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멀어지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자 가자, 동네 한 바퀴!
가자 가자, 자전거 가게!
방귀 자전거를 타고 뿡뿡 달려 볼까?
가자 가자, 모자 가게!
프로펠러 모자 쓰고,
하늘로 윙윙 날아올라요.
가자 가자, 솜사탕 가게!
푹신푹신 솜사탕이 사르르.
큰일 났다!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면…
가자 가자, 신발 가게!
물총 신발을 신고 물싸움해야지.
찌이익찍, 슝슝!
물총을 맞아 흠뻑 젖으면…
가자 가자, 수건 가게!
폭신폭신 수건을 쓰고,
준이도 곰돌이도 아이 포근해.
준이는 낮잠 자고 싶어요.
곰돌이도 낮잠 자고 싶어요.
가자 가자, 엄마한테!
동네 한 바퀴 돌고,
콜콜 낮잠 자러 가요.
: )
어릴 적엔
골목골목이 놀이터였습니다.
공사장에 쌓인 모래 속 조개찾기,
전봇대는 모든 놀이의 출발지,
동네 구멍가게 앞은 휴식처,
여기저기 돌멩이들은 소꼽놀이,
바닥에 선을 그으면 니땅내땅.
동네 한 바퀴만 돌면
하루의 절반이 지나갔지요.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에겐..
학교나 주변 공원, 집 앞 놀이터,
주차장 그리고 키즈카페가 전부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너무나 ‘만들어진 공간’에
길들여지는 것 같아서요.
이번 주말엔 아이들과
동네를 한 번 돌아봐야겠습니다.
곳곳의 나뭇잎과 흙과 돌멩이들.
몸을 숨길 수 있는 구석진 공간들.
우리 주변에 있는 색다른 장소를 찾아
뛰고 걸으며 함께 놀아봐야겠습니다.
(위험하지만 않으면~)
옷이 마구마구 더러워져도,
신발에 모래나 물이 들어가도,
여기저기 털썩! 주저 앉아도,
이상한? 것들을 만져도,
아.무.말.하.지.않.겠.습.니.다.
맹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