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씨앗이 내게 떨어진다면

[헛헛한 밤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한 알의 씨앗이 내게 떨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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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쥔 한 알의 씨앗에
소망을 불어넣어
땅속에 심는다면…

어떤 마법과 같은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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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빛과…
촉촉한 빗물이…
씨앗이 싹틀 수 있게 도와줄 거야.

그리고 기다려야 해.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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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은 어느새 부드러운 잎사귀와
앙증맞은 꽃봉오리를 매달고 있을 거야.

여름이 오면 꿀벌도 찾아오고
…덩달아 나비도 찾아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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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라도 걸린 듯
쑥쑥 자란 어린 나무를 보러.

그리곤 또 기다려야 해.

​계절이 바뀌고 또 바뀌고,
해가 바뀌고 또 바뀔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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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나무는
점점 더 크게 자라나 있을 거야.

조금씩 조금씩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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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씨앗이
내게 가르쳐준 진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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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5월 중순.
여름이 시작되고 끝나고
짧은 가을을 지나면 추운 겨울.
금방 12월이 될까봐무서워집니다.

작년 말, 올해를 준비하며
이루고 싶었던 일들이 참 많았었는데.

작심해서 시작한 것도 있고,
아예 기억조차 안나는 것도 있고,
하고는 싶지만 마음에만 담아놓은
그런 일도 있습니다.

한 알의 씨앗.
심기 전엔 싹 틔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심어놓고 잊어버리기도 하고,
심어야 한다는 것 자체를 잊기도 하고,
심었지만 물 조차 주지 않기도 했습니다.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씨앗에 물을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켜보며 싹을 틔워보려 합니다.

꼬옥, 올해 안으로
엄마만의 꽃을 피워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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