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0 1063

맥스, 비니, 찰스는 절친한 친구입니다.
셋은 동업을 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삼형제 유기농 음식점’입니다.
그만큼 친했던 친구였죠.
그러던 어느 날 찰스가 도박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가게의 돈에 손을 댔습니다. 가게는 빚더미 위에 올랐습니다. 찰스는 ‘횡령죄’로 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합의를 해서 사회 봉사 시설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1년 반이 지나 도박 중독증 치료를 받고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찰스는 친구들에게 사죄를 하기위해 전화를 했습니다. 자신이 가져다 쓴 돈을 갚을 계획도 이야기하려고 했습니다.

맥스는 찰스에게 언제든 오라고 말합니다.
그리워했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비니는 배신자라고 소리치며 찰스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화를 냅니다. 만약 눈앞에 나타난다면 묵사발을 낼터이니 절대로 오지말라고 합니다.

찰스를 환영했던 맥스는 유기농 협동조합일을 하며 다시 새 식당을 열겠다는 계획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찰스에게 화를 냈던 비니는 분노조절장애때문에 일상이 어려워졌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찰스에 대해 말하며 화를 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찰스에게 복수를 시작합니다. 새벽 2시에 전화걸기, 비니 차 타이어에 펑크내기까지. 비니의 목표는 찰스에 대한 복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비니의 삶은 완전히 망가져버렸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쪽이신가요?
전 비니의 마음에 아주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비니처럼 살면 인생이 망가질 것 같습니다.
억울하지만 분노하지 않고 일상을 꾸려나가야겠죠?

B는 A에게 큰 손해를 입혔습니다.
A는 B만 보면 화를 냅니다.
그리고 B가 없어도 화를 냅니다.
이제는 C,D,E,F…
모든 사람이 A에게 화를 냅니다.

A처럼 화를 내는 것을 ‘잠재적 분노’라고 합니다.
희노애락.
인간의 4대 감정 중에 두 번째가 ‘분노’입니다.
누구는 그 분노가 끌고 가는 데로 살고
누구는 툭툭 털고 일어나
기쁘게 자신의 삶을 꾸려갑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이렇게 분노를 잘 다루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화를 참으라는 말을 하는 책이 아닙니다.

‘화에게 잡아 먹히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로널드T. 포터-에프론이 쓴 <욱하는 성질 죽이기>입니다.

p.s. 이 책에는 분노가 무엇인지,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분노의 종류 8가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해당되는 경우에 따라 스스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도 알려줍니다. 제일 좋았던 것은 모든 설명이 저자가 상담한 사례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해가 쉬웠습니다. 아이의 분노, 사춘기 청소년의 분노, 아빠와 엄마의 분노, 직장인의 분노, 사업가의 분노 등등 모든 사람의 분노와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욱하는 성질때문에 생기는 진짜 중요한 문제는
‘자신이 받는 상처’입니다.
분노는 ‘자해’일지도 모릅니다.

보러 가기 > http://me2.do/5VUSdSGM

0 1209

마음대로 누울 수도 없었던 시간,
쉽게 되지 않았던 모유수유,
10분 간격의 기저귀 갈기,
2시간 마다의 수유,
찬물 한 잔 마시는 게 소원이었던 몸조리 기간.

그렇게, ‘여자’를 잃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이의 컨디션에 내 하루가 좌지우지되고
모든 시간과 행동이 달라졌습니다.

임신, 그리고 출산과 육아.

언제 우유를 뗄까,
언제 대소변을 가릴까,
언제 걸을까, 언제 말할까,
어린이집에는 어떻게 보내나,
친구들과 잘 못 어울리면 어떻게 하나…

엄마로서 가장 무서웠던 가장 큰 적은
바로 ‘불안’이었습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적’의 공격은
더 강력해졌습니다.

그렇지만 그럴 때마다
담대하고 통 크게 ‘불안’과 싸워 승리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때 엄마는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란 책이 있습니다.
짧은 제목만으로도 많은 메시지를 주지요.
이 책은 아이 출산을 앞둔 엄마나
육아의 바다, 교육의 바다에서 파도에 휩쓸리듯
헤매고 있는 엄마들에게 등대가 되어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아참, 이 책이 더 필요한 분들이 계시군요.
손주를 볼 날을 앞둔 혹은,
손주가 있는 외할머니, 시어머니라면
꼭 책 제목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책 앞장에
“고마워, 내 손주를 낳아줘서”라고 손글씨로 적어
고군분투하며 아이를 낳아 키우는 딸에게,
말없이 고생하는 며느리에게 선물해 보세요.
아이와 사투하고 있는 엄마라면 분명,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 그 어떤 선물보다
더 의미있는 선물로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보러가기 > http://me2.do/5PhnAKKi

0 970

“그니까. 니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되지.”
“니가 그 사람하고 말해봐라. 그게 되나?”

종종 이런 말들을 듣습니다. 도통 내 진심을 몰라주는 상대방때문에 이야기하는 기회조차 놓치기도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많은 관계들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회사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모든 관계는 어려운 경우가 더 많습니다.
미국에는 40년 간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고 상담해온 스탠포드 대학교 정신과 의사.
‘데이비드 번즈’가 있습니다.
오늘은 번즈 박사가 수 만명을 상담하며 정리한 체크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총 18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이 리스트는 인간관계가 힘든 사람 누구나 쉽게 읽으며 정리할 수 있는 리스트입니다. 좋은 진단이 좋은 치료를 시작하는 출발점입니다.

우리는 몇 개나 실수하고 있을까요?

1. 진실 따지기 : 자기는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고 주장한다.
2. 탓하기 : 모든 문제의 원인은 상대방 탓으로 돌린다.
3. 방어적 태도 : 자기 잘못이나 약점 잡힐 만한 것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4. 순교자 노릇 하기 : 상대방이 제멋대로 행동했기 때문에 자기가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5. 깎아내리기 : 다른 사람의 열등감이나 수치심을 자극하기 위해 거칠고 상처 주는 말을 내뱉는다.
6. 낙인 찍기 : 상대방을 ‘멍청이’, ‘인생 낙오자’, 혹은 이보다 더한 말로 부른다.
7. 비꼬기 : 행동, 말, 말투 속에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훈계하는 태도가 담겨 있다.
8. 반격하기 : 비판에 비판으로 맞받아친다.
9. 희생양 만들기 : 상대방을 문제 많고 쓸모없는 사람으로 몰아간다.
10. 회피하기 : 대화의 초점을 피하거나 예전에 섭섭했던 일들을 끄집어낸다.
11. 자기 탓 : 남이 비판하지 못하도록, 먼저 자기가 형편없는 사람인 듯 행동한다.
12. 희망 버리기 : 온갖 노력을 해봤는데도 안 되더라고 주장한다.
13. 요구 늘어놓기 : 자기 뜻대로 상대방이 해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불평한다.
14. 부인 : 자기는 그 문제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하거나, 화가 잔뜩 났으면서도 전혀 화가 안 났다고 주장한다.
15. 도와주기 선수 : 귀담아듣지 않고 충고를 늘어놓거나 도와주겠다며 나선다.
16. 문제 해결 선수 : 다른 사람의 감정은 무시하고, 그 사람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나선다.
17. 수동적 공격 :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입을 삐쭉이거나 문을 쾅 닫아 버린다.
18. 독심술 오류 : 자기감정을 털어놓지도 않는데도 남들이 이를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기대한다.

데이비드 번즈 박사가 정리한 의사소통에서 흔히 범하는 오류 18가지입니다.

저도 만만치 않게 여러 가지 오류를 저질렀습니다. 조심 조심 가야하는데 말이죠.
제 상태에 대한 진단과 유형별 해결법이 번즈 박사의 책에 들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남들을 쉽게 바꿀 수는 없습니다. 단, ‘나를 바꾸면 남들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한 방법이 들어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데이비드 번즈 박사의 <관계 수업> 입니다. 이 책은 방대한 인간관계의 심리를 백과사전처럼 다루고 있지만 어려운 단어는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로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실천법’도 상황별로 잘 정리해놓았습니다.

p.s.
저는 개인적으로 갈등 공포증과 분노 공포증이 많은 편입니다.
이 책에서 제가 뭘 무서워하는지 원인을 찾아 주었습니다. 사람을 피하지 않아야 삶에서 도망가지 않을 수 있더군요.

읽어보기 > http://me2.do/5YeRJEHW

0 1399

딸을 먼저 떠나보낸 어떤 아버지가 말했다.
“내 인생에 딸아이가 아예 없었던 것보다 잠시 동안이라도 그 아이와 함께 살았던 편이 나았겠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고통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M.W. 히크먼의 <상실 그리고 치유> 중에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사별, 이별… 우리가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람이 생겼을 때 우리한테 남는 감정은 ‘상실감’입니다.
상실감은 가장 고통스러운 감정입니다. 잠도 안오고 감정은 분수처럼 솟아오릅니다. 수면제도 먹고 우울증 치료제도 먹지만 결국 우리 스스로 이겨내야하는 감정입니다. 그래도 그 상실감은 약해질뿐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평생을 같이 가지고 가는 감정입니다. 미국에는 이런 상실감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처방전을 써주는 ‘마음치료의사’, 히크먼이 있습니다. 그녀는 동화 작가입니다. 글을 쓰기위해 읽었던 수많은 작품들과 그 작가들의 말에서 마음 치료약을 얻어서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히크먼은 딸아이를 떠나보낸 아빠에게 ‘알프레드 테니슨’의 말을 써줍니다.
‘사랑하고 상실을 겪는 것이 아예 사랑하지 않았던 것보다 낫다’
히크먼은 자신의 처방전을 모아서 이별하고 사별한 사람들을 위한 책을 냈습니다. 이 책은 총 365개의 명언과 발췌문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 치유의 말 아래에 히크먼이 만났던 사람들의 사연과 그들을 만나면서 들었던 생각을 섬세하게 적었습니다.
가족 중에 누군가를 떠나보냈을 때, 혹은 친구가 그런 일을 겪었을 때 모두가 어쩔 줄 몰라합니다. 그럴 때 읽을 만한 책이나 선물할 책이 한국에는 몇 권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남은 사람들을 위해 꼭 필요한 책입니다. 365개의 말을 매일 매일 볼 수 있게 날짜를 적어 놓은 책입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하루 1분만 내셔서 히크먼의 처방전을 받아보세요. 365일 동안 마음의 약을 먹고 이제 그 슬픔을 조금은 덜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소개하는 책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보는 마음 처방전, 히크먼의 <상실 그리고 치유>입니다.
상처는 받을 때만큼 기억할 때도 아프다.
작은 상처는 올 때처럼 갈 것이다.
커다란 상처는 나와 함께 식사를 한다.
하지만 절대 나와 함께 자지는 않을 것이다…….
치료할 수 없는 지난 일에 대한 슬픔과
어떻게 해도 다가올 일에 대한 염려는
내게 쉽게 상처를 줄 뿐이며 어떤 도움도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과거와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신에게 맡기고 현재를 즐길 것이다.

조지프 홀 – <상실 그리고 치유>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보는 마음 처방전,
필요하시다면 -> http://me2.do/IgRX4Nns

0 1039

[신간테마] 운이 들어오는 책 특집!

01. 운을 부르는 말과 행동 50

“아무리 불행한 사람이라 해도
1%의 행복은 있게 마련이다.”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운 경영법

02. 운이 당신이다

“그렇게 한탄만 하기 때문에 운이 없는 거예요!”
운이 절실한 이들에게 필요한 책

03. 운과 복을 부르는 유머 건배사

‘○○하면 100세까지 산다’에서
○○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금주, 금연, 운동, 등을 생각했다면
모두 오답! 정답은…
‘웬만하면’의 ‘웬만’이다!

04. 사소한 행운

“이 평범함이
흔들림 없는 안도감을 주는 것이다”
일본 힐링 무비의 아이콘 여배우 고바야시 사토미의
삼재를 건너는 법

05. 사람이 운명이다

“인생사 길흉화복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좌우한다!”
인간관계와 처세의 관점에서 그 해답을 제시하는 책

운을 부르는 책속의 한줄
http://me2.do/5ZDH5Bf1

0 1212

2010년 일본의 대표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은

파산 직전의 경영 위기에 처합니다.

이때 구원투수로 등장한 사람은 78세의 노인이었습니다.
아메바 경영으로 유명한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그룹의 회장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모든 조직을 10명 내외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단위를 ‘아메바’라고 불렀습니다.
28명으로 시작한 교세라는
현재 3000개가 넘는 ‘아메바 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게 아메바 경영이 일본항공(JAL)에도 도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항공은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아메바 경영의 핵심은 조직을 잘게 나누고
그 조직이 가족처럼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10명의 아메바 조직원이
맨 먼저 배우는 일은
장부를 보는 법과 손익을 따지는 법입니다.

모든 아메바 조직은
가계부를 들여다 보듯 자신의 팀의
재무 상황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 팀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얼마이고
매출은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이해한 후
성과 목표를 잡습니다.

얼마를 쓰고 얼마를 버느냐를 정확하게 알게되면
어떻게 아끼고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재무 회계나 원가 회계를 몰라도 됩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기업 혹은 자영업에서
흑자를 낼 수 있는 쉬운 재무 기법이 들어 있는 책이 있습니다.
그리고 돈이 남으면 그 조직이 정한
성과목표에 따라 철저하게 인센티브를 지급합니다.

‘작게 쪼개고 남으면 나눠라!’
이것이 아메바 경영의 핵심입니다.

오늘 북티셰가 추천하는 책은
’모리타 나오유키’가 쓴
<이나모리 가즈오의 아메바 경영 매뉴얼>입니다.

경영은 기업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계도, 장사도, 자영업도 모두 경영입니다.
미래가 불안하고 흑자가 쉽지 않은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성공을 위해 먼저 익혀야 할 것이 숫자에 대한 개념입니다.

이 책을 보시고 나면
‘모든 회계 장부를 가계부 보듯’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0 1290

그녀는 밀라노로 가기위해 기차를 탑니다. 그런데 산사태로 기차길이 막힙니다. 어쩔 수 없이 기차에서 내려 버스를 탑니다. 그렇지않아도 속상한데 더 큰 문제가 생깁니다. 어려보이는 스페인 남자가 그녀의 옆에 앉아서 끊임없이 말을 걸어옵니다. 그녀에게 낯선 사람과, 그것도 남자와 여행을 한다는 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녀의 얼굴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싫은 표정과 시큰둥한 표정, 짜증섞인 표정. 이 남자는 하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눈치!!’ 이 남자는 말을 멈추지 않습니다. 드디어 이 남자가 속내를 드러냅니다. ‘남자 친구 있어요?’ 이 남자를 조용하게 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NO!” 그녀는 남자친구도 없지만 앞으로 사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분연히 대답합니다. 남자는 평범하게 대답합니다.

“아. 그래요? 저는 남자친구 있는데…”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남자는 바로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전 게이에요. 남자친구는 스위스 사람입니다.”

이 말 한마디로 그녀는 친구 한 명이 생깁니다. 밀라노에서 그녀는 그 남자와 함께 두오모Duomo 근처를 구경합니다. 점심도 같이 먹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남자가 그녀에게 밀라노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남자는 그녀에게 인사를 합니다.

‘편견을 갖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고…’

그녀의 여행 코스는 바뀝니다. 그가 알려준 코스로 말이죠. 밀라노의 한 때는 여느 여행지와 완전히 다른 기억을 남깁니다. 그녀에게 그는 여행의 이정표같은 사람입니다. 이렇듯 여행은 가끔 불운을 행운으로 바꿔주기도 합니다.

그녀는 가수 조용필 <기다리는 아픔>, <작은 천국>과 윤하<오디션> 등의 노래의 작사가, 이애경입니다. 에세이스트로도 활동하며 <그냥 눈물이 나>,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서른살을 겪는 여성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해왔던 그녀가 이번에는 여행에세이를 출간했습니다.

그녀의 감성은 여행을 하면서 훨씬 더 깊어지고 짙어졌습니다. 그녀는 쿠바의 트리니다드에서 춤을 추고 도쿄의 스미다강 근처의 카페에서 차를 마십니다. 스위스의 로잔과 사막의 도시, 피닉스와 캄보디아의 고아원도 갑니다. 이곳 저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 여행이 그녀의 마음을 원고지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세계 여행에 관한 책이기도 하며 아니기도 합니다. 자신의 다녔던 곳의 이야기보다 마음 속의 풍경을 스케치하는데 더 많은 품을 들인 책입니다. 혼자인 그녀가, 혼자인 상태로 여행을 하며 알게 됩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왔던 마음의 여정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녀는 여행을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떠난 자리에 솟아난 나를 위한 작은 움직임. 이제 나를 만나러 갑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이애경이 쓴 <떠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입니다. 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갔던 곳을 가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읽어 본 여행 에세이 중 거의 유일하게 ‘여행 세포를 깨우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신 그녀가 궁금해졌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마음을 여행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녀는 무척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일도 연애도 잘 안풀리고 많이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묶여있던 마음을 여행을 통해서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야근을 하고 땅에 붙을 것같은 몸을 끌고 집에 들어옵니다.

억지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몸을 던졌는데, 잠이 안옵니다.

짜증이 확 올라옵니다. 이럴 때는 스탠드를 켜세요.

그리고 이 책을 보시면

여러분을 비엔나의 작고 예쁜 호텔방의 침대로 데려갈 것입니다.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읽어보기 > http://me2.do/GBRJCAJn

0 1284
정신분열증 환자, 포커 겜블러,
살인 전과자, 폐암 말기의 가장…노희경 드라마의 주인공입니다.
물론 평범한 사람들도 등장하지만 그녀의 주인공들은 언제나 세상 밖의 사람들입니다. 아니 세상 밖으로 밀려나는 주인공입니다. 이들이 세상안으로 다시 걸어들오는 길은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길입니다.

우리에게 드라마는 힘든 세상을 잊는 방법인데, 그녀는 꼿꼿이 서서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세상을 바보 상자안에 넣어줍니다. 아리 아리하게 가슴을 저미는 그녀의 대사에 마음은 흔들립니다.

한 겨울, 밖에 내놓은 약간 얼린 홍시를 먹는 느낌이랄까요.

한 입 베어 물면 그 안에 차갑지만 부드럽게 씹히는 대사가 있습니다.

‘감기를 앓듯 마음의 병은 수시로 온다.

그걸 인정하고 서로가 아프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아름다워 질 것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중에서

상처입고 뒤틀리고
세상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항상 의심하며 사는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그녀가 살아온 과정이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삶의 한 켠과 너무 닮았습니다.

노희경, 그녀가 전에 썼던 책이 이번에 개정판이 되어 다시 제 앞에 있습니다.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책을 읽으며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을 읽는 힘은 작가들에게 주어진 고유 권한일지 모릅니다.

책을 읽으며 알았습니다. 노희경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캐릭터를 만들었다기 보다는 그들의 생명력을 드라마속으로 가져왔다는 것을요. 우리도 노희경의 드라마 중에 배역 하나를 맡았을 것 같습니다. 손가락으로 아프지 않게 우리 마음을 꼭꼭 눌러갑니다. 이 ‘마음 마사지’가 끝날 때 마다 밀려 오는 허전함. 제 경우에는 항상 ‘한 회만 더!’를 외치게 만들었습니다.

노희경은 이 책에 대학 시절 가출했을 때 학교 앞으로 찾아온 엄마의 모습과 원망스러웠던 아버지를 떠나 보낼 때의 미안함을 담았습니다. 첫사랑의 애절함도 있고 일주일을 2만원으로 버티며 작가 준비를 하는 연습생의 모습도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를 하며 만난 사람들과 기억에 남는 드라마 이야기들. 그녀가 봤던 영화 몇 편.

파편적인 이야기들이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며 빠진 것 없이 삶의 격정을 보여줍니다. 후회와 한탄과 죄스러움도 묻어 있지만 ‘삶’이라는 이 뜨거운 격정을 담았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노희경 에세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입니다.

그녀의 드라마 중에 <그들이 사는 세상>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드라마의 뒷 세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 ‘노희경이 사는 세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몇 몇 페이지에서 밑줄을 그으며 ‘그래~ 그래!’했습니다.

책 사이에 글을 적을 공간이 없었습니다. 빽빽히 감성이 차있어서이겠죠. 그냥 밑줄만 그어도 여러분은 공감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16살이라도, 22살이라도, 38살이라도, 47살이라도, 52살이라도, 65살이라도… 그 보다 더 많아도 말입니다.

우리 모두를 웃고 울게하는 드라마 작가가 쓴 책이라 그럴까요?

P.S. 오늘은 노희경 ‘빠’가 추천합니다.

읽어보기 > http://me2.do/xcbsVA5e

0 1017

이제 일본은
두 가지 선택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일본, 사라지거나 해방되거나 중에서

[이책은] 일본의 역사를 해부하고 분석함으로써 그 심연의 깊이 도사린 본질의 핵심을 밝히고자 한다.
많은 나라와 민족이 해방의 과제를 안고 있지만 그들이 해방되지 못한다고 해서 사라져야 할 나라와 민족은 없다. 그러나 일본은 해방되지 못하면 위험해진다.
이것은 동아시아와 근대 이후 전 세계사를 통해 일본은 위험을 반복해 왔으며 다른 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일본 민중에게 주어진 위험이다.

0 1127

그렇다.
인생에 짬짜면은 없다.

비록 마음속에 아쉬움은 있을지 몰라도
뭔가 하나라도 제대로 된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포기’와 ‘제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청춘1교시 중에서

[이책은] 청년들의 생생한 현장에서 수많은 고민을 빅데이터로 채집해 우리 시대의 청년들이 어떻게 현실을 이겨내고 꿈에 다가가야 하는지 직설적으로 들려준다.
특히 더 이상 주저할 시간이 없는 청년들을 위해 현재 자신이 위치한 좌표가 어디인지, 그리고 자신이 닿아야 할 미래와 자신이 닿을 수 있는 미래가 어디인지 재빠르게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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