가자!”

어디로 가는 거야?

<초특가 70% 통큰세일!>
< < < 대박할인 > > >

아,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천국!

‘펭귄이 왜 여깄지?’

img_xl (5)

: )

​하루에도 열두번씩
냉장고와 부비부비하며~
엄마 눈치 살살보며~
아이들이 먹고싶어하는
아이스크림.

“아까 먹었잖아!”

계속 덥다며
투정부리고 버티는 아이들.

보다못한 아빠가
시원하게 해주겠다며
나.섰.다…!

아빠의 오싹시원한
재밌는 놀이 한 판.

무섭다고 울면서도
불을 켜면 또 해달라고
매달리는 세아들.

img_xl (6)

​단 10분 만에
넉다운 된 아빠의 한마디.

“또오?? 그냥 아이스크림 먹어라.
헉헉. 더워더워~ 느므 힘들어~!”

한 번, 두 번,
하고 또하고…

끝이 안보이는
아빠의 <내.다.리.내.놔>

(나도 은근 무써웠다는~^^;)

img_xl (7)

img_xl

할머니를 무척 좋아하지만
도시는 별로 안 좋아해요.

img_xl (1)

도시는 복잡해요.
시끄럽고요.
무서운 게 많아요.

하지만 할머니는
도시가 아주 멋진 곳이래요.

img_xl (2)

도시는 복잡해요.
시끄럽고요.
무서운 게 많아요.

하지만 할머니는
도시가 아주 멋진 곳이래요.

img_xl (3)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할머니가 멋진 빨간 망토를
들고 있었어요.

“오늘 이 망토를 걸치고 산책 나가자.
그러면 도시가 하나도 안 무서울 거야.”

img_xl (4)

​정말이에요.
망토를 걸쳤더니
내가 용감해졌어요.

할머니 말씀이 옳았어요.
도시에는 무서운 일만 있는 게 아니라…

특별한 일이
훨씬 더 많았지요!

img_xl (5)

​집으로 돌아가는 날,
나는 망토를 벗어 할머니 어깨에
덮어 드렸어요.

“이 망토가 할머니에게
용기를 줄 거예요!”

img_xl (6)

: )

엄마도 가끔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가까운 나라의 천재지변 같은
사고나 전쟁 소식을 들었을 때,
또래 아기 엄마의 안타까운
생의 마감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바로 옆동네 아이의
실종소식을 들었을 때.

그럴 때마다
마음을 쓸어내리면서
아이들을 가만히 쳐다봅니다.

이 그림책을 보며
오랜 시간 생각에 잠겼습니다.

‘엄마의 <빨간 망토>는 무엇일까’

아들셋을 둔 저의 빨간 망토는
<언젠가는, 이룰 꿈>입니다.

지금은 육아로 힘들고, 고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이룰 꿈>이
저의 든든한 빨간 망토입니다.

“여러분의
‘빨간 망토’는 무엇인가요?”

img_xl (7)

0 1092

img_xl

옛날 옛날에
꼬마 악어가 살았어요.

꼬마 악어는 별나게도
물을 싫어했지요.

img_xl (1)

그래도 별난 꼬마악어는
외톨이가 되는 것이 더 싫었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더
용기를 내 보기로 했지요.

‘첨벙!’

img_xl (2)

별난 꼬마 악어는
물이 너무너무 싫었어요.
물은 차갑고, 축축하고,
몸에 닿으면 기분 나빴지요.

그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img_xl (3)

코가 간질,
간질간질,
더 간질간질,
점점 더 간질간질하더니…

“에에에취이이이!”

​어머나,
별난 꼬마 악어는
악어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물이 싫었던 거예요.

별난 꼬마 악어는
바로 용이었답니다!

img_xl (4)

용은 헤엄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대신 용은
입에서 불을
화르르 뿜어낼 수 있지요.

그리고 하늘을 훨훨
날 수 있답니다!

img_xl (5)

: )

​”연극수업이요?
아, 싫어요. 그냥 공부할래요.”

5년 전,
어느 산골 초등학교의 한 여학생이
연극쌤으로서 첫인사를 건넨
저에게 한 말입니다.

연극예술수업이라니~
아이는 어색한 대사를 외우고,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해야하는
그런 연극수업을 생각한 듯 했습니다.

칠판에 쓴 두 줄.

- 나도 모르게 공부하기
– 놀면서 공부하기

이 두 가지를 알려주겠다고 하니
여학생은 다시 말했습니다.

“그런 공부가 세상에 어디있어여?
에이~ 말도 안 돼.”

마지막, 여덟 번째 수업날.
그 여학생은 수줍게 인사를 건네며
종이 쪽지를 내밀었습니다.

-연극선생님을 만나고
제 꿈을 배우로 정했어요!
유명해지면 꼭 선생님 찾을게요.

이 그림책을 보니
갑자기 그 친구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언젠가 ‘용’이 되어서
찾아오기를.

아니,
날 찾아오지 않더라도
꿈을 이뤄서
하늘을 훨훨 날기를!

img_xl (6)

p.s.
친구들이 그려준 제 모습입니다.
실물보다 훨 낫네요^^*

img_xl (7)

0 776

img_xl

​옛날 옛적에
곰 사냥꾼이 살았어요.

사실 곰 사냥꾼은
아직 곰 사냥꾼이 아니었어요.
곰을 한 마리도 잡아 보지 못했거든요.

img_xl (1)

문제는 숲 속에는 더 이상
곰이 살지 않는다는 거예요.
딱 한 마리만 빼고요.

곰 사냥꾼은
곰을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img_xl (2)

​곰이랑 마주치면
탕! 탕!
총으로 쏠 거예요.

토끼와 만나자 곰 사냥꾼은
탕! 탕! 했어요.
총이 잘 쏘아지나 보려고요.

img_xl (3)

​사슴과 마주치자 사냥꾼은 이번에도
탕! 탕! 했어요.
눈을 감고도
맞힐 수 있나 보려고요.

마침내 곰 사냥꾼은 곰을 만났어요.
곰 사냥꾼은
천천히 총을 겨누었어요.

그때 문득 곰 사냥꾼은 깨달았어요.

“마지막 곰을 잡으면 곰이 다 사라질텐데
어떻게 곰 사냥꾼이 될 수 있지?”

img_xl (4)

곰 사냥꾼은
사냥을 그만 두기로 했어요.

이제 곰 사냥꾼은 풀밭에 누워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을 구경해요.

​하늘과 구름은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img_xl (5)

: )

사냥꾼 삼총사가
집을 나섰습니다.

사고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은
‘동네 슈퍼마켓’으로 출동입니다.

그런데,
사냥꾼 삼총사가
길가에서 소리칩니다.

그리고,
사냥꾼 삼총사의
사냥이 시작됩니다.

발로 꽉! 꽉!
손으로 꾹! 꾹!

힘없는 개미들이
소리를 칩니다.

“너희들~ 잘 때 개미 할아버지께서
이노~옴! 하러 오신다!”

갑자기,
사냥꾼 삼총사가사냥을 멈췄습니다.

img_xl (6)

이제 사냥꾼 삼총사는
길에서 개미를 만나면 사냥하지 않고
쪼.그.려.앉.습.니.다.

그리고 사냥꾼 막내가
이야기 하지요.

“꾹! 꾹! 앙대~
깨미, 안노옹~!”

img_xl (7)

0 1238

img_xl

작은 쥐는 마을에 있는
빵집에서 일했어요.
매일 바쁘게 일했지만,
누구와도 말을 한 적이 없었어요.

​큰 곰은 숲에서 일했어요.
항상 혼자서 일을 하느라 누구와도
말을 한 적이 없었어요.

img_xl (1)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큰 곰은 고개를 푹 숙이고 걸었어요.
“아! 난 혼자야.”

작은 쥐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걸었어요.
“아~ 난 혼자야.”

img_xl (2)

​곰의 집 앞에서
곰과 쥐는 서로 눈이 마주쳤어요.
“아~ 안녕!”
“안녕.”
“음… 여~ 여기는 내 집이야…
난 항상 혼자서 차를 마시는데,
괜찮으면… 함께 차를 마시지 않을래?”
“우훗~~ 그래.. 좋아…”

img_xl (3)

쥐와 곰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마을에 대해… 숲에 대해…
옛날 일에 대해…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다시 만나기로 한 일요일이 되었어요,
그런데 아침부터 억수 같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세게 불었어요.
“폭풍우다! 쥐의 집이 강 옆이라고 했는데,
물이 넘치면 큰일인걸, 구하러 가야겠다!”

img_xl (4)

몸집이 큰 곰은 쥐의 작은집을
번쩍 들고 깜깜한 어둠 속에서
폭풍우를 헤치고 달렸어요.

곰은 쥐의 작은 집을 자신의 큰집 옆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어요.

“쥐야, 이젠 밖으로 나와도 돼.”
“고마워, 곰아.”

img_xl (5)

큰집과 작은집은 이렇게
서로 이웃이 되었어요.
매일 아침 곰과 쥐는

​”잘 잤니?”
“응, 좋은 아침이야!”

서로 인사를 하며 마을로 숲으로
일하러 갔어요.

img_xl (6)

: )

큰집과 작은집은 이렇게
서로 이웃이 되었어요.
매일 아침 곰과 쥐는

​”잘 잤니?”
“응, 좋은 아침이야!”

서로 인사를 하며 마을로 숲으로
일하러 갔어요.

​TV를 보았습니다.
낯익은 얼굴이 보입니다.

배우 초짜시절, 번번히 떨어지는
오디션을 원망하며 술마시고^^
볼 꼴, 못볼 꼴 함께한 사이였습니다.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반가운 얼굴이 보입니다.

대학로에서 함께 밤새워 소품을 만들고, 연

극연습하며동고동락했던 친구였습니다.

영화를 보았습니다.
엔딩컷에 보고픈 이름이 보입니다.

앞으로 ‘대작가’가 되보자며
함께 글 쓰며 격려하고, 농담나누던
선배님과 후배님 이름입니다.

출발은 같이 했지만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그들 그리고 나.

이제는 서로 다른 집에 사는
그들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 때 우리가 꿈꿨던 시간에 대해…
옛날 추억에 대해… 그동안 지낸 이야기…
그리고, 각자의 앞으로의 길에 대해…

근데…
저를 기억이나 할까요…^^;

img_xl (7)

0 809

img_xl

​조마는 아주 높은 탑에서 살아요.

하지만 조마는 걱정이 너무 많아서
창밖으로 날아가지 못해요.
자기가 제대로 못 날 거라고,
또는 제대로 땅에 내려앉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img_xl (1)

날이 저물면
내일 다시 해가 안 뜰까 봐걱정이 돼요.

img_xl (2)

엄마는 걱정 상자를 만들어 주었어요.
“네 걱정거리를 작은 종이에 적어서
이 상자에 넣으렴.”

“그런 다음, 밤마다 자기 전에 걱정 종이를
하나씩 꺼내서 함께 이야기해 보자꾸나.”

img_xl (3)

조마는 걱정종이를 꺼내 이야기 할 때마다
큰 걱정거리는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았어요.
작은 걱정거리는 아예 사라지는 것 같았고요.

img_xl (4)

조마가 창가에서 날 준비를 하자
아빠가 소리쳤어요.
“아주 잠깐만 날아!”

“제 걱정은 마세요.괜찮을 거예요.”
조마가 소리쳤어요.

img_xl (5)

그러고는…

img_xl (6)

: )

어릴 때 소심했던 저는
쓸데없는 걱정이 참 많았습니다.

잘 때면,
아침에 엄마가 없을까봐 걱정이었고
학교에 갈 때면,
그 사이 전쟁이 일어날까 걱정이었고
가족과 여행을 갈 때면,
혹시나 누가 아프면 어쩌나 걱정이었고
친구와 놀 때면,
이 좋은 친구가 이사갈까 걱정이 되었지요.

엄마가 되니
또 다른 걱정거리가 몰려옵니다.

잘 때면,
내가 잠 든 사이 아이가 아플까봐 걱정되고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갈 때면,
혼자서 밥을 잘 챙겨먹을까 걱정되고
가족 여행을 갈 때면,
괜히 엄마 욕심으로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걱정되고
친구와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에,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언젠가
내 곁을 떠날 그날이 걱정되고…

엄마는 걱정쟁이입니다.
엄마라서 걱정쟁이입니다.

img_xl (7)

0 990

img_xl

엄마는 왜 이씨예요?
-심규호-

우리 식구는 모두 심씨인데
엄마는 왜 이씨예요?
‘그것은 아빠 자식이니까.’

이상해요.
우리도 엄마 자식이잖아요.

아빠 같은 사람 될래요.
-김용우-

나 이다음에 커서 경찰관이 될래요.
그래서 나쁜 사람들 잡을래요.
나 경찰관 안될래요.
나쁜 사람 잡다가 다치면 어떡해요.
무섭잖아요.

나 소방관 될까봐요. 불 끄는 사람 말이에요.
아니야, 나 소방관 안 될래요.
불 끄다가 불에 데면 어떡해요.

나 아빠 같은 사람 될래요.
그냥 회사 다니는 사람이요.

img_xl (1)

img_xl (2)

img_xl (3)

img_xl (4)

img_xl (5)

img_xl (6)

img_xl (7)

: )

오늘은 스승의 날.

제가 생각하는 ‘존경하는 선생님’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시는 선생님입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주는 선생님입니다.
아이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선생님입니다.

앗, 따가워!
마음이 콕, 콕, 찔립니다.

가장 가까운 엄마인 저조차도
아이의 말을 한 귀로 흘리고,
아이의 머리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고,
아이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제 뜻을 강요하면서…

아이의 사소한 말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즐거워하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또, 그런 선생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세상에 분명 존재하시는
그런 많은~ 선생님들을 존경합니다.

img_xl (8)

SNS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