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잃어버린 삶의 목표를 찾고 싶은 당신에게]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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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대 거짓말 중에 하나라는
“아이고~ 늙으면 빨리 죽어야지!”

빨리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이가 든다고 삶의 애착이,
삶의 열정이 사그라지는 것은 아닐 텐데요.

요양원 옆엔 장례식장인 것을 보면,
어르신들은“나의 내일은 저곳밖에 없는 것인가..”
씁쓸해지기도 할 것 같습니다.

여기, 새로운 내일을 꿈꾸는,
악덕 요양원에 사는
다섯 명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장편소설,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보행기를 밀며 버겁게 걷는 노인이지만,
젊어서는 체육 선생님, 선원, 우아한 사모님~ 등등,
저마다 한 가닥 했던 사람들이었죠.

부패로 가득한
감옥 아닌 감옥 같은 요양원 생활에
징글징글해진 상황에서
어느 날, TV에서 보니,
아니, 감옥이 훨씬 이 요양원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영양 갖춰진 식사에,
시간 맞춰 운동도 하고,
죄수들은 깔끔한 작업환경에서
미래 직업 훈련도 하다니!

‘차라리 요양원에 있느니, 감옥에 가겠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감옥에 가지~?’

이에, 전직 체육 선생님이자,
탐정소설 열혈광인 메르타 할머니가 나섰습니다.

“자! 움직여! 감옥에 가기 위한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거야!
그런데, 요양원부터 탈출해야겠는걸?”

참 이상하죠,

‘감옥에 가야겠다’라는
무모한 작전을 세우는 순간부터

다섯 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체력을 키워야겠다, 어떤 옷을 입을까,
어떻게 행동할까,
삶의 희망과 목표가 생겨나고,
무거운 몸을 일으킬 힘이 생겨납니다.

아니, 이 안에 슬며시 러브라인도 스며드네요?

우리가 이 순간, 무력해지는 이유는
삶의 목표를 잃어서일까요.

잘못하고 있음이 분명한,
마지막 열정을 끌어모아 불태우는
5인조 할머니 할아버지 강도단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는
우리는 잃은 목표를
그들은 찾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좌충우돌, 포복절도,
이들의 여정은 웃기지만,
남기는 여운은 깊습니다.

76세에서 79세,
마음은 꽃청춘인 5인조 강도단의 결말은?

책, <감옥에 가기로한 메르타 할머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