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배신

[평범한 자기계발서에 지친 당신에게] 긍정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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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이
각 나라 사람들의 상대적 행복도를 측정한 결과
놀랍게도 미국인들은
긍정성을 자랑스레 내세움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한창 활황일 때조차 행복한 축에 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의
행복도에 관한 100건 이상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자료에서
미국인의 행복지수는 23위에 머물러
네덜란드인과 덴마크인, 말레이시아인, 바하마인, 오스트리아인은 물론
음울한 사람들로 알려진 핀란드인보다 순위가 낮았다.

한편 세계 우울증 치료제의
3분의 2가 미국에서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도
미국인들이 느끼는 고통을 시사해 준다.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긍정의 배신 : 긍정적 사고는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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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프면 환자야, 무슨 청춘은…’

긍정하고 이해하더라도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까칠한 답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바버라는 암에 걸립니다.
치료를 받으러갔다가 사람들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지를 지켜보며
그 긍정이 꼭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누군가는 우리 한 명 한 명이
긍정적으로 열심히 살aus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실패했을 경우
우리 한 명 한 명이 부정적이고
게으르게 살아서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성공과 실패의 책임을
한 명의 개인에게 묶어놓습니다.

현실은 성공율보다 실패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렇다면 실패한 개인들은 모두 자책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미국인의 우울증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역설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은
우리를 부정적인 영역에 묶어놓습니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개인의 책임과 사회의 책임을 분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긍정적이어도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인 영역이 있다고 말합니다

‘남의 탓’할 시간에 열심히 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남의 탓’하면서 열심히 살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