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우리 아이에게] 꼭꼭 숨어라, 토미!
“토미, 잘 잤니?”
어? 우리 아기 어디 갔지?”
침대에
덩그러니 이불만 있어요.
잠깐! 꿈틀꿈틀~
이불이 움직여요.
토미가 어디갔나 했더니
이불 속에 숨어 있었어요.
“까꿍, 찾았다!
여기에 있었구나!”
신기하게도
집 안이 조용해졌어요.
토미가 또 보이지 않아요.
안방에도, 부엌에도,
현관에도 없어요.
어, 저기!
엄마 드레스에
다리가 생겼어요!
“까꿍, 찾았다!
토미, 여기에 있었구나!”
엄마는 가위로 상자 한 쪽을
싹둑싹둑 잘라 문을 만들었어요.
토미는 상자 집에
들어가 보았어요.
마음에 쏙 들어요!
상자 집은 금세 조용해졌어요!
저런! 토미가 인형 친구들과
상자 집에서 곤히 자고 있어요.
그럼 오늘 밤에는
누가 토미 침대에서 잘까요?
: )
띵.똥.
아이들이 택배 아저씨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택배 상자 안에는 분명,
기저귀 아니면 물티슈인데
아이들은 자기들 선물상자 인냥
두 손 벌려 환영합니다.
상자를 열자마자,
실망한 아이들의 표정.
하지만 이내
아이들은 웃고 떠듭니다.
종이상자 안에 들어가
스스로 선물이 되기도 하지요.
선물은 까꿍놀이로,
까꿍놀이는 숨바꼭질로.
‘텅 빈 종이 상자’는
분명,
아이들에게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