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는 엄청 바쁘게 살았어요.
어찌나 바쁜지 무언가를 차분히
생각할 틈이 없지요.
비버는 조심성이 없어서
자꾸만 말썽을 일으켰어요.
제일 엄청난 사건은
비버가 갉던 나무가
곰의 머리 위로 떨어진 것이에요.
언젠가는 사슴의 다리를
나무인 줄 알고 갉은 적도 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도 어찌나 정신이 팔렸는지
나무가 자기 쪽으로 쓰러지는 것도
전혀 몰랐답니다.
비버가 눈을 떠 보니 병원이었어요.
처음에 비버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천장을 바라보는 게 다였어요.
비버는 ‘다시 건강해지기’ 계획을
꼼꼼하게 짠 다음 행동에 옮겼어요.
혼자 힘으로 걸으려고 연습하고,
요가도 열심히 하고,
무거운 역기도 들었어요.
다음으로 비버는 친구들에게
조심성 없이 굴어 피해를 많이 줘서
미안하다며 사과했어요
좋은 일을 하느라 바쁘게 지냈더니
비버는 무척 피곤했어요.
비버는 하품을 하며 누웠어요.
그러고는 바로 잠이 들었답니다.
이제비버에게 남은 일은
달콤한 꿈을 꾸는 것뿐이에요.
: )
벌써 오후 2시를 향해가고 있는데
엄마의 그림책 구독자님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신지요?
저는 대충 청소하고, 설겆이하고
포트에 커피물을 끓여놓고는
깜빡, 하고 다 식힌 채
지민과 버벌진트가 함께 부른
‘시작이 좋아’를 크게 틀어놓고
아이들이 지그재그로 쑤셔놓은
책장을 잠시 정리했답니다.
금요일.
옛날엔 가장 좋아하는 요일이었는데
지금은 더 몸이 바빠지고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요일입니다.
주말에 삼시세끼 뭘 먹나,
주말동안 애들과 뭘 하나,
(어떻게 하면, 오늘 밤 시그널을
집중해서 볼수 있을까.. ㅋㅋ)
가만히 앉아 있어도 이상하게
바쁜 듯 느껴지는 금요일 오후…
오늘 아셋맘이 들려드릴^^ 그림책은
겁나 바쁜, 귀여운 비버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