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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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갈래!”
“넌 두발자전거 못 타잖아.
저리 비켜.”

형이 환이를 밀치고 친구들한테로 달려갔어요.
“씨, 엄마한테 다 이를 거야!”
환이는 약이 바짝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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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라도 타 볼래!
내가 다치면 다 형 책임이야.’

“잠깐, 위험해!”
환이가 막 페달을 밞으려는데,
사슴이 앞을 가로막았어요.

“자, 내 뿔을 자전거 핸들이라고 생각해.”
사슴이 말했어요.

“고마워, 사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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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언덕길을 올라가야 해요.
“에구, 힘들어서 못 올라가겠어.”
“내가 밀어 줄게.”
곰이 다가와 자전거를 밀어 주었어요.

“고마워, 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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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빠져나오니 너른 들판이 나타났어요.
등에 닿는 햇볕은 따스하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상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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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나 이제 잘 타지?
고마워, 모두 너희 덕분이야.
너희도 태워줄까?”
환이가 동물 친구들한테 말했어요.
“그럼 모두 다 타자!”
모두들 차레차례 자전거에 올라탔어요.
“자, 꽉 잡았지? 그럼 출발!”

“나 진짜 잘 타지?”
“우와, 신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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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자전거를 참 좋아합니다.
일하러 갈 때, 장을 보러 갈 때,
약속이 있을 때…
행여나 잃어버려도 많이 속상하지 않은
조금 오래되고 낡은 자전거를 애용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걷는 것보다시간을 버는 느낌도 들고~
스치는 바람에 스트레스도 풀리고~
+알파로 운동하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자전거를 좋아합니다.

“건이엄마, 경차 하나 뽑아.
자전거에서 좀 업그레이드 해야지.”

장롱면허 15년차.
뒤에 아들셋을 태운
제 모습만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그래도 당당하고 멋지게
후진주차하는 모습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에휴, 고이 모셔둔
면허증이나 찾아봐야겠네요.
자전거 업그레이드도 못하는데 경차라니…
즐거운 상상만으로도 신이 납니다.

올 봄에도,
자전거사랑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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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자야지. 으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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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나야 나! 옆집 오리!

문 좀 열어 봐! 어서!

“오리야, 무슨 일이야? 막 잠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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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놀이 할까?
-아니
영화 볼까?
-아니
같이 연주할까?
-아니
쥬스 만들까?
-아니
알았어, 그럼 잘 자!
-그래 너도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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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온다. 잠이 온…’

곰아, 자니?
나야 나! 옆 집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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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만들까 하는데 설탕 좀 빌려줄래?
– 싫어
그럼 버터는?
– 싫어
그럼 그냥 쿠키 좀 줄래?
– 싫어. 제발 잠 좀 자자!

‘아휴, 오리 때문에 못 살겠네.
이사를 가든지 해야지.

너무… 피곤해… 이젠 정말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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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 도대체 어떻게 들어왔어?
– 나한테 열쇠가 있잖아!
그건 급할 때 쓰라고 준 거지!
– 지금이 급할 때야.
뭐? 무슨 일인데?
– 나 요기 다쳤어. 보이지?
이제 그만해. 제발 잠 좀 자자!

왜 이렇게 말똥말똥하지…
옆집 오리는 뭐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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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거칠어지는 ‘손’입니다.

아무리 핸드크림, 바셀린, 오일까지
덕지덕지 바르고, 수시로 바르고,
비비고 바르고 장갑을 끼고 자고…해도
마디마디 건조하고, 손끝이 딱딱해지는
‘손’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고민입니다.

예전엔 손가락이 길고~ 예뻐서(^^)
나름 핸드모델 경험도 있는 저인데,
점점 손가락이 굵어지고
거칠거칠… 윤기가 안납니다.

늙는다는 게, 이런 걸까요.
아무리 신경을 써도 회복되지 않는.
(어른들이 아시면 혼나겠지만^^;)

하여튼,
건조하고 거칠어지는 손만 보면
우울합니다. 그래서 어제는
신랑한테 전화해서 투정 좀 부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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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손이 너무 거칠어져서
너무 우울해, 흑.”
“어, 나 오늘 늦어. 이따 전화할게.”

… 헐.
남편아, 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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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갖다 버려요!
내가 몇 번이나 전화했는데!
치킨도 까먹는 아빠, 필요 없어요!
아빠 갖다 버려요!”

엄마가 아리를 달랬어요.
“아리야, 아빠 한 번만 봐주자.”
아리는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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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그래! 아빠 버리자, 버려.”
엄마가 쌀쌀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엄마가 아빠를 버리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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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야, 베란다 창문 닫고 와.”
“네?”
“아빠가 없으니깐 네가 대신 해야지.”
엄마는 아리에게 아빠가 하는 일을 시켰어요.

덜컹덜컹!
베란다 창문이 우르르 아리에게
덤벼들 것만 같았어요.
아리는 창문을 닫고
거실로 후다닥 뛰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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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유랑 빵 먹자.
아빠 없으니까 좋은 점도 있네.”

아빠는 김치랑 된장찌개 같은 것만 먹거든요.
엄마가 빵에다 잼을 쓱쓱 발라 줬어요.
보골보골 찌개 끓는 소리,
토토독 도마 소리 없는
아침 식사는 시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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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엄마가 다리 좀 주물러 달래요.
아리는 아빠가 했던 것처럼 열심히 주물렀어요.
“아유, 간지러워. 아빠처럼 세게 주물러봐.”
엄마가 불평을 했어요.

“아빠처럼 하고 있는데…
히힝… 싫어! 엄마 미워!”

아리가 가방을 메고 나왔어요.
눈물이 찔끔 났어요.
“내가 나갈게.
내가 나갈테니까 아빠 오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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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빙긋 웃으며 말했어요.
“그러지 말고 아빠한테 전화해.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치킨 사 갖고 오시라고 해.”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엄마랑 아빠랑 함께 먹는 치킨은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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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아파트 재활용 분리수거날.
이사의 여파로 종이박스부터
온갖 잡동사니 버릴 것들이 한가득입니다.

아이들 대충 빵으로 아침을 챙기고
옷을 입히고 잔소리하는 동시에
남편의 아침상을 준비하고
분리수거들을 버리기 좋게 정리했습니다.

여기저기 날라다니듯 바쁜 저와 달리,
밥을 먹고 출근준비를 하며
‘자기 몸 하나’만 챙기기 바쁜
남편 모습에 갑자기 뭔가가 가슴속에서 불끈!

“나가는 길에 종이박스만 버려줘요…”
아침에 기분 상하지 않도록,
감정을 숨긴 채 최대한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이번 주말, 삼시세끼 챙기기와
이것저것 바쁜 와중에
남편이 아이들과 놀아주지도 않는다면…

“남편을 버릴겁니다!!”
(치킨 한 마리로는 어림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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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곧장 앞으로 걷기만 하면 돼.
가는 길은 잘 알지?”

엄마가 창가에 서서 큰 소리로 말했어요.
나는 창문을 닫지 말라고 소리쳤어요.
계속 거기 서 있으라고요.

“아들, 잘할 수 있지?”

나는 뒤돌아서지 않았어요.
뒷걸음으로 걸으면 오래오래 엄마를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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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는데도 엄마는 점점 작아져요.
엄마는 나를 따라가야 하나 고민하는지도 몰라요.
엄마가 와 준다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거예요.

나무 사이에서 소리가 나요.
검은 개가 틀림없어요.
나는 멈춰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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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이잖아!
소곤이가 깜찍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개가 나타나면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계속 걸어. 그럼 쓩! 하고 사라질거야.”

​아무래도 집에 가야 할까 봐요.
그러면 학교에 늦지도 않을 테니까요.
정말 좋은 생각이에요!

“잠깐! 그러면 안 돼, 라스.
지금까지 잘했잖아.”
나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어요.
재깍이잖아!
“혹시 시계가 없는 거야?”
재깍이가 물었어요.
“1부터 60까지 열 번 세면 돼.
그럼 학교에 도착할 거야.”
나는 수를 세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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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6, 57…”
무슨 소리가 들려요. 나는 가던 길을 멈췄어요.
또 소리가 나요. 저쪽이에요!
저기 큰 나무 뒤에 누군가 있어요.
어떡하죠? 몇까지 셌는지 잊어버렸어요.
“거기 누구세요? 여보세요!”
내가 소리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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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엄마야.
​네가 너무 늦을까 봐 걱정했단다.”
엄마! 그럴 줄 알았어요.
나는 혼자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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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내일 다시 해볼까?”
“좋아요!”
“같이 걸어도 될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하지만 학교까지 같이 가는 건 안 돼요.
혼자서 가야 하니까요.
“엄마, 저기 큰 나무까지만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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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 지 보름째.
아침마다 유모차 양 옆에 두 녀석을 매달고
학교로, 어린이집으로
세 녀석을 데려다 주고 나면
두 다리가 후달달달…

그래도 아직은 혼자 학교에 보내는게
마음에 놓이지 않습니다.
건널목 두 개를 건너는 것도 걸리고,
학교까지 한 눈 팔지 않고 잘 갈까 염려도 되고.
하지만 언제까지 엄마손을 잡고 갈 순 없겠지요.

“내일부터는 혼자가는 연습 해볼까, 어때?”
“당연히… 괜찮아! 할 수 있어.
혼자 가야지, 1학년이니까.”

자신만만하게이야기 하는
아이가 기특합니다.
하지만 5분도 안되서 다시 다가오는 아들.

“엄마, 근데에~ 있잖아아~
학교 가다가 목이 마르면 어떻하지?
쉬가 마려워도 참고 학교 가야겠지?
근데에~ 엄마가 보고 싶어도 참아야겠지?”

그래, 아들.
엄마가 보고 싶어도 이젠 참아야 해.
쉬엄쉬엄 천천히 여유있게 하자.
언젠간 엄마품을 떠날 너인데
뭐가 급하다고 혼자 서는 연습을
섣부르게 시키겠니.

아들아, 혼자 걸어도
너는 혼자가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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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팽이 눈사람을 거의 다 만들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작은 목소리가 들렸어요.
“눈사람이 감기에 걸리겠어.
털목도리를 둘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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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기 있으면 안 돼.
네가 감기에 걸리겠어.
자, 내 어깨에 올라타!”
페팽이 말했어요.

“나는 플로콩이야. 너는 내가
버터 바른 빵하고 달콤한 우유 한 잔을
얼마나 먹고 싶어하는지 아니?”
“그래, 알았어. 내가 줄게.”
페팽이 약속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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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친구가 생겼어요!”
페팽이 집 어귀에서부터 소리쳤어요.

아빠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어요.
“생쥐는 안 돼! 아무 데나
똥을 싸고 우리 당근을 먹어 치울 거야!”

“저는 당근을 안 좋아해요. 빵을 더 좋아해요.”
플로콩이 아주 조그마한 소리로 말했어요.

“그럼 빵 먹으러 가렴.
하지만 페팽아, 미리 말해 두겠는데,
네 친구 생쥐는 내일 꼭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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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꿈같이 흘러갔지요.
둘은 같은 그림책을 좋아했어요.
그리고 언제나 같이 놀았어요.

플로콩이 페팽네 집에 산 지
꼭 1년이 되어 가요.

어느 날,
엄마가 숨을 헐떡이며 집으로 왔어요.
“얘들아, 나쁜 소식이 있어.
우체부 비둘기가 플로콩을 찾고 있단다.”

“플로콩은 우체부 비둘기 아저씨가
누군지도 몰라요.”

“아빠가 직접 플로콩을 데라다 줘야겠어.”
아빠가 플로콩을 붙잡으려고 하자
플로콩은 살짝 빠져나와 달아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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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콩이 떠난 사흘이 지났어요.
페팽은 목이 다 쉬도록 플로콩을 불러댔어요.

갑자기 페팽에게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어요.
지난해에 처음 만났던 곳으로 가 보았어요.
플로콩이, 꼭 처음 만날 때처럼 거기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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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우체부 비둘기한테 데려갈 거니?”
플로콩이 힘없이 말했어요.
“내가 그럴 거라고 생각해?
자, 올라타! 내 두 귀를 잘 잡아야 돼.
엄마가 버터 바른 빵을 한가득 차려 놓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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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엄마는 15개월 딸을 키우며
소셜마케팅으로 일도 하는 워킹맘입니다.
친정어머님의 도움을 받고 있으시죠.

“좋을 때는 아직 모르겠어요.
최악일 때는 아이가 보고싶을 때에요.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엄마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내가 옆에 있을 수 있을까,
고민만 하다가 놓치는 건 아닌가,
모든 게 걱정이에요…”

아이와 함께하지 못해 생긴 스트레스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푼다는 지인엄마.
매 순간 아이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예뻐서
미칠 것 같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걸음마 하는 딸래미를 쫓아다니며
참 행복해요.나중에 나이 들면
지금이 인생의 황금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이 들기도 하고요.”

행복하고 에너지 넘치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그녀.
행복하고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그녀.

그녀가 추천한 그림책은
<언제나 둘이서>입니다.

그림책 속 두 주인공처럼
지인이에게 좋은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셨다네요^^

지인엄마를 보니 먼 훗날,
지인이도엄마처럼
행복하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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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책이에요.
세상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답니다.

날마다 책은,
아이들이 자기를 찾아 주기를 바랐어요.
아무도 찾아 주지 않을 때에도
책은 꿋꿋하게 서 있었어요.
그리고 누가 자기를 봐 줄까 싶어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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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꿈이 이루어졌어요.

날씨가 무척 좋은 어느 오후였어요.
책은 아이의 손에서 평화롭게 쉬고 있었어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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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진흙이 튀어 들어왔어요!
비 오듯 쏟아졌어요!
책은 무서웠지만 울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어요.
눈물을 흘리면 종이랑 잉크가 망가질 거예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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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엄마가 책에 묻은
진흙 닦는 것을 도와주었어요.
오늘 밤은 책을 읽지 않을 거에요.
너무 슬프고 맥이 빠지고 우울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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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거 보세요!
아이가 뭔가를 만들고 있어요.
“거의 다 됐어!”
아이가 가위를 내려놓으면서 말했어요.
그리고 환한 얼굴로 책을 보았어요.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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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위해 새 옷을 만들어 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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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첫.둘째 손만 잡고 외출을 했습니다.
아기띠와 유모차, 기저귀 가방에서
해방되니 어찌나 자유롭던지요.
아들둘과의 외출은 완전 가뿐!^^

저도, 아이들도 처음으로
‘도서낭독회’에 참여했습니다.
지하철도 타고, 1등으로 도착해
간식도 제일 많이 먹고, 그림책도 읽고,
독후활동도 하고, 아이들이 신이 났지요.

그림책에 관심은 있어도
이런 활동엔 소극적이었는데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니 앞으로는
찾아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유아~초등 고학년 대상으로
낭독회나 독후활동을 한다니
관심있는 분들은 출판사에 문의하거나
카페 등 온라인 검색을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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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활동을 마무리하고 나오는데
오늘 읽은 책까지 선물로 주시네요^^와우!
낭독회 정보를 준 친구에게
커피 한 잔 대접해야겠어요~ (은경맘, 땡큐♡)

특별한 책을 만난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엄마에게도.

주말에 아이와 함께
‘책’에게 특별한 옷을 입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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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불러줄 수 있는
노래가 있다면
당신이 이렇게 느끼도록 노래 부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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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에 비치는 햇살에
나는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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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비치는 햇살에
나는 울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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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꼭 당신이 미소 짓는 이야기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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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해 소원을 빌 수 있다면
항상 햇살이 비치기를 기도할게요.

​햇살은 거의 항상 나를 들뜨게 해요.
햇살은 거의 늘 나를 들뜨게 해요.
햇살은 거의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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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공감연구소를 통해
제게 심리상담을 요청하시는 어머님들이
가장 힘든 부분으로 ‘자기자신’을 꼽습니다.

아이때문에 힘든 것보다
아이를 대하는 ‘내 모습’이 힘들고,
남편과의 관계도 힘들지만
남편과 마주하는 ‘내 모습’이 싫다는 거지요.

‘우울증이다, 아니다’라는
섣부른 판단보다
연구소이름처럼 <공감>을 바탕으로
함께 이야기 나누다보면
스스로 변화의 길을 찾는 어머님들이 계십니다.

저 역시 오늘 제일 싫어하는 모습으로
출근.등교.등원하는 가족을 대했기에
한숨돌리고 변화의 실마리를 찾아봅니다.

존 덴버의 노래로 만들어진
이 그림책을 보며,
그림책으로 만들어진
존 덴버의 이 노래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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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

비가 와서 슬플 때도 있어.
그래도 그 정도는 견딜 만할 거야.
만약에 말이야.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면
그 슬픔은 정말로 클 거야.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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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

사람은 누구나 외로울 때가 있어.
친구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나와 다르다는 생각이 들 때,
나만 외톨이처럼 느껴질 때는
정말 외로울 거야.

​네가 몰라서 그렇지, 사실은 다른 사람들도
다들 너처럼 외롭다고 느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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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걱정돼

걱정거리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네 기분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거야.

네 고민을 털어놓을 만한 사람이 없으면
종이에 네 걱정거리들을
하나하나 적어 보는 것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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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을 말해봐”

기분이란 건 그냥 혼자 느끼면 되지
굳이 말할 필요가 있냐고?
하지만 네가 어떤 기분인지
남들에게 알려 주는 게 더 좋을 때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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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느끼는 기분이나 감정은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보다 훨씬 많아.
사람의 감정은 복잡해서
똑같은 일을 겪어도 다른 기분이 들기도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가뀌기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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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들이 하루동안 느끼는 감정,
과연 몇 가지나 될까요?

전 요즘,
걱정.안심.짜증.행복…이 반복되다가
곧잘 외로움으로 마무리 되곤 하는데요.
외로움은 피곤함과 졸림에 가려
아주 잠시잠깐 느껴지지요^^;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요.
하루동안 어떤 감정을 가장 많이 느낄까요.
오늘은 이 그림책을 보며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뭐, 아들과 마주보는 시간은
대략~ 3분 안팎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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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토리야.
친구들은 나를 빨강 머리라고 놀려.

img_xl (1)어젯밤엔 이상한 꿈을 꾸었어.
글쎄, 머리카락이 마구마구 자라는거야.
그런데 아침에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어.
맙소사, 꿈이 아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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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은 제멋대로 변했어.
과학시간에는 이렇게 바뀌더니
역사시간에는 이렇게 되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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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까?
아이고 머리야!
머리가 아프니까 몸도 아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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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쉬고 나니 몸이 좀 나아졌어.
하지만 학교를 가기는 정말 싫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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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이게 무슨 일이니?
깔깔깔! 하하하!

나도 내 머리가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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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의 헤어스타일은
앞머리 없이 어깨넘어까지 긴…
살짝 펌을 한 ‘부스스 스타일’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쭈욱…
긴 생머리를 유지했었지만
아이를 낳곤 질끈 묶어 돌돌 말아
핀으로 꽂고 지내거나
일명 ‘디스코’로 땋고 다닙니다.

“애기엄마가 무슨 머릴 그렇게 길러.
좀 짧고, 단정하게 다녀야지.”
“애기 눈 찌르겠어.
엄마가 머리기르면 못써!”

저도 몇 번 눈 질끈감고
짧게 자르기도 하고(제 기준^^)
자르려고도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긴 머리에 익숙해져 있어
큰 손질 필요없는 이 스타일이 편한걸요.
그리고, 약간의 반발심도 존재합니다.

* 왜 애기엄마는 머리 기르면 안되는거지?
-‘애기 보살필 땐 묶으면 되잖아!’
* 왜 애기엄마는 하이힐 신으면 안되는거지?
-‘애기랑 다닐 때는 운동화 신잖아!’
* 왜 애기엄마는 네일케어 받으면 안되는거지?
-‘애기 밥 먹일 때 조심하면 되잖아!’

아줌마의 <오춘기>인가봅니다.

저도 가끔 ‘혼자서’ 외출하거나 일할 때
긴~ 머리 늘어뜨리고 말입니다,
봄바람결에
머리카락을 맡기고 싶지 말입니다…흑.
(확, 숏컷!? 도오저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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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도 괜찮아, 교실에선.
너도 나도 자신 있게 손을 들고
틀린 생각을 말해.
틀린 답을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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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의 신령님도 틀릴 때가 있는데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우리들이
틀린다고 뭐가 이상해.
틀리는 건 당연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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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는 것 투성이인 우리들의 교실.
두려워하면 안 돼. 놀리면 안 돼.
마음 놓고 손을 들자. 마음 놓고 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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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릴 땐 친구들이
고쳐주고 가르쳐 주면 되지.
어려울 땐 선생님이
지혜를 내어 가르쳐 주면 되지.
그런 교실을 만들자.

​이런 멋진 교실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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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틀렸어? 괜찮아~
-힘들었어? 괜찮아~
-넘어졌어? 괜찮아~

진짜 괜찮아서 괜찮다고 할 때도 있고,
속으로는 아니지만
겉으로는 괜찮다고 할 때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많이 토닥여야 합니다.

매일 아침. 일의 시작시간과 세아이의
등교, 등원시간이 겹쳐 난감…
괜찮아, 괜찮아. 내가 더 일찍 일어나면 되지.

이것도 사야하고, 저것도 사야하고.
장바구니에 입금대기 리스트가 주르륵.
괜찮아, 괜찮아. 내가 덜 쓰면 되지.

힘들어도 괜찮습니다. 바빠도 괜찮습니다.
꼭 괜찮아야만 합니다.
달력을 한참동안
쳐다보는 절 보고 아이가 물어봅니다

“엄마, 괜찮아?”
“어, 엄만 괜찮아. 엄마니까…!”

다… 다들, 괜찮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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