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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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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영화에 나오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곰돌이 푸’

이 곰이
실제로 세상에 존재했던
곰이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곰돌이 푸’의 실제 모델인
작은 새끼 곰은, 1914년 캐나다에서
위니(Winne)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위니’는 전쟁을 겪어야 했던
힘든 시기에 한 군인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내다
런던 동물원에 맡겨졌습니다.

그곳에서 한 아이와 친해진
위니는 가장 유명한 곰,
‘푸’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게 되지요.

위니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가슴 한쪽에서 감동이 느껴지면서
다른 이야기들과는 다른,
특이한 두 가지가 발견됩니다.

이야기가 다 끝난 것 같지만,
또 다른 이야기가
새롭게 시작된다는 것.

그리고
위니 그림책을 만든 이가 바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군인의 실제 증손녀라는 것.

그녀는 그림책 속에서
자기 아들에게 새끼 곰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물로도 등장한답니다.

따스함과 특이한
위니 이야기를 담은 이 그림책은
2016년, 미국 최고의 아동 문학상인
‘칼데콧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칼데콧(Caldecott)상은
미국 어린이 도서관 협회에서
매년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그린 작가에게
주는 상으로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릴 만큼 권위 있는 상이지요.

많은 그림책 중에서
이 책이 선정된 이유는,
시간의 흐름과 가족사를 지닌
특별한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군인과 곰 사이의 우정 이야기를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을 통해 그리며
특별한 가족사까지 담은 위니의 이야기.

★내 아이에게 특별한 스토리텔링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면,

★실제 존재했던 이야기를 통해
상상력을 키워주고 싶다면,

귀여운 새끼 곰처럼
꽉~ 껴안아주고 싶은
이 그림책을 꼭, 함께 읽어보세요.

아이에게는
동물과의 따스한 소통을
부모님에게는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실제 존재한 이야기이기에
더 와 닿고,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위니를 찾아서>입니다.

p.s
이 그림책의 뒷부분에는
영어 원서 전문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또한, NFC 태그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영어를 읽고 들을 수 있는
‘더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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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독서를 통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기업
<행복한 아침독서>추천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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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과 어둠이 다섯 아이들을 낳았습니다.

아이들의 이름은
새벽, 아침, 한낮, 저녁, 한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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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깊은 잠을 자고 있을 때
시간이 다가와 귓가를 속삭였어요.

“어서 일어나 보렴, 선물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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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눈을 비비자
물안개가 아늑히 감싸 주었어요.
새벽은 푸르른 고요함에 미소 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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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이 눈을 뜨자
눈부신 해가 두둥실 떠올랐어요.
한낮은 환하게 웃어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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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이 일어나자
아무것도 없고 깜깜하기만 했어요.
한밤은 속상해 눈물을 뚝뚝 흘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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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가고, 아침이 가고,
한낮이 가고, 저녁이 가자
한밤은 홀로 남았지만 하나도 외롭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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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니었거든요.
푸르른 고요함 속에
살랑살랑 기분 좋은 바람과
반짝이는 별빛 아래서
한밤은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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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꿈을 꾸면서요.

: )

오늘 아이를 등원시키고 오는데
동네 엄마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더라구요.
수다 주제는.. 아시지요?^^
설날과 며느리.

아이를 가진 아니, 아들을 둔 이후로
저도 인식이 많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마음가짐도요.

저도 언젠가는 시어머니가 되지 않겠어요.
거기다 저는 아들만 셋을 둔,
“우리 어머니는 딸이 없어서 모른다”는
그런 말을 들을지도 모르는
시.어.머.니.

힘들때마다 생각하세요. <역지사지>.
우리 부모님들이 그랬듯,
우리도 언젠간 더 큰어른이 될테고,
시어머니, 장모가 될테니까요.

혹시, 벌써부터 생각만해도
갑갑증을 느끼는 분이계시다면
그림책을 통해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림만으로도 힐링되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우연히 이번에도 ‘토끼’가 등장하네요^^
그림책 보시며
기분좋은 설날 연휴를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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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l옛날 옛날 어느 깊은 산골에

늙은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착한 나무꾼이 있었어.​img_l (1)​어느 날,

​나무꾼은 길을 잃고
이리저리 헤매는데저만치
다 쓰러져 가는 기와집을 한 채 보여.
“옳지, 오늘 밤은 저기서 자야겠다.”


​한참 자고 있는데 왁자지껄 소리가 나.
깜짝 놀라 밖을 내다보니까

“떡 나와라, 뚝딱!”
“술 나와라. 뚝딱!”하며


도깨비들이 실컷 먹고 마시며 흥겹게 놀아.

img_l (2)그걸 보고 있자니 나무꾼도 배가 고프거든.

낮에 주웠던 개암 생각이 나서
제일 작은 것 하나를 꺼내 조심조심 물었지

img_l (7)​”빠드득!”

개암 깨지는 소리에 도깨비들이
“집 무너진다!”하며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쳤지.

얼마나 급했던지
도깨비 방망이를 그냥 내던지고 가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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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은 간밤 일을 식구들한테 들려주고는
도깨비방망이를 꺼내 방바닥을 두드렸어.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나무꾼은 부자가 되어 잘 살게 되었지.

이웃 마을에 살던 욕심 많은 영감은

“흥, 도깨비방망이라? 나도 가서 얻어 와야지.”하며

곧장 지게를 지고 산으로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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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이 되자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나더니
도깨비들이 우르르 몰려와.
욕심쟁이 영감은 개암을 꺼내 힘껏 깨물었어.

그런데 아니, 이게 웬일이지?
“이놈! 네가 우리 방망이를 훔쳐 간 놈이렷다!”

​욕심쟁이 영감은
도깨비방망이를 얻기는커녕
실컷 두들겨 맞기만 하고
겨우겨우 살아서 돌아왔대.

그 뒤로는 빨랫방망이만 봐도
깜짝깜짝 놀란다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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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13일의 금요일>,
하지만… “아~ 무 별일없다”
내일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하지만… “별~ 로 감흥없다”

예전엔 <13일의 금요일>만 되면,
“어떻게 집에 가지.. 아힝, 무써워~”
하며 약한 척도 했던 나인데…
옛날엔 <발렌타인데이>만 되면
DIY 초콜릿 선물 만든다며
온갖 정성 쏟았던 나인데…

<13일의 금요일>보다
아이가 아프다는 말이 더 무서운
‘엄마’가 되었습니다.
<초콜릿 선물>보다
따뜻한 밥 한그릇 먹이는 게 더 뿌듯한
‘아내’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만일,
도깨비 방망이가 있다면
“금 나와라, 뚝딱!”은 저도
크게 외치고 싶고요^^

“은 나와라, 뚝딱!” 대신에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되라, 뚝딱!”을
외치고 싶네요^^
(아놔, 너무 현실적인 엄마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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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점심은 산이가 좋아하는 짜장면이에요.

​그런데…

“또 시작이다, 또!”

​제발 가만히 앉아서 얌전히 좀 먹어!”


엄마가 이맛살을 찌푸렸어요.img_l (1)

산이는 가만히 앉아서 그림을 그리기로 했어요.
강아지도 그리다보니, 종이가 너무 작았어요.

“아, 저기다 그려야지.”

​그런데…


“이게 집이야, 돼지우리야!
내가 진짜 너 때문에 못 살아!”
엄마가 불같이 화를 냈어요.img_l (2)

산이가 사라졌어요.
산이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어요.

“산아! 산아!”


엄마는 산이를 찾아 나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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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어, 나는 후루룩인데요.
그런데요, 우리 엄마는 나만 보면
가만히 좀 있으래요.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그, 그래, 가슴이 답답했구나.”


엄마는 주춤주춤 성을 빠져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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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나는 산이가 아니라 얼룩인데요.
그런데요, 우리 엄마는 걸핏하면
나 때문에 못 살겠대요.
나는 엄마가 정말 정말 좋은데…”


엄마는 온몸에서
힘이 모두 빠져나가는 듯했어요.

​”미안해, 엄마가 정말 미안해…”


엄마는 털썩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렷어요.
그때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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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
산이가 나타났어요!


“산아, 미안해!
사랑해, 우리 아가.”

​산이는 엄마를 꼭 안아 주었어요.
엄마도 산이를 꼭 안아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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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평균적으로매일밤마다
2번 정도는 꼭 새벽녁에 깹니다.
큰 아이 소변보기, 작은 아이 기저귀 갈기,
우유 먹이기, 이불 덮어주기…

깊게 못자서인지, 꿈도 참 많이 꿉니다.
기억이 나는 꿈도 있고, 선명한 꿈도 있지요.

어제는 선명한 꿈이었습니다.
아들을 잃어버려 울며 헤매는 꿈.
가슴이 쿵! 떨어졌던 느낌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꿈 속이라도 싫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슬픕니다.

오늘 밤에도 저는 편하게 잠들지 못하겠지요.
왼쪽 품은 첫째가, 오른쪽 품은 둘째가,
배 위는 막내 차지. 그래도 참겠습니다.
잠을 자주 깨도 참겠습니다.
아이를 못보는 아픔에 비하면,
‘이까이꺼~’ 잠 못자는 고통쯤이야!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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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꽁꽁 어는 추운 겨울이 되자
존의 친구들은 집에만 있었어요.
“겨울은 너무 심심해.
난 겨울이 싫어!”

휘이잉, 찬 바람이 부는 어느 날 아침이었어요.
존은 창 밖을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어, 이게 뭐지?”

존은 후다닥 밖으로 나가 보았어요.
집 앞에는 하얀 눈옷을 입은
이상한 아이가 서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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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매일 나랑 같이 놀자. 응?”

“좋아, 대신 약속해.
절대 따뜻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기!”

​”알았어, 약속할게!”
그 뒤로 존은 매일 잭과 함께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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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숲 속에서 숨바꼭질을 하다
존이 무언가를 발견했어요.
“이것 봐, 잭. 봄이 오려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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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스르륵 잭이 사라져 버렸어요.
“미안해, 잭. 내가 깜빡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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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나무 사이로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어요.
바람을 따라 잭의 목소리가 들렸지요.
“존, 다음 겨울에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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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춘이 지났는데
오늘, 날이 무척 춥습니다.
외출하려 문을 열다 저도 모르게
“아우, 추워. 이젠 지겹다, 추운 거” 하고
아무 죄 없는 겨울을 탓했습니다.

겨울도 소중한 계절인데.
일년 내내 따뜻하면 재미 없을텐데.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일텐데.

소매깃으로 쓰윽, 콧물 닦는 아이가 귀여운 겨울.
목에 둘러진 목도리를 누군가에게 내어주는 겨울.
추울수록 꼭 붙어다니는 연인들이 부러운 겨울.
생각해보면 겨울의 근사함도 참 많습니다.

추울수록 불평하기보다
안타까워 해야겠습니다.

정작, 여름이 되면
추운 겨울이 그리워질테니까요.
“아, 추워. 이제 얼마 안남았네, 이 추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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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우엄마는 임신 6개월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단우가 생후 9개월 되었을 즈음,
그 글은 한 편의 <뮤지컬>이 되어
큰 무대 위에 펼쳐졌습니다.

보통 (저 포함) 엄마들은 아이를 낳고
남편에게 기대고 싶어지게 마련인데요,
되려, 단우엄마는 아이를 낳고
남편으로부터 더 독립적이 되었다고 합니다.

엄마로서
남편과 별개로 한 생명을 책임질 수 있는
힘과 능력을 키워 강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정말 멋진, 강인한 엄마시지요^.^

훗날 단우에게
‘존경받는 엄마’가 되고싶다는 단우엄마.
“우리 엄마는 엄청 바빴지만, 괜찮아.”
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단우엄마.

단우엄마는 오늘도
잠든 단우 옆에서 살살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단우가 깨면 놀아주고 먹여주고 목욕시키곤
또 잠이 들면 키보드 앞에 앉겠지요.
아마 내일도, 모레도 그럴겁니다.

존경받는 엄마가 되기 위해서.
단우의 소울메이트가 되기 위해서.

오늘부터 시작한 <그 엄마의 그림책>입니다.
제가 직접 ‘그 엄마’를 만나 이야기 나누고
‘그 엄마’가 추천하는 그림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저의 대학 선배, 단우엄마 김동화 님께서
<그 엄마의 그림책>첫 테이프를
흔쾌히 끊어주셨습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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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화님은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배우로 활동하시다 요즘은 작가로, 엄마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에너지 넘치는 분이십니다.

단우엄마가 추천하는 그림책은
집 앞 중고 서점에서 1,500원에 구입했다는
<고마워>인데요.
그림책 속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단우에게 읽어주며 울컥, 눈물도 흘리셨다네요.

그림이 무척 정겹고
하나하나 손을 펼치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

.

우리 같이
단우엄마의 그림책을 펼쳐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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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너 줄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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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찾았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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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같이쓰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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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같이 놀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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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잡아줄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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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빙글빙글 뱅글뱅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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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l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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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곳에 없어
나는 잠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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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침을 가르는 새의 날갯짓
나는 가을날 머리 위로 쏟아지는 햇빛

​나는 저 달의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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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없이 지나는 오솔길

나는 새벽 하늘 총총한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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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마
나는 그곳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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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에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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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이야기지만,
고양이는 아홉 번을 산다고 합니다.

그럼…
동네 이곳저곳을 헤매는 고양이,
밤새 아기가 우는 듯 야옹거리는 고양이,
앙칼지게 털끝을 세우는 고양이들은
몇 번째 삶을 살고 있는 걸까요.

어느 고양이가 몇 번째 삶을 살고 있는지는
고양이끼리만 알고 있는 비밀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홉 번의 생을 다 살아버린
고양이는 이제 어디로 갈까요.

이 그림책을 보고나니
길을 오며가며 눈에 띄이는 고양이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 고양이는 몇 번째 삶을 살고 있을까.
다음 생에선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까.”

이 삶 너머, 그들이 주인인 곳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마지막 여행을 마치고
그들만의 별로 돌아가는 고양이의 장례식을
담담하고 익살맞게 그려낸 고양이 그림책.

마음에 드는 한 페이지를 액자에 넣어
내 방 벽에 걸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들었던,
고양이의 아홉번째 여행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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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이가 시장 가요.
동생 팔러 시장 가요.

“짱짱이 어디 가니?”
꽃집 할아버지가 물었어요.

“동생 팔러요.

내 동생은요, 고자질쟁이예요.
세게 때리지도 않았는데 징징 짜기나 하고
엄마한테 일러서 나만 야단맞게 하잖아요.”

“고자질쟁이 동생을 얼마에 팔게?”
“꽃 한 다발 팔면 팔 거예요.”

“싫다, 나는. 꽃이야 두고 보면 되지만 네 동생을 어디다 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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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이가 시장 가요.
동생 팔러 시장 가요.

“짱짱이 어디 가니?”
빵집 아줌마가 물었어요.

“동생 팔러요.

내 동생은요, 욕심꾸러기 먹보예요.
자기 거 다 먹고, 내 거 엄마 거 다 달라 그래요.”

“그런 먹보 동생을 누가 사겠니?”
“좀 싸게 팔면 되지요.

빵 하나만 줘도 팔 거예요.”

“싫다, 나는. 빵이야 먹을 수 있지만 네 동생을 어디다 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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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이가 시장 가요.
동생 팔러 시장 가요.

“짱짱이 아직도 동생 못 팔았니?”
빵집 아줌마가 물었어요.

“아줌마가 사시게요?”
“먹보 동생을 내가 왜?”

“먹보지만, 노래를 잘 부르는걸요.”

“어머, 그러니? 그럼, 빵 하나랑 바꿀래?”

하지만 짱짱이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퍼뜩 떠올랐어요.

‘빵 하나랑 바꾸기엔 내가 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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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이가 시장 가요.
동생 팔러 시장 가요.

“짱짱이 아직도 동생 못 팔았니?”
꽃집 할아버지가 물었어요.

“할아버지가 사시게요?”
“두고 보지도 못할 동생을 내가 왜?”

“하지만 색종이로 꽃을 얼마나 예쁘게 접는데요.”

“정말이니? 그럼 내 꽃이랑 바꾸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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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이가 이번에도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어요.

‘꽃 한다발과 바꾸기엔 정말 아까워. 인형이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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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이가 집에 가요.
자전거 타고 집에 가요.

말 안 듣고 귀찮고 더럽고 얄밉고
징징 울보에게 욕심쟁이 먹보

고자질쟁이 바보 동생을 자전거에 태우고 신나게 집으로 달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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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는 막내가 유난히
형아들을 따라다니며 귀찮게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 종이를 찢고,
책을 읽으면 책을 뺏고,
밥을 먹으면 수저를 달라고 떼쓰고.

둘째가 참다참다 짜증이 났는 지,
동생 머리에 퍽! 주먹을 날렸습니다.

“으아아앙~”하고 우는 동생을 보며
씩씩거리던 둘째. 엄마 눈치를 살피며
“얘가 자꾸만 막 뺏고, 귀찮게해… 엉엉!”
동생보다 더 서럽게 울었습니다.

둘째는 얼른 안고 달래주다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 그냥 막내동생 누구 줘 버릴까?
형아들을 너무 괴롭히잖아.”

눈이 동그래진 둘째.
갑자기 다시 눈물이 두 눈에 가득 고였습니다.
“안돼, 내 동생 누구 주면 안돼.
아직 어려서 그래. 엄만 왜그래에…엉엉!”

그러더니 동생을 두 팔로 얼싸안고
눈물바다를 이루는 게 아니겠어요.
영문 모르던 막내는 형아가 우니 같이울고,
첫째는 얼싸안은 두 동생들을 보고 따라울고.

아들셋을 달래는 것엔 ‘비타민’이 특효약.
숨겨뒀던 캐릭터 비타민을 손에 들려주니
또 셋이서 서로에게 뜯어주고, 먹여주고.

형제애가 별 거 있나요.
우애가 별 거 있나요.
서로 뜯고 싸우다가도 결국엔
서로를 필요로 하는 거겠죠.

6살 둘째가 그린, 꼭 함께 살아야한다는
다섯식구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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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야마 공원에서 매미를 잡고 있는데,
내 동생 다카시가 달려왔다.
다카시 녀석,
우리를 보는 순간 갑자기 도망치기 시작했다.

“앗, 저건 내 책가방이잖아!”
나는 잠자리채를 내던지고 다카시를 쫓아갔다.

공원 입구에서 다카시의 덜미를 잡았다.
한 대 쥐어박아 주었다.
다카시는 입만 삐죽 내밀고, 울지는 않았다.
한 대 더 쥐어박아 주려고, 주먹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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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해.”
노보루가 말리려고 달려왔다.
그 순간, 다카시 녀석 ‘왕’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노보루에게 매달렸다.
“책가방 좀 메 보면 어때서.”
노보루가 다카시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가방을 열어 본 나는 깜짝 놀랐다.
빈 캔과 과자봉지가 잔뜩 들어 있었다.
다카시가 휭 하고 도망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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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동생 다카시가 무지무지 싫다.
“넌 형이잖아. 동생한테 잘할 수 없니?”

엄마하고 아빠는,
형이니까 어쩌고저쩌고,
그런 소리밖에 할 수 없는 거야?
형이 대체 뭔데?
다카시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형 같은 것은 안 됐을 거잖아!

“난 이제 이 학년이잖아.
혼자서 목욕하면 안 돼?”
엄마에게 말했다.

“무슨 소리 하는 거니?
다카시 봐 줘야지, 형이잖아.”
또 그 소리…

“나 먼저 들어가 있을게, 형.”
다카시 녀석, 잽싸게 목욕탕에 들어갔다.

“형아, 오늘 목욕물 엄청 뜨겁다.”
다카시가 욕조에 들어앉아서,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시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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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학교에서 돌아오니
다카시도 엄마도 집에 없었다.
테이블 위에 쪽지가 있었다.

‘뭐? 다카시가 행방불명!
설마… 거짓말이겠지!’
나는 멍하니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앗, 전화다…” 엄마였다.

- 다카시가 글쎄, 친동야 아저씨(광고판을 메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따라갔지 뭐니.
곧 갈 테니까 유이치, 혼자 있어도 괜찮지?
형이니까.

또 그 소리.
하지만, 웬일인지 화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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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학습 때 들고 갈 간식을 먹어 버린 다카시.
내가 아끼는 우표를 서랍장에 붙여 놓은 다카시.
하지만 다카시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장난을 하는 것뿐이다.

욕조 안에서, 히죽 웃던
다카시의 얼굴이 떠올랐다.
역시 얄미운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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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아, 라는 말.
개인적으로 참 정겹습니다.

둘째는 하루에도 몇 번씩 ‘형아’를 외치죠.
– 형아, 노올자~
– 형아, 언제와?
– 하지마, 형아.
– 이게 뭐야, 형아?

첫째는 그런 동생을
가끔 귀찮다고 외면하고,
시끄럽다며 무시하고,
기분 좋으면 친절하게 대답하고,
짜증나면 때립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면 달라지지요.
나서기대장 동생보다 힘도, 깡도 부족하지만
누군가 동생을 밀거나, 혼자 놀다가 넘어지면
얼른 뛰어가 동생손을 잡고 엄마에게 옵니다.

좋지만 귀찮고, 싫지만 신경쓰이는 형제사이.
어른이 되어서도
서로의 호칭이 변함없었으면 합니다.

“우리 형아~!”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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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끈따끈 새로나온 책 코너”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은 책” 특집

– 3대를 이어주는 한국인의 탈무드,  옛날 교과서 속 감독 명작

– 따뜻한 가족 그리고 사랑이야기, 원플러스원 : 가족이라는 기적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 수업,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10대를 위한)

– 동물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야기. 동물은 어떻게 세상을 볼까요?

-아이들의 재능,노력 성취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불가능을 이겨낸 아이들

이번 주말 아이와 함께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아이의 창의력과 집중력도 기르고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도 누리세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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