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둘이서

[우정의 소중함을 간직하고픈 아이들에게] 언제나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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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팽이 눈사람을 거의 다 만들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작은 목소리가 들렸어요.
“눈사람이 감기에 걸리겠어.
털목도리를 둘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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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기 있으면 안 돼.
네가 감기에 걸리겠어.
자, 내 어깨에 올라타!”
페팽이 말했어요.

“나는 플로콩이야. 너는 내가
버터 바른 빵하고 달콤한 우유 한 잔을
얼마나 먹고 싶어하는지 아니?”
“그래, 알았어. 내가 줄게.”
페팽이 약속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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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친구가 생겼어요!”
페팽이 집 어귀에서부터 소리쳤어요.

아빠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어요.
“생쥐는 안 돼! 아무 데나
똥을 싸고 우리 당근을 먹어 치울 거야!”

“저는 당근을 안 좋아해요. 빵을 더 좋아해요.”
플로콩이 아주 조그마한 소리로 말했어요.

“그럼 빵 먹으러 가렴.
하지만 페팽아, 미리 말해 두겠는데,
네 친구 생쥐는 내일 꼭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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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꿈같이 흘러갔지요.
둘은 같은 그림책을 좋아했어요.
그리고 언제나 같이 놀았어요.

플로콩이 페팽네 집에 산 지
꼭 1년이 되어 가요.

어느 날,
엄마가 숨을 헐떡이며 집으로 왔어요.
“얘들아, 나쁜 소식이 있어.
우체부 비둘기가 플로콩을 찾고 있단다.”

“플로콩은 우체부 비둘기 아저씨가
누군지도 몰라요.”

“아빠가 직접 플로콩을 데라다 줘야겠어.”
아빠가 플로콩을 붙잡으려고 하자
플로콩은 살짝 빠져나와 달아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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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콩이 떠난 사흘이 지났어요.
페팽은 목이 다 쉬도록 플로콩을 불러댔어요.

갑자기 페팽에게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어요.
지난해에 처음 만났던 곳으로 가 보았어요.
플로콩이, 꼭 처음 만날 때처럼 거기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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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우체부 비둘기한테 데려갈 거니?”
플로콩이 힘없이 말했어요.
“내가 그럴 거라고 생각해?
자, 올라타! 내 두 귀를 잘 잡아야 돼.
엄마가 버터 바른 빵을 한가득 차려 놓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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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인엄마는 15개월 딸을 키우며
소셜마케팅으로 일도 하는 워킹맘입니다.
친정어머님의 도움을 받고 있으시죠.

“좋을 때는 아직 모르겠어요.
최악일 때는 아이가 보고싶을 때에요.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엄마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내가 옆에 있을 수 있을까,
고민만 하다가 놓치는 건 아닌가,
모든 게 걱정이에요…”

아이와 함께하지 못해 생긴 스트레스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푼다는 지인엄마.
매 순간 아이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예뻐서
미칠 것 같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걸음마 하는 딸래미를 쫓아다니며
참 행복해요.나중에 나이 들면
지금이 인생의 황금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이 들기도 하고요.”

행복하고 에너지 넘치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그녀.
행복하고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그녀.

그녀가 추천한 그림책은
<언제나 둘이서>입니다.

그림책 속 두 주인공처럼
지인이에게 좋은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셨다네요^^

지인엄마를 보니 먼 훗날,
지인이도엄마처럼
행복하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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