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종할 것인가, 자유로울 것인가

복종할 것인가, 자유로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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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판단하지 말고 섣불리 훈계하지 말자.
엄마는 절대 모르는 원래 그렇게 태어난 아들의 속마음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멍에를 지고 태어나
노예 상태에서 성장하고 교육받은 사람들은
전 세대가 어떤 삶을 누렸는지 알지 못하고
그들이 태어난 대로 사는 것에 만족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어떤 재산,
어떤 권리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선
더 이상 생각도 하지 않고
출생 당시부터 주어진 삶의 조건을
자연스러운 상태로 여기게 된다.

에티엔 드 라 보에시의 <자발적 복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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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알지만 ‘말’로 만들면 안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너무 초라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노예 상태’라고 인정하면
지금의 상태가 얼마나 비참해질까요.

노예란 태어나서
원하지도 않았는데 그 삶을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들 중에 가장 자유가 덜한 사람일 것입니다.

예전엔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적극적 혹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나는 꼭 ‘뭐’가 될거야.
‘뭐’의 노예~~!

뭐가 꼭 되어야 해? 그냥 살거야.
‘그냥’의 노예~~!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
‘남’의 노예~~!

튀지마!
‘평범’의 노예~~!

우리가 믿고 있는 모든 가치가
우리를 지배하는 모든 것이 되지 않을까요?

‘불안’을 걷어내려고
그 가치를 ‘믿어버리면’
노예가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