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를 가진 어린이에게] 빨강 머리 토리
안녕?
나는 토리야.
친구들은 나를 빨강 머리라고 놀려.
어젯밤엔 이상한 꿈을 꾸었어.
글쎄, 머리카락이 마구마구 자라는거야.
그런데 아침에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어.
맙소사, 꿈이 아니었던 거야!
머리카락은 제멋대로 변했어.
과학시간에는 이렇게 바뀌더니
역사시간에는 이렇게 되고 말았어.
휴…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까?
아이고 머리야!
머리가 아프니까 몸도 아팠어.
하루를 쉬고 나니 몸이 좀 나아졌어.
하지만 학교를 가기는 정말 싫었어.
어머나! 이게 무슨 일이니?
깔깔깔! 하하하!
나도 내 머리가 참 좋아!
: )
저의 헤어스타일은
앞머리 없이 어깨넘어까지 긴…
살짝 펌을 한 ‘부스스 스타일’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쭈욱…
긴 생머리를 유지했었지만
아이를 낳곤 질끈 묶어 돌돌 말아
핀으로 꽂고 지내거나
일명 ‘디스코’로 땋고 다닙니다.
“애기엄마가 무슨 머릴 그렇게 길러.
좀 짧고, 단정하게 다녀야지.”
“애기 눈 찌르겠어.
엄마가 머리기르면 못써!”
저도 몇 번 눈 질끈감고
짧게 자르기도 하고(제 기준^^)
자르려고도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긴 머리에 익숙해져 있어
큰 손질 필요없는 이 스타일이 편한걸요.
그리고, 약간의 반발심도 존재합니다.
* 왜 애기엄마는 머리 기르면 안되는거지?
-‘애기 보살필 땐 묶으면 되잖아!’
* 왜 애기엄마는 하이힐 신으면 안되는거지?
-‘애기랑 다닐 때는 운동화 신잖아!’
* 왜 애기엄마는 네일케어 받으면 안되는거지?
-‘애기 밥 먹일 때 조심하면 되잖아!’
아줌마의 <오춘기>인가봅니다.
저도 가끔 ‘혼자서’ 외출하거나 일할 때
긴~ 머리 늘어뜨리고 말입니다,
봄바람결에
머리카락을 맡기고 싶지 말입니다…흑.
(확, 숏컷!? 도오저언~!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