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가는 우리에게]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병아리 한 마리가 태어났어.
아주 튼튼해 보이는 수평아리였지.

이 수평아리는 곧 동네에서
제일 힘쎈 병아리가 되었어.

힘자랑 대회에서 이 수탉을
이긴 닭은 하나도 없었단다.

그러던 어느날,
세상에서 제일 힘쎈 수탉보다
더 힘이 센 수탉이 동네에 나타났어.

그 뒤, 이 수탉은 동네에서
제일 술을 잘 마시는 수탉이 되었어.

술에 취하면,
자신이 젊었을 때 얼마나 힘이 세고
멋있었는지 큰 소리로 떠들어대곤 했지.

또 세월이 흘렀어.
수탉은 자신이
점점 늙어가고 있는 걸 느꼈단다.

수탉의 아내가 조용히 말했어.
“보세요. 당신 손자, 손녀들이
얼마나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는지…”

얼마 후, 수탉은 환갑을 맞았어.
​
​”할아버지,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수탉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꼬리 깃털을 활짝 폈어.

: )

“아후,
나 좀 가만히 놔뒀으면…”

옛날에, 아주 예전에~
여기저기서 날 필요로 하는
손짓들에 혼자 생각했었습니다.

아주 건방지기 짝이없고
몹시 못났던 생각이지요.

하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잘나갔던?! 난데…
지금은?’

-지금은 그냥 아줌마지, 모.

풋!
웃음만 나옵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뭐가 중요하겠습니다.
하루하루 잘 살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겠지요~
(아 쫌 슬프다…^^ㅋ)

이 그림책은 1학년 큰아들의
방학기간 중 읽어야 할
5권의 필독 그림책 중 한 권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집 근처 중고서점에 가니
5권의 필독 그림책 중에서
3권이나 있네요!
깨끗하고 저렴하고 뿌듯하고
어찌나 반갑고 고맙던지요~

과거는 어찌되었건 간에
중고 그림책 3권을 득템한 날,
아셋맘 아줌마는
막그냥확그냥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