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야! 고마워

사과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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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친구 감자를 만나는 날이에요.
그런데 약속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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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야, 어서 가자.
콩콩 댄스 대회에 늦겠어.”
“안 돼! 나는 감자를 기다려야 해.”

저기 감자가 오고 있네요.
그런데
감자의 얼굴이 초록색으로 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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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 햇빛을 쬐어서…
이런 나를 보면 친구들이 놀릴지도 몰라.
난 안 갈래.”
“걱정 마! 친구들은 널 놀리지 않을거야.
난 너랑 꼭 대회에 나가고 싶어.”
사과는 감자의 손을 힘껏 끌어당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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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저 무대 좀 봐. 굉장히 크다!”
음악이 흐르자,
수박과 가지, 망고와 방울토마토
그리고 사과와 감자가 춤을 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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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심사위원이 대회 결과를 발표해요.
“3등 딸기, 2등 수박, 1등은 사과입니다!”

“이번엔 인기상입니다.
감자가 메달을 받게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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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사과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어요.

​”사과야! 넌 좋은 친구야.
용기를 줘서 고마워.”

​”감자야, 너도 나의 좋은 친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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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일이 터졌습니다.
저의 짜증과 스트레스가
~폭발~했습니다.

큰 아이 초등학교 입학으로…
막내 새로운 어린이집 적응기간으로…
일주일 뒤에 있을 난생 처음 이사준비로…

좀처럼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면에서
해야 할, 처리해야 할 일을 못하고
아이들에게만 일상이 집중되어 있다보니
요 몇 일 사이가 좌충우돌+혼란복잡+엉망진창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드디어 터졌습니다.

막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켜주려 오신
‘친정엄마’께 괜히 짜증을 냈고,
출근이 늦었지만 둘째를 데려다준다는
‘남편’에게 눈을 흘겼고,
첫 등교길이 설레임가득해 까불거리는
‘첫째’를 보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모든 짐이 제 어깨에 있는 듯 하고,
다들 손 놓고 내 손만 쳐다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동분서주하는 저에게 “욕심많다”고 손가락질.

맞습니다. 저는 욕심쟁이인가 봅니다 -.-;

멀리있는~
오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속마음을 터놓고 징징거려봅니다.

“잘하고 있어. 계속 욕심내, 괜찮아!
지금 힘든만큼 나중에
뜻하는대로 잘 될거야!”

친구의 한 마디에 힘이 납니다, 불끈!☆
친구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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