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들

[우리 아이의 소망이 무엇인지 궁금한 부모에게]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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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실베스터는
빨간 조약돌을 하나 주웠습니다.
“와, 정말 신기하게 생겼네.”

그것은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 조약돌이었습니다.
실베스터는 요술 조약돌을
손에 쥐고 신이 났지요.
그런데 바로 그 때 배고픈 사자가
실베스터를 노려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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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실베스터는
“바위가 되게 해 주세요.”하고 빌었습니다.
그래서 실베스터는 바위가 되고 말았지요.

사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어린 당나귀였는데…?”

​실베스터가 당나귀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뿐이었습니다.
누군가 빨간 조약돌을 주워 들고
이렇게 빌어야 하지요.
“이 바위를 당나귀로 변하게 해주세요.”
하지만 누가 그런 소원을 빌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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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는 겁이 났습니다.
빨간 조약돌이 바로 옆에 떨어져 있었지만
요술을 부릴 수는 없었습니다.
조약돌은 만져야만 요술을 부릴 수 있으니까요.

​실베스터는 이대로 영원히
바위로 살아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바위처럼 살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날은 점점 서늘해지고,
나뭇잎이 물드는 가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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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집에서는
아빠, 엄마가 실베스터를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실베스터를 기다리며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엄마는 울고 또 울었습니다.아빠는
엄마를 달래느라 슬퍼할 수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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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우리 소풍을 갑시다.
실베스터도 우리가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랄 거요.”
실베스터 엄마와 아빠가 소풍을 나와
바위로 변한 실베스터 위에 걸터앉았습니다.

“엄마! 아빠! 저에요, 실베스터라고요!”
실베스터는 얼마나 소리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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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엄마가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 귀여운 실베스터가
가까운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만 같아요.”

잔디밭을 둘러보다 예쁜 조약돌을 보고
바위로 변한 실베스터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본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진짜 내가 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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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는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그랬더니 바위는 일 초도 안 되어
진짜 실베스터로 변했습니다.

그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엄마는 꼭 껴안아주었고,
아빠는 뛸듯이 기뻐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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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전에 소개해드린 <매이데이>의 저자이자
지극히 평범하지만 매우 특별한
딸바보 ‘매이아빠’. 그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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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이.
매일 매, 기뻐할 이 매.

매이가 5월에 태어났기도 했지만
매이 엄마아빠는 이름 지을 때
몇 가지 원칙을 정했다고 합니다.
국제적이고, 부르기 쉽고, 참신한 것.

매이.
국제적이고, 부르기 쉽고, 참신하죠?^^

“저는 아이를 ‘절망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내면의 힘을 키워
절망거리 앞에서도 스스로 힘을 내는.
그냥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그렇게만
컸으면 좋겠습니다.”

소박한 웃음이 인상적인 매이아빠.
그가 엄마들에게 들려주는 그림책은
어떤 그림책일까요.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과연,
누가 가장 오래오래 기억할까요?
맞습니다. 바로 엄마입니다.
엄마는 아이를 오래오래 기억하겠지요.
아빠도 기억하지만 동시에
‘이제 우리 삶을 살자’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이 그림책을 보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부모라서 그렇겠지요.”

매이아빠는 매이에게 들려주듯
쓰윽~ 그림책을 읽어주셨습니다.
매우 소박하고 담담하게.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매이.
매이아빠는 청일점으로
학교 독서위원으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도 하신다네요^^

“실베스터는 하필이면,
왜 바위가 되어달라고 했을까요.
참, 나~! 허허허.”

아이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려하는 매이아빠.
그가 들려주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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