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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그림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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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순무를 심기 딱 좋은 날이야.”
할아버지는 땅에 순무 씨 한 알을 심었어요.
“순무야, 순무야. 쑥쑥 자라거라.”
할아버지는 정성껏 순무를 돌보았어요.
순무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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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커다랗게 자란 순무를 보고
할아버지가 신이 나서 말했어요.

​”이제 순무를 뽑아 먹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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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순무를 힘껏 잡아당겼어요.
하지만 순무는 꼼짝도 안 했어요.
‘끙!’

“할멈.”

할머니가 달려왔어요.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붙잡고,
할아버지는 순무를 붙잡았어요.

“영차!”
순무는 꿈쩍도 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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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손녀가 달려왔어요.
순무는 옴짝달싹도 안 했어요.

“멍멍아, 이리 와.”

“야옹아, 도와줘!”

“생쥐야, 너도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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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는 야옹이를, 야옹이는 멍멍이를,
멍멍이는 손녀를, 손녀는 할머니를,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할아버지는 순무를 붙잡았어요.

“이영차, 이영차!”
어이쿠, 순무는 아직도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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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두더지가 말했어요.

“할아버지, 저도 도와 드릴게요.”
“그래, 모두 힘을 합쳐 다시 한번 해 보자.”
“하나, 둘, 셋!”

우아, 엄청나게 큰 순무예요.

​할아버지, 할머니, 손녀, 멍멍이,
야옹이, 생쥐, 두더지가
식탁에 빙 둘러앉았어요.
그리고 다 함께 순무 잔치를 벌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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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의 그림책>은
엄마를 위한 곳입니다.

육아와 일상에 지친 엄마가
그림책을 통해 힘을 내길 바라며,
책 한 권 읽기 힘든 엄마가
평범한 그림책을 통해어른책 못지 않은
힐링과 감동을 받기 바라며 만든 곳입니다.

‘오늘은 엄마들에게 어떤 책을 소개할까’
한 권의 그림책을 소개할 때마다
저는 마치 라디오DJ가 된 듯 합니다.

음악 한 곡을 고르듯 그림책을 고르지요.
그리고 엄마들이 읽기좋게
‘공감’ 조미료와 생생 에피소드를 함께
적당히 버무려 소개합니다.

학창시절 꿈이 라디오작가였으니
한 편으론 꿈을 이룬 것과도 같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그림책은~
한창 연애 중이라 조카사랑은 뒷전이 되버린^^
중학생이 된 사촌누나에게 물려받은
그림책 중 한 권인데요,

아이들도 엄마인 저도
읽을 때마다 즐거워지는 이야기입니다.

아이에게 좋은 그림책을 읽히고 싶다면,
연령에 따른 추천도서인지,
어떤 상 수상작인지,
유명한 작가의 그림책인지 따지기 보다
엄마가 먼저 그림책을, 책을 즐겨보세요^^

좋은 그림책은 따로 없습니다.
가장 좋은 그림책은 ‘엄마의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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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분홍 몬스터.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다른 친구들과 달랐어.
분홍 몬스터는 덩치가 크지.
그의 친구들은 모두 작은데 말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나 웃는 분홍 몬스터.
하지만 그의 친구들은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리 때문에 웃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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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모두 잠자러 집으로 들어가.
분홍 몬스터는 예외지.
너무 커서 집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거든.
그러니 늘 집을 껴안고 자는 수밖에.

분홍 몬스터는 늘 다른 세상을 꿈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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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몬스터는 이곳에서 살기로 했어.
여기에서는 늘 웃을 수 있으니까.
분홍색이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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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회화, 스토리텔링 수학, 호기심 과학,
독서 논술, 학교 체육, 미술, 피아노…

참 고민이 많은 부분입니다.

-영어에 흥미가 없는데 지금부터 시작해줘볼까…
-아직도 사람을 ‘졸라맨’으로 그리는데…
-동생들 때문에 수학 문제 하나 살뜰히
봐주지 못하는데…

또래 아이들이 배우는 것들을 듣고 보면
조바심과 걱정되는 것이…
저도 어쩔 수 없는 엄마인가 봅니다.

이런 고민을 남편에게 털어놓으면
흔들리지 말자고만 합니다.
휘둘리지 말자고만 합니다.

남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한 편으론 어디까지가 ‘기본교육’이고,
어디부터가 ‘엄마 욕심’인지 헷갈립니다.

엄마도 분홍 몬스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도 그럴 수 있겠지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
관심 있는 것을 찾게 해주는
‘지혜로운 몬스터’가 되렵니다.
실패나 좌절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씩씩한 몬스터’가 되게 하렵니다.

이러면서도
불안염려, 이게 맞나… 싶은 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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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늘 궁금해 하며 물어요.
“둔둔! 너는 왜 아빠하고 달라?”

아빠는 햇빛에 나오면 눈이 아프대요.
그래서 까만 안경을 끼고 데리러 와요.
짧은 팔, 어두운 눈, 꼬불꼬불 머리카락.
아무리 봐도 둔둔과 닮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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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빠랑 왜 달라?”

“아빠는 두더지고 둔둔은 원숭이잖아.
그래도 둔둔은 아빠 아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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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원숭이 친구들은 모두
높다란 나무 위에서 살아요.
하지만 둔둔은
나무에 올라가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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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된 둔둔은 생각에 빠졌어요.

‘난 정말 원숭이일까?
땅 속에 살고 나무도 못 타고.’
아빠는 두더지, 둔둔은 원숭이.
아빠를 닮지 않은 큰 귀, 긴 팔, 빨간 엉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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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커다랗고 힘센 바람이 무섭게 불어왔어요.
꼬마 두더지들은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하다가
홱 날아가고 말았어요.

“우리 좀 살려줘!”
꼬마 두더지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외쳤어요.
“잠깐만 기다려!”
둔둔은 친구들이 내려오도록
빨리빨리 도와주었어요.

“둔둔, 우리 장난감도 내려줘.”
둔둔은 잠시 고민했어요.
둔둔은 용기를 내어 나무에 오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주인에게 돌려줄 물건들을
하나하나 모았지요.
“나도 둔둔처럼 팔이 길었음 좋겠다.”
둔둔은 기분이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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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땅 속 집에서 둔둔은
두저비 아빠와 둘이 살아요.
둔둔은 세상에서
땅굴을 제일 잘 파는 원숭이랍니다.

바로 아빠를 닮아서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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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줄넘기를 잘 못합니다.
줄넘기를 가르치던 아빠가 하는 말,
“으이그, 운동신경 없는 엄마를 닮아가지고!”

아이가 잘 삐칩니다.
아이를 달래다 짜증난 아빠가 하는 말,
“으이그, 잘 삐치는 것도 엄마 닮았네!”

아이가 눈을 반쯤 뜨고 잡니다.
아이의 눈을 감겨주며 아빠가 하는 말,
“눈 뜨고 자는 것도 엄마 닮았다니깐~”

서투르고 이상한 건 엄마 닮아서!
잘 되고 잘난 건 아빠 닮아서?
정말 이상한 논리가 아닐 수 없습니닷 >.<

저녁 식사 후, 과일을 먹고 나서도
“뭐 먹을 거 없어?”하는 아이들.
싹싹 긁은 바삭바삭 누룽지를 대령합니다.
슬그머니 아빠도 합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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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세아들이 누룽지를 가운데 두고
옹기종기 앉아 사이좋게? 나누어 먹습니다.

바로 그 때,
남편에게 한 마디를 날렸습니다.

“으이그! 촌스럽게 누룽지를 좋아하기는.
따악~ 촌스런 아빠를 꼭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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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네 고양이는
털실놀이를 좋아해.
아니, 상자놀이를 좋아해.
아니, 자전거 타기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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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네 고양이는
소꿉놀이를 좋아해.
아니, 모자놀이를 좋아해.
아니, 싸움놀이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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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네 고양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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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네 고양이는
털실놀이도,
상자 놀이도,
자전거 타기도,
소꿉놀이도,
모자놀이도,
싸움놀이도,
그림그리기도,
나무타기도,
이야기 책도 안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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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네 고양이는…
마.틸.다.를.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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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들은
커피 한 잔을 좋아해.
아니, 맥주 한 잔도 좋아해!

엄마들은
친구와의 수다를 좋아해.
아니, 남편과의 이야기도 좋아해.
아니,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해!

엄마들은
외동딸, 외동아들을 좋아해.
또, 형제자매남매도 좋아해!

엄마들은
사이좋게 잘 노는 것을 좋아해.
아니, 밥을 잘 먹는 것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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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엄마들은 그 무엇보다
아이들이 코~ 잠.잘.때.를.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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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예쁜 별을 볼 수 있는
내 눈은 누구를 닮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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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할 때 빛나는
우리 엄마 눈을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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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 내음을 맡을 수 있는
내 코는 누구를 닮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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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킁 냄새를 잘 맡는
우리 아빠 코를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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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럼…
뽀글뽀글 우리 강아지는
누구를 닮았지?

아, 우리 할머니를 닮았네!
너도 소중한 우리 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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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닮은꼴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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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녀석이 뛰면
나머지 두 녀석도 다다다다.

한 녀석이 울면
나머지 두 녀석도 울먹울먹.

한 녀석이 욕심내면
나머지 두 녀석도 니꺼내꺼내껀내꺼.

한 녀석이 양보하면
나머지 두 녀석도 괜히 착한 척.

세 녀석이 합심할 땐
나란히 길을 걸을 때.
동생을 보호한다고, 형아 손을 잡는다고.

걷는 모양새도
닮은꼴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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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마다 김치가 가득 담겼어요.
김치마다 자기가 최고라고 뽐내요.

“에헤헤, 우리는 네모반듯해서
높이높이 탑 쌓기도 할 수 있지롱.”
깍두기는
차곡차곡 쌓기 놀이하며 자랑해요.

“흥, 볼록볼록 알통이 있는 건
우리 총각김치뿐일걸.”
총각김치가
으랏차차 알통을 자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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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아무도 우리
배추김치만큼 화려하지 않아.”
배추김치는
널찍한 배추 잎을 꽃밭처럼 펼쳐요.

“치! 배추김치 별거 아니네.
우리 알통이 훨씬 나아.”
“뭐라고? 우리가 얼마나 멋진데…”
김치들은 서로 자기가 최고라고 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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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허리는 꼬부랑, 빛깔은 칙칙,
담근 지 몇 년 된 묵은지 할머니예요.
“김치마다 자기 맛과 모양이 있는데
자기만 최고라고 싸우면 쓰나?”

묵은지 할머니가 김치들 손을 잡아 끌어요.
“자, 나를 따라 춤추며 노래하는 거야.
건강 김치 될래~ 건강 김치 될래~”
김치들도 따라서 춤추며 노래를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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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항아리로 돌아가 푹 쉬도록 하렴.
그래야 건강 김치가 된단다.”
묵은지 할머니가 김치들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려 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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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근새근 잠자는 김치들 볼이
살며시 간지러워요.
새콤달콤 맛있는 냄새도 풍기고요.
김치균이 보글보글 퐁퐁퐁!
어느새 익어 건강 김치가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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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독서를 통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기업
(사)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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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건 뭘까요.
세아이를 낳고
미역국을 먹을 때마다 알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게 <김치>라는 걸.

모유수유 때문에 매운 걸 먹지 못할 때
얼마나 김치가 먹고 싶었던지요.

그리고
아이들 밥 챙겨 먹이고 나서
내 수저를 들 힘조차 없을 때,
대충 국에 말아 한 끼 때울 때,
바로 그 때 가장 필요한 반찬이
더도말고 덜도말고 <김치>입니다.

아이들이 하도 냉장고를 열고 닫는 탓에
생김치도 금방 신김치가 되고마는 우리집 김치.

“엄마, 나는 김치대장이야.
김치 없으면 밥을 못먹으니까.
근데 우리집 김치는 맨날 맛이 왜 이래?
나는 사각거리는 김치 먹고 싶어.”

“너네가 하도 냉장고를 열고 서있으니까 그렇지!”
… 라고말을 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아무래도 올여름, 아담한 김치냉장고 하나
장만해야 할까봐요오… (아들 핑계삼아?!^^)

그림책을 보니 파김치며 총각김치까지…
입가득, 침이 고입니다.

누구네 집 냉장고에
처치곤란, 남아도는 ‘생김치’ 없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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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입어!
장화 어디있니?
어서 가서 장화 찾아와.
장화 못 찾아오면 엉덩이 한 대 맞고
우리 그냥 집에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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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지 마!
엄마 준비 안된 거 뻔히 보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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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이제 가자.
어, 열쇠가 어디 갔지?
너 혹시 엄마 열쇠 못 봤니?
분명히 식탁 위에 있었는데.
아, 아니다. 여기 있다.
가자, 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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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 어디서 났어? 저 애한테 돌려줘!
그 공 당장 돌려주지 못해!
아휴, 아주머니, 죄송해요.
우리 애가 꼭 남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만 좋아해서요.

장화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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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벗어.
온 집 안에 모래 묻히고 돌아다니는 거
엄마는 진짜 싫어. 당장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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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울어?
왜 그러는 건데!
네가 나가서 놀고싶대서 밖에도 나갔다 왔고,
또 엄마가 슈크림 빵도 사줬는데
기분이 좋아서 웃어야지.
오히려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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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사람 돌게 만드네.

왜.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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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에미는 벌써 세 번째 책을 낸
멋지고 대단한 엄마입니다.
중1인 꽃님이와 초 3인 꽃봉이와
그림책을 통해 다양하게 겪은 일들을
얼마 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지요.

“제가 마음이 좀 약해요.
그래서 육아원칙 같은 게 없습니다.
강제로 뭘 시키거나 이끄는 게 힘들어요.
꽃님이가 먼저 계획표를 짜와서
이대로 키워달라고 할 정도라니까요.”

씩씩하고 자신감있어 보이는 꽃님에미의
가장 큰 육아비결이자 가장 솔직한,
엄마의 고백을 들은 것 같았습니다.

그림책 박사?!인 그녀가
엄마들에게 읽어보길 추천하는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일까요.

“이 그림책은 애써 동화구연을
하지않아도 되는, 그냥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엄마입에 착착붙는 이야기입니다.
내 이야기 같아서 아이가 못보게
높은 책꽂이에 꽂아둘수도 있지요^^
이 그림책을 통해 ‘엄마가 봐도 참 재밌구나!’
하는 마음이 들 겁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순간인,
‘아이들이 잘 때 가장 예쁘다’는 꽃님에미!
엄마이지만 아무나 표현하지 못할,
‘언.젠.가’ 좋은 엄마가 될꺼라는 꽃님에미!
여름 방학동안 남편없이 아이둘과 씩씩하게
제주도에서 한 달을 보낸 꽃님에미!

그 엄마가 추천하는 그림책,
한번 펼쳐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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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 엄마’의 저자 강연회를 찾아 들었습니다.
강연 후, 그 엄마를 만나기위해 사인회가
끝나길 기다렸습니다. 한참이 걸렸습니다.
한 분, 한 분께 편지에 가까운
싸인을 남겨주시더군요^^
즐겁게 기다리다 다리를 절뚝이시는
‘그 엄마’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간만에 삐딱구두를 신으셔서요^^
웃음이 났습니다. 저도 실은…
키높이 운동화를 신고 있었거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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