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한줄: 글자전쟁

[베스트셀러 책] 책속의 한줄: 글자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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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한줄이 추천하는
베스트셀러 책속의 한줄

13번 째 시간,
오늘은 무게감 있는 두둑한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베스트셀러 순위에 한귝소설이
자리잡은 지 오래인데요.

유일하게 베스트셀러 순위에 자리잡은
오늘의 주인공
밀린언셀러 김진명 작가의 신작,’글자전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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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숨겨진 우리의 역사와 정치가 담긴
한줄을 만나러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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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

조선시대 선비들은
볕불은 쬐지도 않았다
부정한 돈이나 이익이란
아예 쳐다 보지도 않았고
한 평생 가난을 벗 삼아 글을 읽으며 살았으니
바로 조선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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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자는 쓰지 말라요. 우린 한자 하나도 몰라.
북조선에서는 한자 안 쓰는 거 몰라?”
“그래요?”
“한자 안 쓴 지 오래됐시오. 이제 거의 70년이 돼가는구만!”
“그럼 우리가 동이족인 걸 어떻게 알지요?”
“기깟 거 모르면 어때?”
“뿌리를 다 던져버리자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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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내고 못해내고를 결정하는 건
그 일의 어려움이 아니라
일에 임하는 사람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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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이란 모르거나 착각하여 빠지는 것일진대,
알면서 걸어들어가는 함정이 어떤 것인지
저는 도저히 떠올릴 수가 없나이다.”
“상대가 빼앗아가는 것이 무엇이냐?”
“글자입니다.”
“그러하다. 아무리 찾아도 그 글자가 안 나오는 걸 보면
아마도 긴 세월에 걸쳐 많은 사람을 죽이고
그 글자의 씨를 말렸다고 보아야 할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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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전쟁이에요. 과거 문명이 생기고
글자가 만들어지던 때로부터 시작된 전쟁.
피해 회복은 범인을 잡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오류를 바로잡는 데 있어요.
한둘의 범인이 아닌 수천만, 수억의 의식을 바꾸는 데 있단 말이에요.
그게 나의 전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