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숲 모뽀리 소리

[자연의 소중함을 배워나가는 아이들에게] 여름 숲 모뽀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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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자글자글
꿀벌이 붕붕붕.

붕붕붕 사각사각 맴맴맴 치르르르
딱따구르 따르르르 쓱~싹 쓱~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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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여름 숲 모뽀리 소리
자장가 삼아
콜콜콜 잘도 자는 아이들

하늘이 쩍 쿠르르릉 쾅쾅
나무들은 대답하듯
휘이이잉 쏴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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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득후드득 작달비.
소나기야 지나가라.
어서 빨리 지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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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쏴아 거센 빗줄기
콸콸콸 힘찬 물줄기.
아이들은 수풀 속으로 쏘옥
알 나르던 개미들은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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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모슬보슬

어! 비가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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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이
먹구름 사이로 빵빵.
산들산들 바람이
구름을 걷어가고
무지개가 두둥실,
나뭇잎은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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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한글.
정말 예쁜 말들이 참 많지요.

바다의 우리말, 아라.
날다의 우리말, 나르샤.
영원한 친구의 우리말, 씨밀레.
보조개를 뜻하는, 볼우물.
어린아이의 머리댕기, 도투락.
빙 돌아서 흐르는 샘물, 도래샘…

TV드라마 제목인
<맨도롱 또똣>도 우리말입니다.

‘맨도롱’과 ‘또똣’ 모두
‘기분좋게 따듯하다’는 의미의
제주도 방언이라고 합니다.

“맨도롱 또똣 헐 때 확 드리쌉써”
라고 제주도 할머니들께서
곧잘 말씀하시는데,
“먹기 좋게 따뜻할 때
빨리 드세요”라는 뜻이라네요^^

알고보면 참 예쁜 말인데
생활 속에서 잘 안쓰다보니
외국어처럼 낯설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예쁜 우리말 쓰기에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부터 한 번 써야겠네요.

엄마 여러분,

“오늘은~ ‘맨도롱 또똣’하고
참새들의 ‘모뽀리’가 들리는
아름다운 아침이에요!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모뽀리는’합창’의 우리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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