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 믿어요

[욕심대로 가르치려는 우리 어른들에게] 나는 다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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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이씨예요?
-심규호-

우리 식구는 모두 심씨인데
엄마는 왜 이씨예요?
‘그것은 아빠 자식이니까.’

이상해요.
우리도 엄마 자식이잖아요.

아빠 같은 사람 될래요.
-김용우-

나 이다음에 커서 경찰관이 될래요.
그래서 나쁜 사람들 잡을래요.
나 경찰관 안될래요.
나쁜 사람 잡다가 다치면 어떡해요.
무섭잖아요.

나 소방관 될까봐요. 불 끄는 사람 말이에요.
아니야, 나 소방관 안 될래요.
불 끄다가 불에 데면 어떡해요.

나 아빠 같은 사람 될래요.
그냥 회사 다니는 사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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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승의 날.

제가 생각하는 ‘존경하는 선생님’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시는 선생님입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주는 선생님입니다.
아이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선생님입니다.

앗, 따가워!
마음이 콕, 콕, 찔립니다.

가장 가까운 엄마인 저조차도
아이의 말을 한 귀로 흘리고,
아이의 머리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고,
아이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제 뜻을 강요하면서…

아이의 사소한 말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즐거워하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또, 그런 선생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세상에 분명 존재하시는
그런 많은~ 선생님들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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