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혼식

[형식적인 결혼식에 싫증난 당신에게] 어떤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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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막히는 주말,
늦을까 봐 조마조마하며
식장에 도착해 출석 체크하 듯
신랑과 신부에게 얼굴 도장 찍고
봉투에 이름 적어 내고 식권을 받는다.

밥을 먹고 단체 사진을 찍을까
사진을 찍고 먹을까 고민한다.

매번 비슷한 주례사와
데자뷰같은 뷔페 음식을 먹다가
단체 사진 찍기 미션까지 클리어!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

싱그런 오월의 어느 주말,
이렇게 보내시는 분 많으시죠?
어쩜 약속한 듯 모두 순서에 맞춰
행동하다 헤어지는지…
‘결혼식’.
당사자들에게는 일생일대의 의식이지만
하객들에게는 붕어빵처럼 비슷한 형식의
특별할 것 없는 행사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막상 ‘남과 다른’ 결혼식을 해보려고 해도

결국 ‘남과 비슷하게’ 결혼식을 치르는 건,
시작부터 막막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은 <부부의 날>!
부부가 되던 ‘그 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혹은, 둘이 하나가 되는 ‘그 날’을
앞으로 어떻게 기억하고 싶으신지요.

오늘은 평범하지만 특별한 결혼식을 한
일곱 쌍의 부부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결혼식의 내용 하나부터 열까지
둘이서 정하고 선택한
‘특별하지만 어렵지 않은’
결혼식을 치른 주인공들입니다.

이 부부들의 결혼식 이야기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특이하고 기발합니다.

파티보다 즐거운 결혼식을 한 부부도 있고,
신혼집 마당과 방을 활용해
‘전시회’를 연 부부도 있습니다.

건물 옥상에서 다양한 연령의 하객들과
장기자랑 피로연을 연 부부도 있고,

‘가짜 결혼식, 가짜 사진전’이란 이름으로
결혼식을 대신한 부부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특이한 결혼식을 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만족스러운
‘둘만의 결혼식’을 했느냐겠지요.

“혹시, 결혼을 앞두고 계신가요?”
지금의 결혼식 문화와는 다른,

둘만의 결혼식을 꿈꾸고 있다면
일곱 커플 결혼식 이야기를 통해 용기를 내 보세요.

“혹시, 이미 결혼을 하셨나요?”
리마인드 웨딩을 한번 꿈꿔보세요.
힘들기만 했던 ‘그 날’의 기억을 바꿀 수 있습니다.

참! 요즘 결혼식은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난다.’는 말이 있지요.

이 책을 통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가 아닌,
스둘매(스스로/둘이서/매우 만족스럽게)로

오래 기억될 둘만의 결혼식 이야기를
만들어가시길… 부디, 바랍니다.^^

새로 쓰는 결혼 이야기, 어떤 결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