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Posts tagged with "문학동네"

문학동네

0 1324

나이가 들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 중 하나는
모든 것에 시들해지고 시큰둥해진다는 것이겠지요.

그런 면에서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아이들은
어른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곤 합니다.

열 한 살 아이 ‘바오’는 놀랍게도 책으로써
어른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는데요.

“울어도 돼,
눈물이 슬픈 마음을 씻어주니까.“

바오는 벽 없이 투명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글로 나타내면서
숱한 어른들의 마음을 ‘뜨끔’하게 만들었습니다.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종합베스트 1위에 오른
<작은 몸의 철학자, 바오>

바쁜 삶에 치여
우리가 잃어버린, 혹은 잃어가고 있는 ‘무언가’를
이 책을 통해
되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0 1338

인생이 절망에 빠졌을 때
목표가 사라져 나아갈 길을 잃었을 때

이렇게 기운이 빠져 막막한 순간에
문득 뜻밖에도 과거의 기억 하나가
인생을 지탱해주는 경우가 많죠.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손보미의 첫 장편 소설
<디어 랄프 로렌>은 이러한 기억의 신비를
가장 부드럽고 유연한 문체로 표현하였습니다.
마치 주인공의 기억 속을 함께 유영하는 기분마저 들죠.

여러분은 그런 경험 있나요?
과거의 작은 기억 하나가
현재의 나를 도닥이던,
그래서 다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 경험이요.

“너의 말이 나의 기억을 불러와.”

라는 소설 속 인물의 말처럼
이 소설을 읽고
여러분을 일으킬 빛나는 추억 하나
꺼낼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0 1283

며칠전에 티비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
그가 나왔더라고요.

이야기를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완전히 빠져서 들었습니다.

특히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끝까지 들어주고
완전히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옆에 있을때
가장 큰 위로를 받는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어요.

우리 곁에는 누가 있을까요?

나는 누구에게 그런 사람일까요?

오늘은 내가 힘들었던 시기에
고비마다 잘 넘기게 해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은 시작해서 끝까지
여러분만 그런게 아니라고
나도 그렇다고 해주는 공감 가득한 책입니다. ^^

0 1275

우리에게 <담쟁이>로 잘 알려진
시인 도종환은
도시가 마치 칼칼한 바람이 부는
사막과 같았다고 합니다.

험난한 도시 속 지병마저 악화된 그는
숲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직접 푸성귀를 길러 밥을 지어 먹고,
겨울에는 짐승들 먹이를 내어놓으며,
숲이 가르쳐준 이야기를 엮어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를 완성하죠.

이 책은 험난한 도시 살이에 지친
우리에게 띄우는 한 권의 연서와 같습니다.

혹시, 앞만 보고 달려오는 삶에
마음이 건조해졌다면
도시가 마치 사막같이 느껴진다면

저자가 마련해 놓은 이곳,
숲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그대가 있는 곳은 숲입니까? 사막입니까?
절판된 책을 다시 내는 이유도
그대가 사막에 있다면
다시 숲으로 오시도록 부르고 싶기 때문입니다. ”

도종환, 산에서 보내는 편지 중에서

0 965

외환위기를 겪고 부부 여행을 가는 이야기,
옛 연인과의 일을 회상하는 이야기,
도시 생활에 지쳐 시골에 내려가는 이야기 등

누구나 삶에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이야기를
날카롭게 풀어낸 소설이 있습니다.

바로 이효석 문학상을 수상한 황정은의
세 번째 소설집 <아무도 아닌>입니다.

저자는 소설집에 그녀의 삶을 녹아냈습니다.
살아가면서 느낀 고민의 흔적과
그에 따른 결과가 날 것 그대로 담겨있죠.
이 때문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는
인생 고백을 보는 것 같습니다.

담담해서 더 진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
이 시대의 그늘을 살아가는 내 친구
혹은 나의 이야기 지금 들어보실래요?

책 자세히 보기>https://goo.gl/gwsWH3

0 1028

어렸을 때 겨울이면 꽁꽁 언 논두렁이나 강가에서
썰매 타는 재미가 쏠쏠했었지요.

누워서 타는 친구,
무릎 꿇고 타는 친구,
별별 친구들이 다 모여서
웃음소리 끊이지 않았던
행복했던 유년의 기억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을 보다가
썰매가 없어서 나오지 않았거나
그냥 구경만 하던 친구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 해보게 되었어요.

나에게는 당연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결핍이 될 수도 있고
그런 결핍을 따뜻하게 채워주던 가족들이
사실은 우리 이웃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책은 이해인 수녀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하는 행복을 꿈꾸는
진솔한 고백서”입니다.

결핍이 있더라도 주변의 관심이 있다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따뜻한 책,
『그럴 때 있으시죠?』를 추천합니다.

0 1743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얼마 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신작 소설 <흰>입니다.

지난번 <흰>에 수록된 ‘배내옷’을 소개해드렸었는데
간결한 문장 속에서 느껴지는 깊은 슬픔으로
우리의 마음을 울렸었죠.ㅠ

오늘은 <흰>을 읽으며 좋았던 글
몇 가지를 더 소개해볼까 합니다.
<흰>은 한강 작가가
흰 것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들에 대해
(가령, 소금, 눈, 얼음, 달처럼 하얀 것들 말이죠^^)
그녀만의 감상을 남긴 책입니다.
기승전결이 없는 짧은 글이기에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페이지가 많지 않아
단숨에 읽을 줄 알았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생각에 깊게 잠기게 만듭니다.

투명하고 밝은,
더럽혀질 수 없는 흰 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는 한강 작가.

여러분의 흰 것은 무엇인가요?
흰 것을 생각하시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0 977

오늘 소개하고 싶은 책은 <베개를 베다>입니다.

이 책은 ‘가족’이라는 소재로
10개의 각기 다른 사연이 담긴
단편소설집입니다.

이 안엔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인 「이틀」이라는
작품도 수록되어있죠:-)

전체적으로 툭툭 던지는 듯한 간결한 문장들 때문인지
주인공들의 대화를 그저 따라가다 보니까
어느새 한 권이 모두 끝나있더라구요.

그래서 소설을 읽기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쉽게 읽히는 것 뿐만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묘사들 때문에
장면 하나하나가
아직도 머릿속에 콕 박혀서 사라지질 않아요.

마주 앉아 파전을 같이 찢어먹고
서로의 아침을 챙겨주는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보니

엄마, 언니, 남편
그리고 우리 아이…

사랑하는 가족들이 떠올랐어요.

매일 같이 지지고 볶고 해도
결국 가족밖에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살면서 느끼는 쓸쓸함을 채워주려는
서툴지만, 진심을 다하는 가족의 위로들이
마음을 참 따뜻하게 만들어주네요.

이번 주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책 한 권 어떤가요?

0 1405

 

5월 책속의 한줄의 6번째 추천도서는
마야 안젤루의 마지막 책입니다.

마야 안젤루는 오바마 대통령, 오프라 윈프리가
공통으로 손꼽는 멘토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시인, 가수, 배우, 인권운동가 등
“열 명의 삶을 살고 갔다.”고 말할 정도로
여러 분야에서 세계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흑인 여성입니다.
순탄한 삶은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3살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고,
7살 땐 성폭행을 당해
여러 해 동안 말을 잃었으며,
16살,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되기도 했지요.

그리고 그녀는

2014년 세상을 떠나면서
이 순탄치 못한 삶을 바꿔놓은
단 하나의 비결을 책으로 남깁니다.

바로 <엄마, 나 그리고 엄마>인데요,
넓은 마음으로
내게 어머니가 될 기회를 주었던 내 아들,

그리고 그 아들을 낳을
용기를 주었던 나의 어머니가
나락 같은 삶에서 유일한 치료제였다고 말이지요.
이 이야기를 읽고 책속의 한줄 가족분들도
치료제 같은 어머니의 사랑과
소중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0 1111

 

듣는 순간,
인생이 달라지는 한마디의 말이 있습니다.

“뇌종양입니다.”

다비드 메나셰,
아이들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머릿속에 골프공만 한 종양이 있다고 들었을 때,
그의 나이는 34살.

그는 의사에게 말합니다.

“여름방학 때 수술을 하면 안 될까요?
아니, 크리스마스 휴가 때는요?
고작 한 달 뒤잖아요.”

의사는 그에게 말합니다.
“솔직히 선생님이 그때까지 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삶의 끝에 몰려버린 그는
얼마나 남아있는지도 모를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게 될까요?

책, 다비드 메나셰의 <삶의 끝에서> 입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는
매일 불안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걷는 것조차 고통스러웠고
시력장애가 와서 보이지도 않는
TV 화면을 멍하니 응시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던 그는
이대로 삶을 포기할 수 없어,
병마와 맞서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그동안 나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가르쳐온 교사야.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

그리고 그는
옛 제자들을 찾아 미 전역을 여행하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수업을 준비하게 됩니다.

“숨이 멎는 그 날까지,
나는 사는 것을 멈추지 않을 거야.”

결국, 그는 시한부 기간보다
7년을 더 살았고 그 기간 동안
특별한 행복들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삶의 끝에서> 는
그가 남긴 처음이자 마지막의 책이자,
세상에서 가장 특별했던,
마지막 수업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 읽어보세요.

– 지쳐버린 내게 용기를 주고 싶으신가요?
– 인생의 가치를 알고 싶으신가요?
– 인생이 허무한가요?
– 내 곁엔 아무도 없는 것 같나요?

그렇다면,
책, <삶의 끝에서>를 추천합니다.

SNS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