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쟁이 공룡 조마

[자신의 감정 표현에 서툰 아이에게] 걱정쟁이 공룡 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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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는 아주 높은 탑에서 살아요.

하지만 조마는 걱정이 너무 많아서
창밖으로 날아가지 못해요.
자기가 제대로 못 날 거라고,
또는 제대로 땅에 내려앉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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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저물면
내일 다시 해가 안 뜰까 봐걱정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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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걱정 상자를 만들어 주었어요.
“네 걱정거리를 작은 종이에 적어서
이 상자에 넣으렴.”

“그런 다음, 밤마다 자기 전에 걱정 종이를
하나씩 꺼내서 함께 이야기해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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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는 걱정종이를 꺼내 이야기 할 때마다
큰 걱정거리는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았어요.
작은 걱정거리는 아예 사라지는 것 같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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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가 창가에서 날 준비를 하자
아빠가 소리쳤어요.
“아주 잠깐만 날아!”

“제 걱정은 마세요.괜찮을 거예요.”
조마가 소리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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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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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릴 때 소심했던 저는
쓸데없는 걱정이 참 많았습니다.

잘 때면,
아침에 엄마가 없을까봐 걱정이었고
학교에 갈 때면,
그 사이 전쟁이 일어날까 걱정이었고
가족과 여행을 갈 때면,
혹시나 누가 아프면 어쩌나 걱정이었고
친구와 놀 때면,
이 좋은 친구가 이사갈까 걱정이 되었지요.

엄마가 되니
또 다른 걱정거리가 몰려옵니다.

잘 때면,
내가 잠 든 사이 아이가 아플까봐 걱정되고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갈 때면,
혼자서 밥을 잘 챙겨먹을까 걱정되고
가족 여행을 갈 때면,
괜히 엄마 욕심으로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걱정되고
친구와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에,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언젠가
내 곁을 떠날 그날이 걱정되고…

엄마는 걱정쟁이입니다.
엄마라서 걱정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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