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프

[정신차려보니 결제를 하고 있는 당신에게] 이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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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 참 수상합니다.

1월의 어느 날,
신용카드 청구서를 받았습니다.

전달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느라
1,600달러를 평소보다 더 썼습니다.

두 달간 옷 구매 금지.
영화 금지.

그래도 택도 없는 부족금을 채우기 위해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우리 집 부엌과 냉장고에 있는 걸로
한 달을 버텨보자!”

아내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말도 안 돼. 우유는?”

이 부부는 우유만 사기로 하고
한 달 동안 장을 보지 않았습니다.

미국판 ‘냉장고를 부탁해’ 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하다 보니 슈퍼마켓을 가지 않고 7주를 버팁니다.

신혼 초
아파트에 살 때는 몰랐었는데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후
쌓아놓을 곳이 많아
식재료가 집안 곳곳에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남편 제프와 아내 앨리스는
새로운 실험에 돌입합니다.

옷장 비우기.
선물 줄이기.
지하철과 버스 타기.

그리고
쓰레기통 뒤지기까지…

그리고 말합니다.

우린 충분해.
이너프 enough~!!

이 부부는 멈추지 않습니다.

전 세계 최대의 소비국인 미국에서
돈쓰는 것을 멈추는 새로운 소비생활을
제안합니다.

욕심을 버리는 만족을 넘어서
자신의 삶을 주변에 보여줍니다.
그러니 이 부부가 하는 일에는
누구든 믿고 돈을 척척 냅니다.

르완다에 우물을 파는 비용을
200만 달러나 모금해서 보냅니다.

이만큼만 벌면 된다고 이야기하며
시간을 만들고 그 여유 시간으로
사람들의 돈과 재능을 모아
전세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합니다.

옷장에는 입지 않는 옷들,
냉장고에는 먹지 않는 음식들,
꼭 타지 않아도 되는 데 끌고 다니는 차까지.

대형 마트에 가면
하나를 사러 갔다가 두 개를 사게 되고
쇼핑이 끝나면 더 사고 싶어 아쉬워지는 ㅜㅜ

이 마법(?) 같은 소비생활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궁핍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계속 늘어나서
우리가 사는 집은 계속 좁아집니다.

모든 정리와 수납의 전문가들은
인테리어보다 중요한 것이 버리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제프와 앨리스는
‘버리는 일’이 아니라 ‘나누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럴 때 외쳐보세요~~^^

‘이만하면 충분해!!’

오늘 소개할 책은 제프가 쓴 ‘이너프’ 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재테크와
투자 관련 책을 봤지만
역시 따라 하기도 힘들고 통장 잔고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버는 것보다 적게 쓰고
그 돈을 잘 모으고 이미 가진 것을 주변에 나누는,

아주 세밀한 방법을 촘촘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덜 사면 더 행복해지고
더 사면 더 불행해지는

‘행복 재테크 enough~!!’ 입니다.

p.s. 오늘은 이 부부의 옷장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냉장고를 비우고 인생이 바뀌다, 이너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