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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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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만
100여 종이 넘게 출간된
하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전 세계인의 마음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왕자,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입니다.

다시 봐도,
참 신비로운 책입니다.

어려운 단어도 문장도 없는데,
이 짧은 이야기에
살면서 깨달았던 많은 순간이 녹아있습니다.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내 안의 숨어있던,
진정한 나로 회복되는기분입니다.

이 책을 번역한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저자가 썼던 이야기의 감동을
그대로 옮겨오기 위해
무려 네 번이나 번역을 고쳐 썼다고 합니다.

덕분에 그가 옮긴 어린 왕자는
수많은 어린 왕자 중에서
생텍쥐페리의 진솔함을
가장 잘 표현한 완역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는 거야”

책의 줄거리보다도
더 오래 남은 이 구절처럼,

눈앞에 놓인 인생을 사느라
잊혀지고 상실되었던
가치들을 돌아보고 싶은 분이라면,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번역판,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를 추천합니다.

p.s
어제 개봉한 애니메이션 <어린왕자> 함께 보고,
실로 한 장 한 장 엮어 오래 소장할 수 있는
이 책을 선물한다면, 잊을 수 없는 선물이 되겠죠.

어린 왕자의 모험을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면,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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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그냥 버리면 될 것을
‘냉동’ 해서 버리고 있습니다.

버린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금 먹지 않아도
언젠가는 먹을 것 같고,

입지 않는 옷도
언젠가는 입을 것 같고,

지금은 읽지 않는 책도
쌓아두면 일단 든든한 재산 같습니다.

더 넣을 곳이 없어진
냉장고를 바라보며,

“냉장고 한 대 더 사야겠다!”

짐이 주인인지, 내가 주인인지
헷갈리는 비좁은 집을 보면서,

“넓은 집으로 이사하고 싶다!” 합니다.

그냥, 냉장고든, 집이든,
정리하고, 버리면
간단히 해결될 일인데 말입니다.

최근, ‘미니멀 리스트’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인 사람을 뜻하는데요.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물건을 줄이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미니멀리스트가 된 후
달라진 삶을 담은 책,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소개합니다.

저자 역시
작은 메모지 한 장도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옷장에 여섯 벌의 양복,
욕실에 액체 비누 하나,
침실엔 이불 한 채만 두고
모두 짐을 줄이자,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탐내는 욕심,
무의미한 일에 에너지를 쏟는 일,
인생을 보는 가치관까지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생활의 짐을 줄이면,
마음의 짐도 줄일 수 있다는
미니멀 리스트의 삶을 들여다보세요.

1. 짐이 가득 차 방 하나를 창고로 만든 사람
2. 매년 돌아오는 계절이건만, 또 입을 옷이 없는 사람
3. 홈쇼핑 채널을 돌리기 힘든 사람에게

미니멀리스트의 시각에서
내 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책,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추천합니다.

복잡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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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는 없는데,
갈 길은 멀고.
눈앞에 불 켜진 가로등을
하나, 하나 밟으며 걸어가다 보니,
어느새 도착 지점에 와있더라…“

제가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노교수님께선 이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코앞의 작은 목표를 하나씩
밟아가라는 뜻이기도 할 테고,

깜깜한 밤,
가로등 빛으로 위안을 받으란
뜻이기도 하셨을 테죠.

그런 의미에서
김난도 교수의 책은 늘 가로등과 같습니다.

먼 미래는 물론, 하루 앞도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그래서 절망해버린 이들에게
포근한 희망의 불빛을 건네줍니다.

김난도 교수의 신작 에세이가
3년 만에 나왔습니다.

책,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입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수없이 외우고 있을지도 모를 주문.
“빨리 2015년이 지나갔으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삶의 무게는 여전히 무겁습니다.

녹록지 않은 시간,
이 책은 잔뜩 움츠러든 시기를 지나는 이들에게 보내는
우리가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입니다.

직장, 가정, 사람, 사랑을 지키느라
웅크리고 웅크리다, 어깨까지 뻐근해져 버린
30대, 40대에게,

열심히 달려왔건만 제자리 뛰기,
아니, 출발선보다 더 뒷걸음쳐 물러나 있는
지쳐버린 이들에게

하지만 다시 일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김난도 교수가
책,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로
따뜻한 위안을 건넵니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응원입니다.

자주 웅크린 다리가 아프다면,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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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독(愼獨)

자기 홀로 있을 때도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하지 않고 삼간다는 뜻입니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지켜볼 때
규칙이나 약속을 더 잘 지키기 마련입니다.

주변에 경찰이 있는지 살피면서
신호위반을 하거나
부모님 몰래
친구들과 오락실을 가는 일들…

외부의 환경을 뛰어넘어
자신의 습관을 다스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는
자유경제주의의 대명사이지만

도덕감정론이라는 명저를 남긴
도덕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경제 주체의 자유를 주장하고
정부의 규제나 제약이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그가

진정한 행복을 위해 필요성을 역설했던 것은
정작 ‘부’나 ‘명예’가 아니었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있는 ‘공정한 관찰자’가 있고,
그가 나의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 공정하게 알려준다.

그래서 우리는 한걸음 물러서서
자기 생각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공정한 관찰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선택과 판단을 통해서
우리는 일과 인간관계에서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주장했던
자유시장체제가
우리 사회를 주도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이야기.

오늘은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의 핵심 내용을 쉽게 풀어쓴

러셀 로버츠의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부와 행복,
그리고 관계의 균형에 대한 통찰을 통해
현대를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행복의 길을 제시해줄 것입니다.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고 싶다면, 읽어보기

 

설렘북스배너수정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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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한줄이
마음이 청춘인 분들의 ‘창업’을 후원합니다.

7인의 창업 도전, <청춘 프로젝트>

창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1년간 무상 제공하며
창업 준비부터 오픈/운영까지
자신만의 아이템을 가지고
직접 도전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1년간 7인의 창업 도전기를 그대로 담아
책속의 한줄에서 책으로도 출간할 계획입니다.

- 혜택: 바람골목 건물 내
7개 상가 및 공용공간을 1년간 무상 임대

- 창업장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1가 40-2 바람 골목
(전주 한옥마을 인근, 2016년 2월 완공예정)

- 지원자격 :
마음이 청춘이며 열정이 있는 분

- 지원방법 :
이메일 제출 mg.park@projectmk.co.kr

- 제출서류 :

7인의 청춘프로젝트 지원서 다운로드

- 지원마감 :
2015년 11월 13일(금)

- 서류합격발표 :
2015년 11월 20일(금), 개별 메일 공지

나만의 아이템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열정이 남아있다면
지금 도전하세요.^^

책속의 한줄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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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43개월이 되어가는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는 어른을 보면 인사도 잘하고 대답도 잘한답니다. 특히 할머니들을 굉장히 좋아하고요. 그런데 놀이에 있어서 지는 것을 못 참아 해요. 가위바위보를 하면 분명 졌는데 자기가 이겼다고 좋아하고요.

‘가위는 바위를 못 이겨 바위가 이긴 거야’ 라고 설명해도 자기가 이겼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카드게임에 푹 빠져있습니다. 카드에 점수가 적혀 있고 3장의 카드의 점수를 합산해서 이기고 지는 그런 게임을 하는데, 처음에는 그 카드 중 가장 점수가 높은 카드를 꼭 아이가 가지려고 해서 그렇게 하면 엄마는 하지 않겠다고, 둘 다 모르게 해야 하는 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제는 그 높은 점수카드를 본인이 가지겠다는 것은 포기한 것 같은데 게임 끝에 점수를 합산해서 자기가 이기면 좋아하고, 지면 울어버리네요.

‘그래서 모든 게임에서 이길 수만은 없다고 질 수도 있다고, 다들 지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게임이니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자꾸 이기려고만 하면 친구들이 같이 놀지 않을 거라고’ 하며 설명을 했지만 아이는 ‘이기고 싶었다’고 하면서 울더라고요. 아이가 이겼을 때 제가 ‘엄마는 게임에서 져서 속상하다고’ 했더니 아이가 ‘질 수도 있는 거지’하며 저를 달래네요.

아이가 생기기 전에 다른 아이들이 졌다고 화내고 울면 좋게 보지 않았는데 제 아이가 그러니 굉장히 당황스럽고 굉장히 고민이 됩니다. 그렇다고 항상 이기게만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또 항상 지게만 하면 아이가 상처받을 것 같고 너무 어렵네요.

#승부욕이강한아이

이임숙 샘: 안녕하세요?

인사성도 밝고 자기표현도 잘하는 활달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네요. 그런데 항상 이기려고 하는 태도가 엄마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엄마는 어떻게든 아이의 과한 욕심을 가라앉히고 공정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하도록 가르치시지만, 마음처럼 잘 안 되실 거예요. 잘 안되는 이유가 있어요.

그건 아이의 타고난 기질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부모에게 도움되는 심리적 지식이 있어요. 선택이론에서 말하는 4가지 심리적 욕구입니다.

①사랑과 소속의 욕구 ②즐거움의 욕구 ③자유의 욕구, ④힘과 성취의 욕구

이중 아이는 어떤 욕구가 강한 아이일까요? 어쩌면 힘과 성취의 욕구가 무척 강한 아이가 아닐까요? 지금껏 노력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 이유는 이런 욕구는 타고난 것이며 일생 변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힘과 성취의 욕구가 강한 아이는 그야말로 이겨야 사는 것 같아요. 놀이에서도 게임에서도 그 어떤 것에서도 늘 이기는 것에 가치를 두지요. 이런 아이에게 져도 된다는 걸 가르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아이 마음도 흡족하면서 동시에 엄마가 원하는 모습을 가진 아이로 키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지 말라고 말리는 것이 아니라 진짜 제대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사소한 것에서 져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야 아이도 자신을 이해하고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으로 커 갈 수 있어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아이가 바라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하고 격려하며 공정하고 타당한 방법으로 잘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꾸 지적하고 고치려고만 하면 아이는 늘 이기지 못해 불만이고 다른 사람을 원망하거나 그야말로 부정한 방법으로도 이기기만 하려는 행동이 강화될 수 있으니까요.

이제 어떻게 아이를 도와주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진짜 이기고 싶었구나. 잘하고 싶었구나. 그런 마음을 가진 건 정말 좋은 일이야. 네가 열심히 하도록 도와줄 거야.”

이런 말로 잘하고 싶은 마음을 지지하고 격려해 주세요. 그럼 마음을 진정하고 다음엔 어떻게 할지 생각할 수 있어요.

2. 진짜 이기는 것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알려 주세요.

‘졌지만 이긴 경기, 이겼지만 진거나 마찬가지’라는 개념이 있다는 걸 말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졌지만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모든 사람의 칭찬과 응원을 받은 사람이 나중에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성공했다는 사례. 반대로 이겼지만,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잘난 척하거나 편법이나 불법을 사용해서 오히려 사람들의 미움을 받았다는 얘기도 좋아요.

3. 졌지만 잘한 점, 노력한 점을 찾아 말해 주세요.

이기고 싶은 아이들은 그 과정에서 보통 아이보다 더 많이 노력합니다. 그러니 졌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한 점이 얼마나 많은지 꼭 찾아서 들려주는 일이 중요해요.

한 달 전, 일 년 전을 비교하면서 너무 잘 자라고 있고, 무엇을 하더라도 많이 노력하기 때문에 점점 더 굉장히 잘하게 될 거라는 말을 들려주세요.

4.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 새로운 방법을 배우고 싶어?”

이런 말이 필요합니다. “괜찮아 못해도 돼”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새로운 방법을 배우고 싶은지 물어보세요. 물론 그 선택도 아이가 하도록 기다려 주시는 게 좋아요. 자신이 선택해야 더 기분 좋게 배우는 일에 몰입할 수 있으니까요.

5. 반칙할 땐

가위바위보에서 졌는데도 이겼다고 우길 땐 그건 반칙이니 반칙패이고, 그래서 엄마가 이긴 거라고 냉정하게 설명해 주어도 괜찮아요. 처음 몇 번은 아이가 억지 부리며 울겠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게임의 규칙을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 올림픽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가도 반칙한 게 들통 나서 금메달을 빼앗긴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좋아요.

6.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가 정당하게 이겼을 때는 충분히 칭찬해 주세요.

진짜 멋지게 정정당당하게 이겨야 진짜 기쁘다는 걸 배우게 될 테니까요. 반칙하고 싶은 마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참아내고 정정당당한 선택을 한 경우를 잘 찾아 격려해 준다면 아이는 멋지게 성취해 가며 자랄 거라 기대됩니다.
#책속의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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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맞/이

알면 알수록 예쁜 순우리말
익숙해지도록 자주 사용합시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암보암에 사랑옵다”고 말해보아요 >3<

책속의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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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희 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아들이 학교가 싫다고 해요.
5월부터 학교에서 분노조절이 안 되어 아이도 힘들어하고 선생님, 반 친구들도 모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모래 놀이 치료를 시작한 지 한 달 쯤 되어가는 데 아직 효과는 없습니다. 자기가 공부를 너무 못한다며 늘 자신 없어 하고 무기력하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지고요.

아침마다 화내지 않고 잘해보겠다고 다짐하며 등교하는 아이 모습이 짠하고 안쓰러워요. 담임선생님은 아이의 의지로는 안될 것 같다며 소아정신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면 하시는데 엄마인 제가 아이를 도울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분노조절이안되는아이

이임숙 샘: 안녕하세요?

2학년 아이가 학교 가기를 싫어하고 학교에서는 분노 조절을 못 해 힘들어하네요. 모래 놀이치료를 시작했는데도 아직 변화가 없어 더 마음이 힘드실 것 같아요.
저는 아이가 자신이 공부를 못하는 점, 자신감이 없고 무기력하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어쩌면 이런 것들이 원인이 되어 학교 가기를 싫어하고 분노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도 아침마다 화내지 않고 잘해보겠다고 다짐하는 아이가 한편으로는 참 대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선, 5월부터 분노 조절이 안 된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궁금합니다. 만약 어릴 때부터 충동성이 있고 화를 조절하지 못했다면 기질적인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겠지만, 그 이전엔 괜찮았고 5월부터 그런 현상이 생겼다는 건 뭔가 속상한 사건이 있어 마음이 힘들어진 건 아닐까요? 아니면 조금씩 누적되어 오던 스트레스가 이제 더이상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되어 터져버린 것일 수도 있겠지요.

중요한 건 사건 자체보다는 그 사건을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방향이 달라진다는 점이지요. 현재 아이는 어떤 사건이든 자신의 무능함과 그에 따른 좌절감으로 결론짓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힘들게 하는 주된 심리적 원인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무능감, 좌절감 등일 것 같습니다.

공부 못하는 것에 좌절하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는 아이라면 급하게 부모가 도와주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1. 인지적 재미를 경험하게 해 주세요.

재미에는 정서적 재미와 인지적 재미가 있습니다. 유아기에는 정서적으로 잘 놀기만 해도 만족감이 크지요. 그래서 유아기의 웃음은 심리적 건강의 필수요소입니다. 그런데 초등학생이 되고 점점 커가는 아이에겐 정서적 재미를 능가하는 인지적 재미가 필요합니다.
뭔가를 새롭게 배웠을 때의 즐거움,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 이런 것들이 인지적 즐거움의 중요한 부분들이지요.

2. 멋진 결과물을 기록으로 남겨 주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취미나 소재를 발전시켜주는 것입니다. 레고 블록을 좋아하면 레고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주세요. 단순히 만들었다 허물었다 하는 것과 다른 차원으로 자신의 결과물이 축적되면 뿌듯하고 더 큰 즐거움을 맛보게 되지요. 이런 활동이 아이의 마음이 큰 힘이 되어 자신감도 생기고 자존감도 올라가게 된답니다.

3.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방법을 알게 해 주세요.

어렵기만 한 수학을 카드놀이처럼 놀았는데 쉽게 이해하게 된다면 아이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답니다. 교과서나 학습지로 하는 공부만이 공부가 아닙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힘이 난답니다.

이런 방법들이 분노 조절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실 거예요. 사실 화를 참는 건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화가 나는 걸 참으라고 하기보다 화가 덜 나도록 상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경험이 누적된다면 아이는 화를 조절하게 될 뿐 아니라 화가 나는 상황 자체가 아주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마음에 힘이 생기고 새로운 걸 배우는 즐거움을 아는 아이는 또 다른 해결책을 쉽게 찾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가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책속의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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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잘 알고 있나요?

가장 가까워서 오히려
상처를 주게 되는 엄마.

엄마를 위해 마음을,
미소를, 사랑을 전하세요.

엄마와 잠시 일상을 떠나
서로 조금씩 알아가는 기회를 만들어봐요:)

이지나 #엄마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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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얼마 전부터 부쩍 걱정이 생겨 마음이 심란한 24개월, 만2세 여아의 엄마입니다. 딸이 제 생각을 표현할 줄 알고 말도 하고 소꿉놀이도 하고 요즘처럼 예쁠 때가 있을까? 하며 딸 커가는 모습에 뿌듯한 마음이지만 외출만 했다 하면 제 마음이 상해 돌아옵니다.

구립 도서관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에요. 오빠, 언니들의 곁을 계속 오고 가며 말도 걸고 보고 있는 책을 만지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관심표현에서 힘 조절이 아직 미숙한 건지, 손바닥으로 책을 두드리는데… ‘아, 저렇게 놔두면 안 되겠다’ 싶을 정도이며 한 언니는 하지마, 저리 가!를 말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오빠가 보는 책은 발바닥으로 밟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마트에서는 제가 정신 없는 사이 판매하는 소파 위에 놓인 펭귄 인형에 관심을 가지더니 지나가는 오빠들이 만지자 손을 휘저었어요. 심지어 들고 있던 인형을 오빠들을 향해 흔들어대며 위협하고 만지지 못하게 했습니다. 오빠의 부모는 기분이 상해 저희 아이를 아주 안 좋게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자기가 관심 가진 물건에 손을 대면 밀고, 때리며… 참! 우리 아이는 맞아도 울지 않습니다. 뺏겨도 울지 않고요. 안 뺏기려 하고 끝까지 놓지 않습니다. 놀이터에 굴러다니는 자전거가 딸아이 것이 아님을 전달해도 다른 누군가 타려 하면 밀어내버립니다. 자기보다 큰 언니, 오빠들도요…

아이 성향은 제가 생각하기로 열정적인 것 같습니다. 잘 놀고 책 읽을 때는 집중도 잘 하는 편이고 혼자서도 장난감 가지고 잘 노는데..  낯가림도 전혀 없는 것처럼 처음 보는 아이들에게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갑니다. 낯선 장소에서도 어디든 돌아다니고요. 활발하고 예쁜 아이인데, 외출할 때마다 저는 겁이 납니다.

초보 맘이 처음 겪는 아이의 행동에 무척 심란하네요.  제 고민에 시원한 답변 부탁 드립니다! 제 고민이 지나가는 한 단계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집과밖의_행동이_다른유아
이임숙 샘: 안녕하세요?

아이가 외출에서 보이는 모습이 당황스럽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집에서와 밖에서의 아이는 전혀 다른 두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두 가지 모습을 정리해서 비교해 보면 뭔가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생각 표현도 잘하고 소꿉놀이하는 모습이 예쁘기만 해요. 잘 놀고 책 읽을 때 집중도 잘하고, 혼자서도 장난감 가지고 잘 놀며, 낯가림도 없어서 처음 보는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도 잘해요. 낯선 장소에서도 잘 돌아다닐 정도로 활발하고 예쁜 아이예요.

반면, 도서관에서의 행동은 손바닥으로 남이 보는 책을 두드리고, 책을 밟기도 하고, 목소리가 크고, 자신이 마음에 드는 물건에 누가 건드리면 손을 휘저으며 위협하는 행동을 하고 인형을 흔들어대며 만지지 못하게 해요. 심하면 밀고 때리기도 해요. 놀이터에서 자기 자전거가 아니어도 남이 타려고 하면 밀어버리네요. 왜 아이는 이렇게 행동이 다를까요? 몇 가지 질문을 드릴게요.

1.     아이가 잘 놀 때, 소꿉놀이할 때, 책에 집중할 때, 아이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시는지요?

2.     그리고 이런 행동이 지속해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얼마 전부터 부쩍 걱정이 생겼다는 말씀을 하신 걸 보니 혹시 최근에 아이가 심리적 충격을 받을 만한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요?

3.     두 돌이 지나면서 조금씩 규칙과 질서, 기본적인 예절 등 인성을 가르치기 시작할 때인데 그런 가르침을 시작하고 계시는지요?

활달하고 에너지가 많은 아이라 해도 밀고 때리고 하는 행동이 이렇게 쉽게 나타나는 건 전반적으로 아이의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거나 뭔가 충족되지 않는 마음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집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울 만큼 칭찬과 애정표현이 부족했던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적 충격을 받아도 갑자기 행동이 변하며, 훈육해야 할 때 훈육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의 행동은 천방지축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니 어떤 것이 주원인이 되었을지 한번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원인이었던 현재 아이의 그런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이 마음에 안정감, 만족감, 여유로움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단순히 문제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 훈육하는 건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이럴 땐 밖에 나가서 행동을 통제하려고 애를 쓰시기보다 집에서 아이의 마음이 충족될 수 있도록 신경 쓰시는 게 효과적이랍니다. 아이가 왜 밀고 때리면서까지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할까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지요.

엄마가 집에서 아이를 도와주면 좋은 방법들입니다. 아이에게 해당하는 방법을 골라 시도해 보시면 분명 좋은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①     아이가 혼자 잘 놀 때 가까이 다가가 많이 칭찬해 주세요. 가능하면 구체적인 것이 좋습니다. 소꿉놀이할 때 하는 말들, 인형을 돌보는 모습들 하나하나를 짚어서 말해 주세요.

“인형을 포근하게 잘 안아주네. 기특하다. 책 읽는 모습이 정말 예뻐. 예쁜 말을 참 많이 하는구나.” 이런 말을 자주 해 주시면 밖에서의 행동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②     에너지가 많은 아이는 일단 활동량이 많은 놀이가 필요합니다. 도서관처럼 정적인 공간보다 놀이터처럼 동적인 공간에서의 놀이가 더 많이 필요할 수 있지요. 어려서부터 도서관과 친숙해지는 건 너무 좋은 일이지만 그곳에선 조용히 책을 고르고 빌려 오는 것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굳이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에 가서 문제 발생을 기다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③     밀고 때리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은 그런 행동을 자주 보고 경험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어요. 혹시라도 아이가 스트레스 받을 만한 상황인지, 아니면 아이를 훈육할 때 지나치게 엄격하게 하신 건 아닌지도 점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④     만약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그런 거라면 이제 연습이 필요합니다. 도서관에서 소란을 피우면 아이를 안고 사람이 없는 곳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옵니다. 아이가 엄마의 말을 잘 지키면 귓속말로 칭찬해 주시고, 어기면 다시 데리고 나와 한 번 더 가르칩니다. 아이가 정말 하면 안 되는 행동임을 깨달아야 하므로 훈육이 필요할 땐 단호하게 해서 아이가 약속을 잘 지키는 경험에 성공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성공적으로 약속을 지키면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크게 칭찬해 주세요. 아빠에게도 얼마나 도서관에서 의젓하게 행동하고 약속을 잘 지켰는지 자랑하시면 됩니다. 그런 과정이 아이로 하여금 무엇이 옳고 그런지 제대로 배우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활발하고 열정적인 아이의 특성이 잘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속의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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