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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그림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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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원하는 지구는
빨간 지구입니까?

작은 행동 하나하나의 차이가
지구의 운명을 결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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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오래하기
몸을 깨끗이 하려면 샤워를 자주 해야 해요.

따듯한 물을 세게 틀어놓고
손가락이 불어 터지도록 해야
물을 많이 사용해서
빨간 지구를 빨리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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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기
멀리 여행 갈 때는 꼭 비행기를 이용하세요.

엄청난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를
뿜어낼 수 있어요. 게다가
하늘에서 뿜는 비행기구름은
지구에 열을 잡아 둘 수 있어
빨간 지구를 만드는 데 아주 그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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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가기
대형마트에는 없는 게 없어요.

지구 반대편에서 온 먹거리가
우리 집 식탁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썼을까요?
왠지 내일이면 빨간 지구를img_xl (4)

나무 자르기
나무는 열심히 잘라서 우리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으로 부지런히 만들어 써야 해요.
물건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자라면
얼른 잘라 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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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원하는 지구는
초록 지구입니까?”

빨간 지구와 초록 지구는
우리들의 생활 습관으로 만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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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목욕하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샤워해 보세요.

각자 씻는 것보다 훨씬 많은 물을
아낄 수 있어요. 끈끈한 가족애로
지구 환경도 지키고, 에너지도 아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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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차 타기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버스나 기차는
비행기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요.

조금 느리지만, 여러분에게
맑은 공기 속 멋진 풍경을 선물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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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기
사람과 지구가 숨을 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게 나무라는 사실을 아세요?

동식물에게 튼튼한 땅과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 주는 나무는 친환경 그 자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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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 불 안 껐잖아!”
“물 잠그고 양치해야지!”
“나무젓가락은 안되는데…”

아이의 잔소리에
엄마는 마냥 작아집니다.

“알았어, 알았다고.”
“미안해, 안 까먹을게.”

근데 이상합니다.
아이는 초록지구 만들기에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갖고싶은 장난감에 대한
열정 또한 뜨겁습니다.

“엄마, 터닝메카* 하나면, 응?”
“아빠, 가면라이더 위저* 필요해~”

요녀석아,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면 살 수록
‘빨간 지구’가 된단다,

‘초록 지구’를 만들려면
꾹 참는, 네 인내심도 필요하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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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의 왕, 소금
소금 없는 부엌을 상상할 수 있나요?
소금은 음식의 간을 맞추고 음식을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해 주지요.

​소금의 요리 솜씨 한 번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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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를 소금에 절여서 말리면
침이 꿀꺽, 굴비.

>고기를 소금에 절여 연기를 쐬어 주면
짭짤한 햄, 베이컨.

>콩으로 빚은 메주를 소금물에
며칠 담근 뒤 끓여 주면
일 년 내내 꼭 필요한, 간장.

​>쌀이나 보리로 쑨 죽에 메줏가루와 고춧가루,
소금을 넣어 발표시키면, 매콤한 고추장.

>조개, 오징어, 새우 같은 어패류를
소금에 절이면 밥 한 그릇 뚝딱하는, 젓갈.

>우유에 소금을 넣고 물기를 빼서 굳히면
짭짤하고 고소한,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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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도 소금에 절여 있어요.
보통 어른 한 명의 몸속에는 250그램의
소금이 들어 있어요.
종이컵 한 개 반 정도의 양이지요.

-눈물과 콧물에도 소금이 들어 있어요.
-핏속에도 소금이 들어 있어요.
-땀에도 소금이 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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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주는 소금
우리가 먹은 소금은 몸 구석구석에서
꼭 필요한 일을 해요. 하루에 적어도
2그램 정도의 소금은 반드시 먹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우리 몸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거예요.

-소금은 신경과 근육이 하는 일을 도와요.
-소금은 위액의 성분이 되어
균을 죽이고, 소화를 도와요.

몸에서 쓰고 남은 소금은 어디로 갈까요?

​오줌을 통해 날마다 조금씩 밖으로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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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덩어리를 조심해
소금의 나트륨 성분이 너무 많이 쌓이면
심장, 위, 신장 같은 우리 몸 곳곳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요.

소금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조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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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을 했습니다.
아주아주 신경써서,
유명한 레시피 그대로.

“어헛, 좀 괜찮은데?”
내심 흐뭇해하며 냄비째 식탁에 올린 어느날.
그 사람의 첫 수저질을 주목했습니다.
내가 기다렸던 말은…

‘이거 진짜 당신이 한거야?’
혹은,
‘어얼~ 나쁘지 않은데?’
이 정도.

하지만
음식맛을 본 후의 그 사람의 말은,

“우리… 그냥, 사다먹자.”

저는 요리에 ‘꽝’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맛이 없고,
요리를 배워도 실력이 늘지 않고,
요리를 해도 재미가 없습니다.

기본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요리의 기본인, ‘간 맞추기’
그게 저에겐 너무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요리 기본기보다
저에게 더 필요한 것은…

음식을 아무리 못해도
‘나쁘지 않다, 먹을만하다, 전보다 낫다’라는
입술에 침바르며 말해줄 누군가입니다.(흑)

요리를 제대로 배워보려는 의지보다
제게 더 필요한 것은…

음식이 아무리 별로라도
‘노력이 가상하다, 만드느라 수고했다’라는
착한 거짓말입니다.(흑흑)

싱거운 것보다
짭짤한 것이 훨씬 낫다는 그 사람.
소금 팍팍! 넣은 젓갈류나
종류별로 사다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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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매일 하나씩 알을 낳아요.
두나는 이틀에 하나씩 알을 낳아요.
다나는 일주일에
정확히 다섯 개씩 알을 낳아요.
다른 암탉들은 꼬박 꼬박 알을 낳아요.

꾸다만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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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물었어요.

​”왜?”

두나도 물었어요.
“도대체 무슨 까닭이야?”

다나도 물었어요.
“정말 왜 그러는 거니?”

꾸다가 대답했어요.

“어스름한 새벽. 폭신폭신한 이끼.
예쁜 줄무늬 붓꽃.
오랜지빛 텔어 파란 눈 고양이.
민들레 꽃술.

그리고 깊은 밤 푸른 하늘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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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다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빈 둥지로 천천히 올라갔어요.

꾸다는 날개를 푸덕거렸어요.

푸드득 푸드득
꼬꼬댁 꼬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꾸다는 다시 한 번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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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득 푸드득
꼬꼬댁 꼬꼬
끄응!

마침내 알이 나왔어요!

알은 흰색도 아니고
노란색도 아니고
푸르스름한 색도 아니었어요.
꾸다가 낳은 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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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웠어요!
해님처럼 노랗고 풀잎처럼 푸르고
튤립처럼 빨갰어요.
또 대낮처럼 밝은 파랑도 있고
밤처럼 어두운 파랑도 있었어요.

꾸다는 다시 예전처럼
농장을 어슬렁거렸어요.
예쁜 색깔을 볼 때마다
신이 나서 꼬꼬댁거렸어요.
물론 알은 많이 낳지 않았어요.

하지만 꾸다가 낳은 알은
정말 특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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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셋이라고 하면
열에 여섯은
“딸 낳으려다 잘 안됐나보네.”

아들셋이라고 하면
열에 셋넷은
“하나 더 낳아.
넷째는 분명 딸일거야.”

아들셋이라고 하면
열에 열 정도는
“엄마가 재미없겠다, 쯧쯧…”

그들에겐
각자 다른 개성을 가졌어도 아들셋.
아들같은 아들, 딸같은 아들있어도 아들셋.
나름 재미있게 키워도 아들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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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특별하고 각별하고 예쁜 아들셋.

나를, 아이들을 안타깝게 보지 마세용.
타인의 삶에 돌을 던지지 마세용.
나름 아들셋 키우는 재미가 있으니
함부로 짐작하고, 혀를 차지 마세용.

좌충우돌, 다이내믹하고
건강한 우리 세아들은
제게 특별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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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은 흐르는 물을 타고
바위 위를 지나서
오르락 내리락
여행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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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 걸린 나뭇잎은
물에 흠뻑 젖어서
물속으로 가라앉아요.

벌레들이 슬금슬금 다가왔어요.
꾸정모기, 날도래, 새우, 진강도래가
나뭇잎을 뜯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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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익, 짝! 야금야금, 사각사각!
이끼로 뒤덮인 나뭇잎은
나뭇잎을 먹은 벌레들의 몸이 되지요.

사냥꾼들이 헤엄을 치며 맴돌다, 덥석!
아지작아지작 굴뚝날도래를 잡아먹어요.
아사삭아사삭 진강도래를 잡아먹어요.

​이제 나뭇잎은
사냥꾼들의 몸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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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가 먹이 사냥을 나왔어요.
헤엄을 치다가, 덥석!
지느러미를 살랑살랑 헤엄쳐 가서는 꿀꺽!

송어는 잠자리와 굴뚝날도래,
진강도래와 피라미를 잡어먹어요.
이제 나뭇잎은 송어의 몸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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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는 나무로 만들어졌어요.
송어를 잡아먹는 곰도
송어를 잡아먹는 사람도
모두 나무로 만들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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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더운 주말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달라는 성화에
막내가 자는 틈을 타서
아이들과 쭈쭈바를 하나씩 입에 물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놀이터를 못 지나치는 아이들.
막내가 자고 있기에 마음은 초조했지만
아주 잠깐만 놀리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놀이터 벤치에 앉아있으려 했는데,
자리는 많았지만
앉을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먹단 남긴 음료수병,
질질 흘린 아이스크림 자국,
각종 종교 전도지부터 담배꽁초와
여기저기 놓여있는 테이크아웃 커피잔들.

지저분한 만큼 기분도 불쾌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랬다면 교육을 시켜야하고
어른들도 그랬다면 아이보다
더 혼내고 싶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가까운 놀이터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우리 어른들 본보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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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비친 모습이에요.
매끄러운 등성이를 따라 내려가 보니
움푹 들어간 길이 보이고,
살짝 언덕길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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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힘들어 하는 걸 보다 못한 눈이
코에게 말을 걸었어요.
“코야, 요즘 부쩍 힘들어 하는데, 괜찮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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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코끝을 찡긋거리며 대답했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기에 걸려.
콧물이 줄줄 나오고, 냄새는 잘 맡지도 못하고…
정말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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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커다란 눈동자를 살짝 돌리며
코에게 말했어요.

“나는 그래도 네가 부러워!”

“물론 감기에 걸려서 콧물이 나기도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그 향을 맡을 수 있고
숲에서 신선한 공기를 맘껏 들이마실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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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를 듣고 있던 입이
삐죽 몸을 내밀며 말했어요.

“정말 이상하지 않니?
너희들 모두 싫다고 하면 내가 먹으려고 해도
먹고 싶은 생각이 싹 없어지더라고.

요즘 코가 냄새를 잘 못 맡아서 그런지
나도 음식 맛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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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서로를 보며 이야기하던
눈, 코, 귀, 입은
자기가 멋지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눈, 코, 귀, 입은
왠지 모르게 두근거리고 설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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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얼.굴.
아이크림을 덕지덕지 발라도,
영양크림을 착착착착 발라도,
5분만 지나면 어느새 메마른 사막.

옷 입었니, 양말 신어, 세수했니,
준비해라, 가방메라, 신발신어…
거울 앞에서도 눈은 아이에게.

보는 둥 마는 둥 스피드 착착~ 스킨로션,
너무한다싶어 예의삼아 바르는 살짝~ 비비크림,
발랐다는 거에 의의를 두는 쓰윽~ 립클로스.

‘나이 탓일까, 관리 못한 탓일까,
게으름 탓일까, 투자 안한 탓일까.’
중얼중얼 거리며 얼굴을 쳐다보니,

팔자주름.잔주름.잡티.건조.기미.
울긋불긋 뽀드락지.거무튀튀 다크서클…

거울 앞에서
절로 한숨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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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가자, 자전거 가게!
방귀 자전거를 타고 뿡뿡 달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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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가자, 모자 가게!
프로펠러 모자 쓰고,
하늘로 윙윙 날아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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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가자, 솜사탕 가게!
푹신푹신 솜사탕이 사르르.
큰일 났다!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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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가자, 신발 가게!
물총 신발을 신고 물싸움해야지.
찌이익찍, 슝슝!
물총을 맞아 흠뻑 젖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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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가자, 수건 가게!
폭신폭신 수건을 쓰고,
준이도 곰돌이도 아이 포근해.
준이는 낮잠 자고 싶어요.
곰돌이도 낮잠 자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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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가자, 엄마한테!
동네 한 바퀴 돌고,
콜콜 낮잠 자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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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릴 적엔
골목골목이 놀이터였습니다.

공사장에 쌓인 모래 속 조개찾기,
전봇대는 모든 놀이의 출발지,
동네 구멍가게 앞은 휴식처,
여기저기 돌멩이들은 소꼽놀이,
바닥에 선을 그으면 니땅내땅.

동네 한 바퀴만 돌면
하루의 절반이 지나갔지요.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에겐..
학교나 주변 공원, 집 앞 놀이터,
주차장 그리고 키즈카페가 전부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너무나 ‘만들어진 공간’에
길들여지는 것 같아서요.

이번 주말엔 아이들과
동네를 한 번 돌아봐야겠습니다.
곳곳의 나뭇잎과 흙과 돌멩이들.
몸을 숨길 수 있는 구석진 공간들.

우리 주변에 있는 색다른 장소를 찾아
뛰고 걸으며 함께 놀아봐야겠습니다.

(위험하지만 않으면~)
옷이 마구마구 더러워져도,
신발에 모래나 물이 들어가도,
여기저기 털썩! 주저 앉아도,
이상한? 것들을 만져도,

아.무.말.하.지.않.겠.습.니.다.

맹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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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옛날에 농사꾼이
하나 살았는데 참 가난했어.
자기 땅이 없으니까
남의 집에 품이나 팔아서 먹고 살았지.

하루는 남의 집에 가서 농사일을 해 주고
품삯으로 돈 서 푼을 받았어.
그 돈을 괴춤에 넣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 도깨비란 놈이 불쑥 튀어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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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님, 나 돈 서 푼만 꾸어 주.”
“내가 무슨 돈이 있다고 꾸어 달래니?”
“아, 품판 돈 서 푼 있지 않우?”

빤하게 다 알고 그러는데 어떻해?
하릴없이 돈 서 푼을 꺼내 줬어.

“내일 꼭 갚을 테니 염려 마우.”
농사꾼은 빈손으로 털레털레 집에 돌아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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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튿날, 농사꾼은 또 남의 집에 품을 팔고
저녁이 돼서 집에 돌아왔어.

“어제 꾼 돈 서 푼 가지고 왔소. 옜소, 받우.”
세어 보니 딱 서 푼이야.
그놈의 도깨비가 약속 하나는 잘 지키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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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
아, 또 뭐 시커먼 것이 문 앞에 썩 나타나네.

“어제 꾼 돈 서 푼 가지고 왔소. 옜소, 받우.”
“아니, 또 무슨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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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에도 돈 서 푼.
그 다음 날에도 돈 서 푼.
또 그 다음 날에도 돈 서 푼.
날이면 날마다 돈 서 푼…

나중에는 돈궤에 돈이 아주 철철 넘쳐.
농사꾼은 점점 형편이 펴게 됐어.

​저녁마다 도깨비가 돈을 들고 찾아오니
돈이고 뭐고 다 귀찮아진단 말이야.
농사꾼은 문 앞에다 말 피를 잔뜩 뿌려 놨어.
아니나다를까, 도깨비가 안 나타나.

그런데, 아니 이게 뭐야.
아닌밤중에 마당에 돈벼락이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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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나 무서워하라고 문 앞에
말 피를 뿌려 놨겠다. 너도 어디 맛 좀 봐라.
옜다, 네가 제일 무서워하는 돈이다.”

한 푼, 두 푼, 서 푼, 너 푼, 닷 푼…
우르르 와르르 짜르르 콰르르.

“어이쿠, 이러다가 정말 돈에 깔려 죽겠다.
제발 그만 좀 해라.”

도깨비는 사흘 동안 밤마다 와서
마당에 돈을 던져 넣더니
그 다음부터 다시는 안 오더래.
어디로 갔냐고? 그건 나도 모르지.
또 어디 가서 돈 서 푼 꾸어 쓰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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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빚’없이 사는 분
어디 계실까요.

갚아도 티가 안나고,
갚아나가도 재미도 없고,
갚아도 갚아도 끝이 안 보이고…

어디 하늘에서 뚝, 돈이 떨어져
목돈으로 ‘옜다!’하고 갚아버리면
속이 다 시원할 것도 같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는 끝낼거라고 믿으며
“힘을 냅시다!”

‘빚’은 ‘빚’일뿐,
언젠가는 ‘빛’나리!

“정신없는 도깨비야,
이 아줌마한테 좀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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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아이들은 대부분 엄마 아빠랑 살아요.

하지만 어떤 아이는
아빠랑만 살거나
엄마랑만 살기도 해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아이들도 있고요.
어마나 아빠만 두 명씩 있는 아이들도 있어요.
입양되거나 맡겨지는 아이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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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누가 있나요?>

어떤 아이는 형제나 자매, 남매가 많아요.
삼촌과 이모, 고모도 있고요.
사촌도 많아요.
할머니와 할아버지까지 있는 아이도 있어요.

하지만 어떤 아이는 가족이 아주 적어요.
두 사람만으로도 가족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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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어떤 가족은 다른 나라로 휴가를 가요.
집과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즐기는 가족도 있고요.

다른 나라에 있는 친척집에 가는 가족도 있어요.
하루만 놀러 가는 가족도 있고요.
휴가를 갈 수 없는 가족은
잠깐이라도 쉬어요.
주말에 집에서 노는 것도 휴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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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생일은 참 좋아요. 신 나는 날이죠.
생일을 아주 요란하게 보내는 가족도 있어요.

축하할 날이 참 많아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처님 오신 날,
크리스마스, 광복절, 한글날, 결혼식, 추석, 설날…

가족마다 기념일을 축하하는 방법도 다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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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서로의 마음을 잘 아는 가족이 있는가 하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거나
서로 자기 기분을 드러내지 않는 가족도 있어요.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가족끼리
서로 다르게 느낄 수 있고요.
그렇지만 기분은 무엇보다 빨리 바뀌기도 해요.

가족은 다 달라요.
식구가 많거나 적을 수도,
행복하거나 슬플 수도 있고,
부자거나 가난할 수도 있지요.

걱정이 많거나 늘 편안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가족은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일을 두루두루 겪게 되요.

여러분의 가족은 오늘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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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일 축하해요.
우리의 힘이 되어좋서 고마위요.
우리도 힘을 줄께요. 힘내새요.
우리기 있잤아요.
항사 건강하새요. 사랑해요.
엄만 근사한 엄마에요. 축복해요.
막내동생은 우리기 지킬캐요.
우리의 힘이 되어 주새요.
우리가 선물 꼭 이루어드리께요.
다시한번 사랑해요, 엄마.”

오늘 받은 생일축하 편지입니다.
맞춤법은 엉망이지만 마음만은 최고입니다.
방금 전까지 소리를 빽! 질렀는데
편지를 읽으니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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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끓인 미역국, 셀프 생일상.
그래도 괜찮습니다.

크게 특별하지도,
크게 대우받으려는 날도 아니지만
이상하게 하루종일 마음이 울렁이는 하루.
바로, 생일날 같습니다.

큰 아들의 뭉클한 생일축하 편지와
작은 아들의 추상적인 엄마그림 선물과
막내 아들의 침범벅 뽀뽀세례와 함께
평범한 하루를 보내려 합니다.

우리 남편은 뭐하냐고요?
흠… 기억하고 있겠죠, 설마.
에이~ 설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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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18일

​로디야, 네가 태어나면서
우리 집은 모든 게 변했어.
우리 가족을 짜 맞추고 있던 퍼즐 조각들이
갑자기 ‘툭 툭 툭’ 튀어나와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어.

이사벨과 나는 제때에 건강하게 태어났는데
너는 다른 아기들보다 조금 빨리 태어났어.
엄마 탯줄이 네 목을 감고 있어서.

아빠는 병원 복도를 안절부절못하며
왔다 갔다 했고 엄마는 슬퍼 보였어.
네가 인큐베이터 안에서 자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는 너의 작고 쪼글쪼글한 몸을
쓰다듬을 수조차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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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월 3일

의사 선생님이 네가 다른 아이들과
다를 거라는 말을 해준 날,
엄마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얼굴을 하고 집에 오셨어.

“로드리고는 뇌성마비란다.”
엄마는 잠긴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어.
네가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고.
단지 다른 사람보다 몸을 움직이는 게
불편한 너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나는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서 크레용으로
거울에 이런 말을 수도 없이 썼어.
“왜 내 동생이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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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월 16일

로디야, 오늘 드디어 처음으로 네가 기었어!
처음엔 힘들어 보였지.
그렇지만 영차! 영차!
엄마의 끈기와 너의 의지 덕분에
드디어 너는 ‘네 발’로 걷게 되었단다. 히히.

너를 정말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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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8일

​로드리고, 알고 있니?
오늘은 내 생애 최악의 날이었어.
수학시간에 내 짝이 작은 목소리로
내게 소곤거렸어.
“욜라, 네 동생은 왜 그래?
왜 저런 기구를 사용하는거야?
왜 그렇게 뒤뚱거려?”

그때 뒤에 앉아 있는 친구가 거들었어.
“정신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고칠 수 있는 병이니?”
솔직히 난 갑자기 창피하고 화가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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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8일

​로드리고, 알고 있니?
오늘은 내 생애 최악의 날이었어.
수학시간에 내 짝이 작은 목소리로
내게 소곤거렸어.
“욜라, 네 동생은 왜 그래?
왜 저런 기구를 사용하는거야?
왜 그렇게 뒤뚱거려?”

그때 뒤에 앉아 있는 친구가 거들었어.
“정신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고칠 수 있는 병이니?”
솔직히 난 갑자기 창피하고 화가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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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초등학교에서
연극예술수업을 하던 중 있던 일입니다.

약간의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친구가
수업시간에 자꾸만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여자짝꿍은 그런 친구를 가만히 앉히고
“지금은 쉬는 시간이 아니야”하고
조용히 이야기하며 달랬주더군요.

쉬는 시간, 담임선생님께
넌지시 물어보았습니다.
저기 앉아있는 친구의 짝꿍이 정말 기특하다고.

“아, 저 두 친구요? 작년에도 같은 반이었어요.
올해도 일부러 같은 반으로 해달라고
어머님께서부탁하셨답니다.
정말 친구를 잘 챙겨줘요.”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따듯했습니다.
우리 아이도 저렇게 따뜻한 아이로 자라길,
마음 속으로 바래보았습니다.

또 같은 반, 같은 짝꿍이 되도록
기꺼이 허락해준짝꿍의 부모님도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동생을 위해쓴
한 소녀의 일기가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장애에 대해 편견이 있는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장애’는 틀림이 아닙니다. 다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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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를 산책 시키길 좋아해요.
산책은 엄마한테 좋은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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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숨을 쉬어야 해요.
바람도 쐬어야 하고요.
좀 움직여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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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엄마는 자주 정신을 딴 데 팔거든요.

엄마는 전화를 하고
…또 전화를 하고…
…또 전화를 해요…

엄마는 산더미같은 일을
한꺼번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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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면,
걸음을 멈추고, 한참 동안 수다를 떨어요.

엄마를 산책 시킬 때는
손을 꼭 잡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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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에게 새끼손가락을 걸어
약속하게 했어요.
내 옆에서 떨어지면 안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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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명사]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신체 유연성을
길러주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아울러 머리도 맑게 해준다.
->엄마가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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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를 등교, 등원시키고
혼자 산책을 합니다.
아주 짧은 길이지만 심호흡도 하고
주변을 천천히 쳐다봅니다.

예전엔 몰랐습니다.
꽃이 이렇게 예쁜지.
꽃색깔이 이렇게 슬픈지.

떨어진 꽃망울을 주워서
향기를 맡으니
봄이 확실하게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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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청소, 설겆이, 빨래는
잠시 ‘봄’에게 양보하세요.
그리고 산책하세요.

이 ‘봄’이 가기 전에
꼬옥, 행복해지는 산책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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