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을 기다렸던 엄마에게] 일요일이 좋아!
페퍼는
일요일을 사랑했어요.
월요일도
사랑했어요.
화요일은…
그럭저럭 즐거웠어요.
그런데 수요일은,
뭔가 달라졌어요.
“널 위해 데려왔어!”
난 싫은데…
목요일은…
기분이 나빴어요.
페퍼는
도망가고 싶었어요.
쿵쾅!
“누가 이렇게 어질렀어?”
쟤가 그랬어요!
쟤가 그랬어요!
페퍼와 포는
일요일을 사랑했어요.
사랑해!
알았어, 알아.
이제 그만…
: )
월요일을 기다렸습니다.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빨간 금요일.
벌써부터 아이들은
투닥투닥, 엉엉엉…
정신없이 흘렀습니다.
토요일.
나가면 좀 나을텐데
주륵주륵 비. TV만 쳐다보며
‘심심해~’노래부르는 아이들.
일요일.
잠깐 외출을 했지만
생각보다 매서운 바람에
감기들까, 걱정뿐이었습니다.
월요일.
엉망인 집을 뒤로 한 채
가을 햇살을 받으려 나왔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직장인에게 월요병?
엄마에겐 월요기다림병!^^
미안하지만~ 엄마는 간만에
혼자인 월요일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