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탕! 곰 사냥꾼

[욕심의 끝이 없는 우리에게] 탕! 탕! 곰 사냥꾼

0 776

img_xl

​옛날 옛적에
곰 사냥꾼이 살았어요.

사실 곰 사냥꾼은
아직 곰 사냥꾼이 아니었어요.
곰을 한 마리도 잡아 보지 못했거든요.

img_xl (1)

문제는 숲 속에는 더 이상
곰이 살지 않는다는 거예요.
딱 한 마리만 빼고요.

곰 사냥꾼은
곰을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img_xl (2)

​곰이랑 마주치면
탕! 탕!
총으로 쏠 거예요.

토끼와 만나자 곰 사냥꾼은
탕! 탕! 했어요.
총이 잘 쏘아지나 보려고요.

img_xl (3)

​사슴과 마주치자 사냥꾼은 이번에도
탕! 탕! 했어요.
눈을 감고도
맞힐 수 있나 보려고요.

마침내 곰 사냥꾼은 곰을 만났어요.
곰 사냥꾼은
천천히 총을 겨누었어요.

그때 문득 곰 사냥꾼은 깨달았어요.

“마지막 곰을 잡으면 곰이 다 사라질텐데
어떻게 곰 사냥꾼이 될 수 있지?”

img_xl (4)

곰 사냥꾼은
사냥을 그만 두기로 했어요.

이제 곰 사냥꾼은 풀밭에 누워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을 구경해요.

​하늘과 구름은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img_xl (5)

: )

사냥꾼 삼총사가
집을 나섰습니다.

사고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은
‘동네 슈퍼마켓’으로 출동입니다.

그런데,
사냥꾼 삼총사가
길가에서 소리칩니다.

그리고,
사냥꾼 삼총사의
사냥이 시작됩니다.

발로 꽉! 꽉!
손으로 꾹! 꾹!

힘없는 개미들이
소리를 칩니다.

“너희들~ 잘 때 개미 할아버지께서
이노~옴! 하러 오신다!”

갑자기,
사냥꾼 삼총사가사냥을 멈췄습니다.

img_xl (6)

이제 사냥꾼 삼총사는
길에서 개미를 만나면 사냥하지 않고
쪼.그.려.앉.습.니.다.

그리고 사냥꾼 막내가
이야기 하지요.

“꾹! 꾹! 앙대~
깨미, 안노옹~!”

img_xl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