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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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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숨 쉬는 공기

식물은 우리가 내뱉는 숨을
들이마셔서 공기를 다시
깨끗하게 해 줘. 우리가
더러운 공기를 많이 내뿜을수록
식물들이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나는 거야.

우리와 동물들이
충분히 숨을 쉴 수 있도록
공기를 깨끗하게 지킬 방법을
찾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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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가기

우리는 ‘빨리빨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어.
더 빠른 비행기를 타면 탈수록
공기가 더 더러워진다고
생각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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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기

어른들이라고 해서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걸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

전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전 세계의 사람들은 무엇을 먹을까?
자동차 수가 줄어들면 놀이터가 더 많이 생길까?
어른들은 왜 불을 다 켜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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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푸르게!

전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간 지구를 상상해 볼래?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네가 도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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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네가 필요해!

“바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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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에서 강들이
초록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아이와
함께 보았습니다.

“엄마, 왜 강이 초록색이야?”
-그러게. 엄마도 속상하네.

“왜 강이 초록색으로 된거냐구~”
-사람들이 좀 더 편해지려고
개발을 해서 그런 것 같아.

“하여튼 어른들이 문제라니깐.”
-…

우리가 아이들에게
온전히 남겨줘야하는 자연.

더 가꾸진 못할지언정,
더 훼손이나 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걱정입니다.

자.연.보.호!
어른인 우리들이
더 많이 외쳐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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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는
일요일을 사랑했어요.

월요일도
사랑했어요.

화요일은…
그럭저럭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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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수요일은,
뭔가 달라졌어요.

“널 위해 데려왔어!”
난 싫은데…

목요일은…
기분이 나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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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는
도망가고 싶었어요.

쿵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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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렇게 어질렀어?”

쟤가 그랬어요!
쟤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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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와 포는
일요일을 사랑했어요.

사랑해!

알았어, 알아.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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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일을 기다렸습니다.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빨간 금요일.
벌써부터 아이들은
투닥투닥, 엉엉엉…
정신없이 흘렀습니다.

토요일.
나가면 좀 나을텐데
주륵주륵 비. TV만 쳐다보며
‘심심해~’노래부르는 아이들.

일요일.
잠깐 외출을 했지만
생각보다 매서운 바람에
감기들까, 걱정뿐이었습니다.

월요일.
엉망인 집을 뒤로 한 채
가을 햇살을 받으려 나왔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직장인에게 월요병?
엄마에겐 월요기다림병!^^

미안하지만~ 엄마는 간만에
혼자인 월요일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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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꼬마 악어가 살았어요.

꼬마 악어는 별나게도
물을 싫어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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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별난 꼬마악어는
외톨이가 되는 것이 더 싫었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더
용기를 내 보기로 했지요.

‘첨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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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꼬마 악어는
물이 너무너무 싫었어요.
물은 차갑고, 축축하고,
몸에 닿으면 기분 나빴지요.

그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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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간질,
간질간질,
더 간질간질,
점점 더 간질간질하더니…

“에에에취이이이!”

​어머나,
별난 꼬마 악어는
악어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물이 싫었던 거예요.

별난 꼬마 악어는
바로 용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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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헤엄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대신 용은
입에서 불을
화르르 뿜어낼 수 있지요.

그리고 하늘을 훨훨
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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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수업이요?
아, 싫어요. 그냥 공부할래요.”

5년 전,
어느 산골 초등학교의 한 여학생이
연극쌤으로서 첫인사를 건넨
저에게 한 말입니다.

연극예술수업이라니~
아이는 어색한 대사를 외우고,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해야하는
그런 연극수업을 생각한 듯 했습니다.

칠판에 쓴 두 줄.

- 나도 모르게 공부하기
– 놀면서 공부하기

이 두 가지를 알려주겠다고 하니
여학생은 다시 말했습니다.

“그런 공부가 세상에 어디있어여?
에이~ 말도 안 돼.”

마지막, 여덟 번째 수업날.
그 여학생은 수줍게 인사를 건네며
종이 쪽지를 내밀었습니다.

-연극선생님을 만나고
제 꿈을 배우로 정했어요!
유명해지면 꼭 선생님 찾을게요.

이 그림책을 보니
갑자기 그 친구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언젠가 ‘용’이 되어서
찾아오기를.

아니,
날 찾아오지 않더라도
꿈을 이뤄서
하늘을 훨훨 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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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친구들이 그려준 제 모습입니다.
실물보다 훨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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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무얼 하고 있니?
무얼 만들고 있어?

-깜짝 선물을 만들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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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거라면
너무 길~ 다!

-너에게 줄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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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야, 무얼 하고 있니?
무얼 만들고 있어?
한번 봐도 될까?

나에게 주는 거라면
너무 크~다!

-너에게 줄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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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나만의 깜짝 선물을 만들 거야.
아주 화려하게.

-깜짝 선물을 줄 시간이 왔어.
짜잔! 너에게 주는 거야!
너에게 주려고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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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정말?
나, 깜짝 선물을 정말 좋아해.

다시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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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째 아들의 생일.
엄마가 준비한 깜짝 생일 선물은,
아들의 영웅, 번개맨과의 만남.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을 뚫고
줄줄 새는 우산을 들고
번개맨을 만나러 가는 길.

아이는 묻고 또 묻습니다.
“엄마, 우리 누구 보러 가는거야?”
“비~ 밀!”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두 아들은 좋아서 팔딱팔딱!
공연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엄마는 기진맥진+유체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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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아들의 눈이 반짝반짝.
그런데 피곤했던 엄마도
눈이 반짝반짝, 가슴 두근두근!

아이들은 신나고
엄마도 은근 신났던
깜짝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깜짝 선물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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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어디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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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에 있나요?
책상 아래에 있나요?
의자 뒤에 있나요?
복도에 있나요?
계단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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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사슴은
흐린 봄의 햇빛 속으로 사라져요.

​아기 북극곰은
눈 속으로 사라져요.

아기 코끼리들은
코끼리 다리 사이로 서서히 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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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박쥐들은
조용하고 어두운 동굴 속에서
박쥐 몇 백 마리와 함께
매달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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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아기들은
자신들이 어디에 있든지
위에 있든지 아래에 있든지
올라와 있든지 내려와 있든지

걱정할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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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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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집집마다 아이들의
단골 ‘숨바꼭질 장소’가 있으시지요.

냉장고 옆, 베란다 구석, 책상 밑, 문 뒤,
화장실 욕조, 장롱 속, 이불더미 속…

우리 아이들의 단골 ‘숨바꼭질 장소’는
바로, 식탁 밑입니다.

특히 엄마 아빠가 오붓하게
밥을 먹으려고 할 때,
소심하게^^ 발가락을 간지럽히지요.

약속도 안했는데
순식간에 술래가 되는 엄마아빠.

밥을 먹는 건지, 술래잡기를 하는 건지…
놀아주는 건지, 놀면서 밥을 먹는 건지…

정신을 쏙 빼며 먹는 밥.
어디로 들어가는 지 모르겠는 식사.
그래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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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르~ 꺅꺅!”
천연소화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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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매일 하나씩 알을 낳아요.
두나는 이틀에 하나씩 알을 낳아요.
다나는 일주일에
정확히 다섯 개씩 알을 낳아요.
다른 암탉들은 꼬박 꼬박 알을 낳아요.

꾸다만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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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물었어요.

​”왜?”

두나도 물었어요.
“도대체 무슨 까닭이야?”

다나도 물었어요.
“정말 왜 그러는 거니?”

꾸다가 대답했어요.

“어스름한 새벽. 폭신폭신한 이끼.
예쁜 줄무늬 붓꽃.
오랜지빛 텔어 파란 눈 고양이.
민들레 꽃술.

그리고 깊은 밤 푸른 하늘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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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다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빈 둥지로 천천히 올라갔어요.

꾸다는 날개를 푸덕거렸어요.

푸드득 푸드득
꼬꼬댁 꼬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꾸다는 다시 한 번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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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득 푸드득
꼬꼬댁 꼬꼬
끄응!

마침내 알이 나왔어요!

알은 흰색도 아니고
노란색도 아니고
푸르스름한 색도 아니었어요.
꾸다가 낳은 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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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웠어요!
해님처럼 노랗고 풀잎처럼 푸르고
튤립처럼 빨갰어요.
또 대낮처럼 밝은 파랑도 있고
밤처럼 어두운 파랑도 있었어요.

꾸다는 다시 예전처럼
농장을 어슬렁거렸어요.
예쁜 색깔을 볼 때마다
신이 나서 꼬꼬댁거렸어요.
물론 알은 많이 낳지 않았어요.

하지만 꾸다가 낳은 알은
정말 특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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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셋이라고 하면
열에 여섯은
“딸 낳으려다 잘 안됐나보네.”

아들셋이라고 하면
열에 셋넷은
“하나 더 낳아.
넷째는 분명 딸일거야.”

아들셋이라고 하면
열에 열 정도는
“엄마가 재미없겠다, 쯧쯧…”

그들에겐
각자 다른 개성을 가졌어도 아들셋.
아들같은 아들, 딸같은 아들있어도 아들셋.
나름 재미있게 키워도 아들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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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특별하고 각별하고 예쁜 아들셋.

나를, 아이들을 안타깝게 보지 마세용.
타인의 삶에 돌을 던지지 마세용.
나름 아들셋 키우는 재미가 있으니
함부로 짐작하고, 혀를 차지 마세용.

좌충우돌, 다이내믹하고
건강한 우리 세아들은
제게 특별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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