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면 안돼?

[언어 예절이 필요한 우리 아이에게] 솔직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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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는
언제나 솔직했어요.

“정직은
우리 집 가훈이거든.”
프랭크는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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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티야, 네 주근깨 모양이
딱 북두칠성 같아.”
도티는 후드를
얼굴 위로 뒤집어썼어요.

“캐롤, 꽥꽥거리는 건
노래가 아니잖아.”
캐롤은 방르 쿵쿵 구르며
가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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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는 어른들에게도
언제나 솔직했어요.

“선생님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요.”

“교장 선생님 가발은
꼭 족제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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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화가 나 있었어요.
프랭크는 이제 행복하지 않았어요.

“무슨 일이냐, 프랭크?”
할아버지가 물었어요.

“모두 제가 솔직하게 말 한다고
화를 내요. 이제는 정직하게
살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언제나 솔직해야지.
다만 올바른 방법을
찾아야 한단다.”
할아버지가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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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는 도티를 보자
이렇게 말했어요.

“난 네모난 점보다
동그란 점이 좋아.”

캐롤이 노래를 부르자
프랭크는 이렇게 말했어요.

“높은 음이 정말 멋지구나.”

프랑크가 말했어요.
“할아버지.
역시 정직한 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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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노랑.연두.

세가지 색깔의
아이스크림 꽂이 앞에서
첫째가 망설입니다.

“엄마, 나 분홍색 해도 될까.”

-그러엄~

첫째가 또 망설입니다.
“근데, 엄마.
진짜 내가 분홍색 해도 되나?
… 그거 여자색이잖아.”

아…
남자의 색, 여자의 색.
아이들이라면 고민스러울만 하지요.
파란 계열은 남자색,
분홍 계열은 여자색.
학용품도, 옷도, 가방도, 장난감도…

분홍색 남자아이 물건은 흔치 않지요.
첫째가 고민할만 합니다.

-엄마도 여자잖아.
근데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
뭔지 알아? 하늘색이야!
또 연두색도 좋고 분홍색도 좋아해.

“진짜? 엄마도 남자색 좋아해?
나도 분홍도 좋고 노랑도 좋은데.
근데 막 친구들이 여자색이라고
놀려가지고…”

-남자 색, 여자 색.
그런 건 없어. 그냥 사람들이
잘못 만들어 놓은 거야.
친구들한테도 솔직하게 말해.
난 파랑도 좋고,
또 분홍도 좋아한다고.

“그럼… 나 분홍꽂이에
아이스크림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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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고정관념과 편견에
아이들마저 갖혀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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