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동물환경에관심있는아이에게] 안녕! 만나서 반가워
-안녕? 난 매너티야.
-안녕? 난 듀공이야.
-안녕? 난 바다코끼리야.
-난 펭귄!
다들 여기 사니?
-아니.
-아니.
-아니.
그런데
여긴 어떻게 오게 됐어?
-난 살 곳을 찾으러 왔어.
-난 남극으로 가는 길이야.
거기엔 큰 얼음이 있대.
-어? 난 더 큰 얼음을 찾아
북극으로 가는 중인데.
집은 어쩌고?
-우리 집은 태풍과 해일에
쓸려가 버렸어.
-우리 집은 녹아서 없어지고 있어
-어? 우리 집도 녹고 있는데.
사람들이 나무를 다 베어 내고
건물을 세워서 더워진 것 같아.
-그럼, 다시 나무가 많아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
-건물을 없애자!
-건물을 부수자!
건물을 없애면
사람들도 우리처럼 집을 잃을 거야.
-그럼, 어떡하지?
-우리가 나무를 만들자!
얘들아, 나무는 심는 거야.
-그런데 우리는 나무를 심을 수가 없잖아.
-아, 우리는 나무를 심을 수 없구나.
-그래?
“그럼, 누가?”
: )
아이가 1학년이 되니
엄마도 1학년이 되었습니다.
새친구도 사귀기도 어색하고
어떤 것부터 해야할 지 막막.
아이의 같은 반 친구 엄마들 중,
‘동갑내기’ 엄마들이 모였습니다.
다들 초보 학부모라
좌충우돌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오늘은 일찍부터 모여
아이들과 함께 먹을
노오란 레몬청을 만들었습니다.
달콤새콤 레몬향이 산뜻합니다.
새로운 친구 사귀기.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언제나 설레는 일입니다.
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친구끼리 서로의 이름을 모른다는 것.
건이엄마/빈이엄마/민이엄마/준이엄마.
서로의 이름을
물어보지도 않은 새 친구들.
자신의 이름을
말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새 친구들.
“안녕, 만나서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