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사는 우리 할머니

[부끄러움이 많은 우리 아이에게] 도시에 사는 우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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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무척 좋아하지만
도시는 별로 안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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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복잡해요.
시끄럽고요.
무서운 게 많아요.

하지만 할머니는
도시가 아주 멋진 곳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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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복잡해요.
시끄럽고요.
무서운 게 많아요.

하지만 할머니는
도시가 아주 멋진 곳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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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할머니가 멋진 빨간 망토를
들고 있었어요.

“오늘 이 망토를 걸치고 산책 나가자.
그러면 도시가 하나도 안 무서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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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에요.
망토를 걸쳤더니
내가 용감해졌어요.

할머니 말씀이 옳았어요.
도시에는 무서운 일만 있는 게 아니라…

특별한 일이
훨씬 더 많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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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날,
나는 망토를 벗어 할머니 어깨에
덮어 드렸어요.

“이 망토가 할머니에게
용기를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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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도 가끔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가까운 나라의 천재지변 같은
사고나 전쟁 소식을 들었을 때,
또래 아기 엄마의 안타까운
생의 마감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바로 옆동네 아이의
실종소식을 들었을 때.

그럴 때마다
마음을 쓸어내리면서
아이들을 가만히 쳐다봅니다.

이 그림책을 보며
오랜 시간 생각에 잠겼습니다.

‘엄마의 <빨간 망토>는 무엇일까’

아들셋을 둔 저의 빨간 망토는
<언젠가는, 이룰 꿈>입니다.

지금은 육아로 힘들고, 고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이룰 꿈>이
저의 든든한 빨간 망토입니다.

“여러분의
‘빨간 망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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