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

[깊고 진한 모성애를 느끼고 싶은 당신에게] 엄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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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약 내 아기 수달이라면 말이야.
나는 파도 속에서 너를 이리저리 흔들어 주면서
바다를 네 놀이터로 만들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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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약 내 아기 주머니쥐라면 말이야.
나는 네가 세상을 배워가는 동안
너를 내 등에 업고 다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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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약 내 아기 오리라면 말이야.
나는 네 바로 앞에서 헤엄을 치면서
너를 아름다운 호수와 연못으로 인도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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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약 내 아기 여우라면 말이야.
나는 너와 함께 뛰고 구르고 달리며
네가 건강하고 영리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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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나의 아가야.
나는 네가 너만의 산을 오르고
너만의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도와 줄거야.

그리고 놀랍도록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너와 함께 즐거워 할거야.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너를 포근히 감싸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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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할 일 >

-아들셋 등교, 등원 후 곧바로 목욕탕 가기
-목욕 후 바로 피부마사지 받기^^
-밀린 일지와 강의계획안 쓰기
-개인상담 진행.
-첫째 준비물(오카리나) 사기
-시장가서 과일 사기
-집에 가는 길에 자전거바퀴 바람넣기
-집 청소하고 셋째 하원 시키기
-집 앞에서 첫.둘째 기다리기

어제 아이들과 잠자리에 들며
간만의 ‘오늘’을 기대했습니다.
새벽녘, 막내가 열이 났습니다.
9시가 되기 전에 첫, 둘째를 보내고
바로 병원을 향했지요.

진짜 간만에 예약했던 마사지와
선약되어 있던 상담은 취소.
밀린 일지 등은 다시 미뤄놓고
준비물은 지인에게 부탁,
과일은 동네 슈퍼에서 배달시켰습니다.

열지 않은 병원문 앞에서
뜨끈한 아이를 안고
잠시 나쁜 생각을 했습니다.
‘왜 하필 오늘 아프고 난리니.
엄마가 오늘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른데.’

그리고 쌕쌕거리는 막내를 보며 급후회.
제가 잠시 정신을 놓았나봅니다.
엄마에게 아이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게 뭐라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감기와 함께 붑니다.
‘올 봄, 온 가족이 건강한 봄바람만 쐬기를’
엄마의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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