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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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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무척 좋아하지만
도시는 별로 안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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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복잡해요.
시끄럽고요.
무서운 게 많아요.

하지만 할머니는
도시가 아주 멋진 곳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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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복잡해요.
시끄럽고요.
무서운 게 많아요.

하지만 할머니는
도시가 아주 멋진 곳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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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할머니가 멋진 빨간 망토를
들고 있었어요.

“오늘 이 망토를 걸치고 산책 나가자.
그러면 도시가 하나도 안 무서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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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에요.
망토를 걸쳤더니
내가 용감해졌어요.

할머니 말씀이 옳았어요.
도시에는 무서운 일만 있는 게 아니라…

특별한 일이
훨씬 더 많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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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날,
나는 망토를 벗어 할머니 어깨에
덮어 드렸어요.

“이 망토가 할머니에게
용기를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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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도 가끔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가까운 나라의 천재지변 같은
사고나 전쟁 소식을 들었을 때,
또래 아기 엄마의 안타까운
생의 마감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바로 옆동네 아이의
실종소식을 들었을 때.

그럴 때마다
마음을 쓸어내리면서
아이들을 가만히 쳐다봅니다.

이 그림책을 보며
오랜 시간 생각에 잠겼습니다.

‘엄마의 <빨간 망토>는 무엇일까’

아들셋을 둔 저의 빨간 망토는
<언젠가는, 이룰 꿈>입니다.

지금은 육아로 힘들고, 고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이룰 꿈>이
저의 든든한 빨간 망토입니다.

“여러분의
‘빨간 망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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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는 깜깜한 밤을 무서워해요.
하지만 괜찮아요.
불을 켜면 좀 덜 무섭거든요.

그만 전기가
나가 버렸어요.

“엄마?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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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는
깊이 잠들었나 봐요.

그 때 은은한 노란색 빛이
반짝이는 게 보였어요.
온 마당이 아롱아롱 떠다니는
작은 불빛들로 가득했어요.

“반딧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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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는 인형들을 모두 데려와서
소꿉놀이를 했어요.
“꼬마 반디야, 차 더 줄까?”
니나가 물었어요.

꼬마 반디는
천천히 깜빡깜빡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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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는 꼬마 반디의 빛을
더 밝게 만들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다 해봤어요.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문득 니나는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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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가 나무 아래에서
병뚜껑을 열자,
반딧불이들이 빛을 깜빡이며
빙빙 돌아다녔어요.

니나의 꼬마 반디가
천천히 위로 오르더니
병 밖으로 빠져나갔어요.

​꼬마 반디가 점점 더 높이 날아갈수록
꽁지의 빛이 점점 더 밝아졌어요.

“잘 자, 꼬마 반디야.”
니나가 속삭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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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무겁습니다.
눈이 감겨옵니다.
어서 깜깜한 밤이 오기를,
빨리 아이들이 잠들기를,

시계를 몇 번이나 쳐다보며
연신 하품을 합니다.

드디어,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눕자마자 몸이 바닥에 스며드는 듯
아이보다 먼저 눈을 감습니다.

“엄마, 나 잠이 안 와.”

아이의 말에
눈을 뜨지 않은 채 대답합니다.

- 어, 눈 감고 있어. 그럼 잠 와.

“엄마, 그래도 나 잠이 안 와.”

엄마는 벌써 꿈나라 여행 중.

… 모처럼 개운한 이른 아침,
곁에서 잠든 아이를 보며
엄마는 생각합니다.

‘아이가 어떻게 잠들었을까.
혼자 뭐하다 잠들었을까.’

컴컴한 천장을 무서워하며
잠든 엄마의 손을 잡고 잠들었을까.

아니면,
상상 속의 친구와 한참을 놀다
스스륵~ 잠들었을까.

애잔하고 애틋한 마음에
아이의 머리카락을 가만히 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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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들 시간이에요.
하지만 미첼은 언제나
바로 잠자러 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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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운전을 해도 좋다고
허락받기 위해서 말이에요.
마침내 다섯 살이 되었을 때,
미첼은 아빠에게
아빠 운전하기 면허증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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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의 자동차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어 장치가 있어서 시동을 걸면
바로 달릴 수 있답니다.

물론 아주 빨리 달리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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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은 자동차 운전석에 앉으면
기분이 몹시 좋았어요.

운전해서 침대까지 가는 일이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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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의 자동차가 유리병 앞에서
빙 돌아 유턴을 했어요.

그러고는 자동차가 잘 아는
지름길을 지나서
곧바로 미첼의 침대까지 달려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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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운전할 수 있어요?”
미첼이 물었어요.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안전하게 운전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아빠는 자신을 잘 운전해 준
미첼에게 뽀뽀를 했어요.

잠시 후 미첼은 스스르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꿈속에서는
진짜 자동차를 운전해서
과자가 가득 있는 주유소까지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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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머리카락이
자랐습니다.

미용실에 가기엔 너무 짧고, 얇고
집에서 다듬어 주자니 잘못 다듬으면
핀잔을 들을까봐 망설여집니다.

미용가위를 들고 한참을 망설이다
누워있는 ‘남편 운전하기’에 나섭니다.

“이런 건 오빠가 더 잘하지 않나?
난 왜 이렇게 손이 떨리지…”

“그냥 대충 잘라 줘.”

“대충하는 거 오빠가 더 잘하잖아, 그치?
나보다 이런 건 자기가 훨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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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나를 낮추고
은근히 띄워주자 자리에서 일어난 남편.

막내 옷을 홀랑 벗겨
욕실로 데리고 가네요^^

남편 운전하기, 성공입니다!

“막둥아, 불안해하지마.
아빠만 믿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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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는 아주 높은 탑에서 살아요.

하지만 조마는 걱정이 너무 많아서
창밖으로 날아가지 못해요.
자기가 제대로 못 날 거라고,
또는 제대로 땅에 내려앉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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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저물면
내일 다시 해가 안 뜰까 봐걱정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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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걱정 상자를 만들어 주었어요.
“네 걱정거리를 작은 종이에 적어서
이 상자에 넣으렴.”

“그런 다음, 밤마다 자기 전에 걱정 종이를
하나씩 꺼내서 함께 이야기해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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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는 걱정종이를 꺼내 이야기 할 때마다
큰 걱정거리는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았어요.
작은 걱정거리는 아예 사라지는 것 같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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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가 창가에서 날 준비를 하자
아빠가 소리쳤어요.
“아주 잠깐만 날아!”

“제 걱정은 마세요.괜찮을 거예요.”
조마가 소리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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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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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소심했던 저는
쓸데없는 걱정이 참 많았습니다.

잘 때면,
아침에 엄마가 없을까봐 걱정이었고
학교에 갈 때면,
그 사이 전쟁이 일어날까 걱정이었고
가족과 여행을 갈 때면,
혹시나 누가 아프면 어쩌나 걱정이었고
친구와 놀 때면,
이 좋은 친구가 이사갈까 걱정이 되었지요.

엄마가 되니
또 다른 걱정거리가 몰려옵니다.

잘 때면,
내가 잠 든 사이 아이가 아플까봐 걱정되고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갈 때면,
혼자서 밥을 잘 챙겨먹을까 걱정되고
가족 여행을 갈 때면,
괜히 엄마 욕심으로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걱정되고
친구와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에,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언젠가
내 곁을 떠날 그날이 걱정되고…

엄마는 걱정쟁이입니다.
엄마라서 걱정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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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얘들아!”

그런데요, 아빠.
물을 안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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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얘들아!”

그런데요, 아빠.
고양이가 안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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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얘들아!”

침대 밑에도 괴물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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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얘들아!”

그런데요, 아빠.
뽀뽀하는 걸 잊어버렸잖아요!

​’쪽!’
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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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아빠가 너무 많은 걸 빠뜨렸구나.
내일 밤에는 다 적어 와야겠다.
잘 자라, 내 아가들!”

그런데요, 아빠…
벌써 아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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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쪽 첫째, 왼쪽 둘째, 배 위 막내.
넓고 넓은 이부자리 위
좁디 좁은 엄마의 잠자리.
그래도, 사랑으로 감싸안고
자려고 누웠습니다.

쑤시는 허리와 불편한 어깨.
아이들이 자면 해야할 집안일들을
머릿 속에 정리하며 낮은 목소리로
“코 자자~”하며 평화롭게,
지극히 친절하게 잠을 재우는데…
5분 채 되지 않아 한 놈이 얘기 합니다.

“엄마, 나 쉬 마려.”

곧이어 들리는 누군가의 대답!?
“나둥~”

침착하게 우르르~ 화장실 방문.
다시 잠자리에 누워 이번엔 3분 후.

“엄마, 나 목말라.”

조금씩 밀려오는 짜증.
“아까 일어났을 때 말했어야지!”

씩씩대며 차례차려 물 먹이고 다시 잠자리행.
이번엔 자겠지… 하지만!
정적을 깨는, 엄마를 분노케 하는 한마디.

“엄마, 또옹…”

됐다, 됐어. 엄마가 졌다!
이 소리없는 전쟁, 엄마가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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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우거진 숲 속 다리 아래
괴물 트롤이 살아요.
트롤은 염소를 잡어먹고 살아요.

하지만 염소는 한 번도
다리 위를 지나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트롤은 생선을 잡아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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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다리 위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내 돌다리를 또각또각 걷는 녀석이 누구냐?”
“난 총총총 걸었는걸.”
아주 작고 검은 거미가 말했어요.

“뭐야, 염소인 줄 알았네.
어쨌든 너를 먹어야겠어.”
“안 돼! 제발 날 먹지 마!
다음 다리에 가보는 게 어때?
그 다리가 염소를 잡기에 훨씬 더 좋아.”

“그래? 그거 좋겠군.
생선은 정말 싫어.”

​​트롤은 프라이팬과 요리 책을
챙겨서 성큼성큼 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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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들은 배가 고팠어요.
애꾸눈 퍼시가 생선수프를 했어요.

“너무 짜.”
“가시도 많고.”
“보물만 찾으면 생선 요리를 잘하는
요리사를 쓸 수 있어.”

두목 행크가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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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다리로 간 트롤은 토끼를 만났어요.
“제발 날 잡아먹지 마.
다음 다리로 가 보는 건 어때?
염소가 또각또각 지나다녀.”

“그래? 생선은 정말 싫어.”
다시 한 번 트롤은 프라이팬과
요리책을 챙겨 성큼성큼 떠났어요.

​​해적 펙은 생선 크로켓을 만들었어요.
“끈적거려.”
“모래도 들어 있어.”
두목 행크는 아무 말도 없었어요.
구석에서 먹은 걸 토하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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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은 염소가 빠질만한 구덩이를 팠어요.
그러다 프라이팬에 딱딱한 물건이 부딪혔어요.
상자 안에는 금으로 된 반짝거리고
동그란 것이 가득했어요.
“이런 것들은 아무 쓸모없어.”
트롤은 금화를 몽땅 바다에 던졌어요.
그런 다음 상자 안에 들어가 누웠어요.

‘드디어 지겨운 생선 대신
염소를 먹을 수 있어!’
트롤은 잠이 들었어요.

​”여기 봐, 보물 상자가 있어!”
해적들은 트롤이 잠든 상자를
배로 옮겨 뚜껑을 열었어요.
트롤을 빤히 바라보는 건
화가 난 해적들이었어요.
화가 난 해적들은 트롤을 바다 위
널빤지 끝으로 몰아세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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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물방울 무니 펙이 요리책을 들고 뛰어올라왔어요.
“내가 상자 안에서 이걸 발견했어!”
두목은 빙긋 웃으며 트롤을 보았어요.
“너 요리할 수 있어?”
“물론이지!”
트롤은 널빤지를 따라 되돌아 왔어요.

​”언제부터 요리를 할까?”
“지금 당장!”

트롤은 씩 웃으며 요리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를 펼쳤어요.
“근사한 염소 스튜를 만들어 줄까?”
“염소라고? 해적들은 염소는 안 먹어!
우리 해적들이 먹는 건 따로 있어!”
“그게 뭔데?”
트롤이 묻자 해적들이 대답했어요.

“맛있는 생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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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습니다.
1학년이 된 첫째의 알림장에 적힌
담임선생님의 메모 한 줄.

‘건이 어머님,
건이 아침밥 꼭 챙겨먹여 보내주세요.’

얼른, 아침에 뭘 챙겨먹여 보냈던가…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좋아하는 초코소라빵에 우유 2컵을 뚝딱하고
등굣길에 먹는다며 사과까지 챙겨 나간 건이.

‘뭐야, 그렇게 많이 먹고 가서는
선생님께 아침을 안먹고 왔다고 한거야?’
집에 들어오는 아들을 보자마자
어찌된 영문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어, 아침에 선생님께 인사했는데
선생님이 아침밥 먹고 왔냐고 해서
안먹고 왔다고 했지.
왜냐면 난 빵을 먹고 갔었잖아.
빵은 밥이 아니잖아, 엄마.”

눈이 동그래진 엄마를 보며
다시 한번 말해주는 아들.

“그냥 선생님이 아침밥 먹었냐고 물어보셔서
아니라고 한거야, 엄마. 빵은 안물어보셨어.”

에휴, 아들 말도 맞는 말입니다.
빵은 밥이 아니니까요.

‘아침밥 꼭 챙겨먹여보내겠습니다.
관심 감사드립니다.’
라는 짧은 답장을 쓰며
엄마로서 진정한 ‘웃픈’감정을 느꼈습니다.

아이의 말도 맞고
억울한 엄마맘도 맞지요?^^;

요~ 놈,
앞으로 월화수목금토일 아침엔 밥이닷.
밥밥밥밥밥빱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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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네 고양이는
털실놀이를 좋아해.
아니, 상자놀이를 좋아해.
아니, 자전거 타기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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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네 고양이는
소꿉놀이를 좋아해.
아니, 모자놀이를 좋아해.
아니, 싸움놀이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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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네 고양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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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네 고양이는
털실놀이도,
상자 놀이도,
자전거 타기도,
소꿉놀이도,
모자놀이도,
싸움놀이도,
그림그리기도,
나무타기도,
이야기 책도 안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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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네 고양이는…
마.틸.다.를.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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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커피 한 잔을 좋아해.
아니, 맥주 한 잔도 좋아해!

엄마들은
친구와의 수다를 좋아해.
아니, 남편과의 이야기도 좋아해.
아니,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해!

엄마들은
외동딸, 외동아들을 좋아해.
또, 형제자매남매도 좋아해!

엄마들은
사이좋게 잘 노는 것을 좋아해.
아니, 밥을 잘 먹는 것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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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엄마들은 그 무엇보다
아이들이 코~ 잠.잘.때.를.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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