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바꿔봐

마음을 바꿔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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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채영이야.
나는 하늘을 좋아해.
난 겁이 많아서 잘 숨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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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위층에서 무서운 괴물이
뭘 끌고 다니는 소리가 나요!”

​그것은 위층에서 가구를 옮기는 소리같구나.
네 마음의 상상력이 괴물을 만들어
너를 두렵게 만든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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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달이 자꾸만
나만 따라다녀고 고민이에요.”

그것은 달이 지구별 어디서든
보이기 때문이란다. 네 마음속의
상상력이 이야기를 지어내
너를 고민하게 만든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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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는 더 이상 이야기를 상상해서
고민하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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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의 주인이 되어
마음이 장난치지 못하게 하면 된단다.
마음을 가만히 보면 된단다.
처음에 먼저 호흡을 천천히 하면서
숫자를 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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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제 더 이상 마음이
이야기를 만들어서 나를 괴롭히지 않아요.
엄마, 이젠 어떤 소리도 모습도 무섭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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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엔~ 다들 그러시죠?

아침을 먹고 조금 있으면
점심이 되고 점심을 대충
때우고 나면 금방 저녁.

차리고 치우고, 차리고 치우고…
주말엔 마치 ‘하녀 아닌 하녀’가 된 기분.

손맛이 좋아서 뭘 하든
맛을 내면야 무슨 걱정이겠습니까.
하지만 이상하게 세월과 비례하지 않는 손맛.
신경써서 해도 남편의 표정은
‘차려주니 마지못해 먹어준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느 순간부터 주말의 밥상차리기가
가장 부담스러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뭘 해도 반응이 별로니
요리하는 재미도 없고, 아무 발전도 없이
그냥 의무감으로 차리는 삼시세끼.
반찬가게에서 사온
반찬과 국으로 채워진성의없는 집밥.

‘맛’이 있을리가 없지요.

월요일인데 다가오는 주말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아~
‘요리’가 마냥 무섭기만 한 저는
어떻게 마음을 바꿔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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