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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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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_제아들을_사랑한답니다

Q. 안녕하세요? 6살 아들을 둔 엄마예요.
하루에도 몇 번이나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스킨십하며 나름 표현을 해도, 아들은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며 제 마음을 쿵 하게 하네요…
무엇이 문제일까? 내 표현이 서툰가? 이래저래 생각해봐도 도무지 모르겠어요.
물론 훈계를 할 때도 있지요. 제가 웃다가 찡그렸다 하니 아들이 갈피를 못 잡겠답니다. 명쾌한 답변 좀 부탁합니다…

이임숙 샘:  안녕하세요?

엄마 마음이 전혀 전달되지 않으니 정말 답답하시죠.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아이가 저런 말을 하면 이런 생각만 들 것 같아요. ‘도대체 우리 아이는 왜 이러지?’
그런데 이렇게 생각을 시작하면 아이가 원망스러운 생각만 들 수 있어요. 원망으로 시작된 생각은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가진 못하는 것 같아요. 이젠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기로 해요. ‘아이가 저렇게 말하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말이 조금만 달라도 생각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답니다. 전 엄마가 노력해도 아이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일 땐 늘 이렇게 생각해요. ‘제대로 한다고 하지만 아이에겐 그게 오히려 상처가 되는 건 아닐까?’ 이런 방향으로 차근차근 생각하다 보면 사랑하는 우리 아이와 잘 통할 수 있는 방법을 분명히 찾게 된답니다. 이제 힘든 마음 잠시 진정시키고 저와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해요.

첫째, 아이가 느끼기에 진짜였을까요? 가짜였을까요?

스킨십과 애정표현을 하기는 했지만 그 방식이 아이의 마음까지 가 닿지 못한 건 아닐까요? 아이는 엄마의 애정표현에서 진심을 느끼지 못했거나 스킨십을 해도 아이 마음에 충족감이 들지 않은 것 같아요., 아니면 더 많이 바라기 때문에 아기처럼 저렇게 투정을 부리는 것일 수도 있어요. 우선 애정표현과 스킨십이 아이 마음으로 느끼기에 엄마의 진심을 느낄 수 있고, 엄마의 사랑이 아이 마음에 충분히 채워지기 위해선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 주는 게 중요해요. 우리 아이는 어떤 방식을 좋아하나요? 흔히 남들이 좋다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 데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는 거랍니다.

“엄마가 어떻게 안아주는 게 제일 좋아? 언제 안아주는 게 좋아?.
아이마다 답은 다르답니다. 어떤 아이는 잠잘 때 엄마가 꼭 안아주기를 바라고 또 어떤 아이는 유치원 가기 전과 다녀와서 바로 안아달라는 아이도 있지요. 스킨십 방법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아이는 업어줄 때가 가장 행복하고 또 어떤 아이는 엄마 무르팍에 안아 백허그 받는 걸 가장 좋아하기도 하지요. 아이에게 물어보고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 주세요. 만약 아이가 하루에 열 번을 원한다면 보너스로 한 번쯤 더 해주면 확실한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참, 그리고 훈육 방법이 아이와 맞지 않아 오히려 상처를 더 키운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훈육이 잘 마무리되면 오히려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한 단계 성숙해지는 좋은 변화를 하게 된답니다. 이렇게 물어보세요. “네가 잘못할 때 엄마가 어떻게 혼내야 할까? 어떤 방식으로 혼내야 네가 잘못을 깨닫고 행동을 고칠 수 있을까?” 아이가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아주 좋은 대화법이랍니다.

둘째, 6살 아이가 엄마에게 듣고 싶은 건 뭘까요?

6살 아이에게 엄마가 놓치고 있었던 게 뭐가 있을지 궁금증을 한번 가져보기로 해요. 6살은 몸과 마음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예요. 이 시기 아이들의 발달과업은 바로 ‘주도성’이랍니다. “안돼, 싫어, 내가 할 거야. 내 꺼야. 나 잘했지?” 이런 말 자주 하지 않나요?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우기고 떼쓰지 않나요? 이런 행동이 엄마를 힘들게 하지만 사실 발달 적으로 본다면 아주 정상적인 행동이지요. 가만히 아이가 하는 말과 행동을 관찰해 보세요. 아이는 날마다 뭔가를 계획하고 목표도 세워요. 그런데 뭐든 ‘내가 할게요.’ 라며 나서는 아이가 사실은 제대로 하는 건 없고 실수만 할 거예요. 그럴 때 엄마의 반응이 아이의 마음의 방향이 달라지게 하지요. ‘난 좋은 사람이야 난 잘하는 아이야. 더 잘할 수 있어.’ 아니면 ‘난 아무것도 못 해.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 엄만 날 사랑하지 않을 거야.’

우리 아이가 후자 쪽의 생각만 하고 산다면 도저히 예쁜 행동을 하긴 어렵겠죠? 이젠 순서를 바꾸어 말해 주세요.
“ 엄마를 도와주려고 그러는구나. 고마워. 정말 좋은 생각이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멋지다 잘한다. “ 가르치고 훈계하는 말은 그다음에 하시면 된답니다. 엄마가 이렇게 말해주면 신기하게도 다른 문제 행동이 확 줄어드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꼭 이대로 해 보시고 뒷이야기 올려주세요. 아이가 꼭꼭 숨겨 놓았던 멋진 모습을 어떤 식으로 보여 줄지 저도 궁금하니까요. ^^

#책속의한줄_고민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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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_첫째아이가_아침마다_울어요

Q. 첫째 아기는 19개월, 둘째는 태어난 지 50일이 안 되었어요. 조리원에서 지내는 열흘 동안은 첫째를 아빠와 조부모님께서 봐주셨죠. 조리원을 나오면서 첫째, 둘째 데리고 친정에 와있습니다. 엄마가 잠깐 사라졌다가 둘째와 함께 나타남과 동시에, 낯선 환경에 아빠도 친할머니도 없이 와 있어야 해서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 하는 것 같아요. 밤에 잠을 8시간은 푹 자던 아이가 5~6시간 자고 일어나서 동네 떠나가라고 서럽게 울어요. 두 팔 벌린 체로 울어서 안아주면 진정되긴 하지만 내려놓질 못하게 해요. 아무래도 엄마가 없어 졌단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달래주어야 할까요?

이임숙 샘:  안녕하세요?

갓난 아기와 이제 19개월 된 아기, 두 아기를 데리고 얼마나 고군분투 하고 계실지 짐작이 됩니다. 게다가 큰아이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울기만 하니 엄마의 안타까운 마음과 힘듦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빨리 아이 마음을 달래주고 안정시킬 열쇠를 찾기 위해서 아이 마음으로 들어가 볼게요.

첫째. 아이 마음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큰 아이 입장에서 한번 마음을 짐작해 보면 아이 마음을 달래줄 길을 좀 더 빨리 찾을 수 있어요. 아이는 엄마와 갑자기 떨어진 경험과 동생의 출현, 낯선 환경으로 너무너무 불안하고 혼란스러울 거예요. 엄마가 사라진 동안 아이가 느꼈을 두려움과 공포감은 아이 무의식에서 잠도 푹 들지 못하게 계속 활동 중인 것 같아요. 게다가 낯선 환경과, 엄마를 차지 하고 있는 동생은 아이에겐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겠지요. 이런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아이 마음을 온통 차지하게 되면 울고 떼쓰는 것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어요.

이때 엄마는 아이를 안아주고 달래주게 되지요. 그런데 엄마의 이런 행동의 효과는 안타깝게도 아이를 잠깐 진정시키는 효과는 주지만 아이의 불안과 혼란이 사라지게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불안이 가득 찼을 때의 엄마의 안아주기와 달래주기는 그 불안을 진정시키는 효과만 주는 것이었고, 진짜 불안이 사라지게 할 방법이 따로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엄마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어떻게 하면 아이가 불안하지 않을까?’ 혹은 어떻게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지요.

둘째. 아이가 불안하지 않으려면

큰아이가 별 투정을 부리지 않을 때, 편안한 상태일 때 엄마는 아이에게 어떻게 해 주시나요? 사실 아이를 돌보는 첫 번째 좋은 방법은 문제가 나타났을 때가 아니라 별문제 없을 때 그 핵심 열쇠가 있어요. 두 아이를 돌보는 일은 너무 힘이 들기에 아마 큰 아이가 조용히 괜찮을 땐 대부분 엄마의 관심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 입장에선 조용히 혼자서 잘 놀았는데도 엄마가 관심을 보여주지 않고 동생만 돌보고 있으니 슬프고 외롭고 화가 날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 마음이 아이의 잠을 방해하고, 깨어있을 때조차도 불안해서 엄마와 떨어지기 어렵게 된답니다. 그러니 가장 쉬운 방법은 아이가 괜찮을 때,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종종 아이 이름을 불러 주세요. 불러서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진심을 담아서. 아이는 엄마의 진심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려요. 그러니 의무감으로만 한다면 아무리 말해도 아이 마음에 가닿지 못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를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도 있어요. 아이를 불러서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뽀뽀해 주세요. 엄마 안아주세요.” 라 요청해 보세요. 엄마가 아이의 사랑을 받고 싶다고 전하는 말은 엄마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꼭 한번 해 보시기 바래요. 아이 얼굴에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중요한 건 이미 아이가 속상함을 표현할 때 보다, 가만히 있을 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신다면 훨씬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참, 동생 우유를 먹이거나 기저귀를 갈 때 큰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물론 잘 못 하겠지만 잘한다고 칭찬하고 고맙다고 말해주세요. 동생에 대한 질투감도 훨씬 줄어들 테니까요.

지금 시기가 엄마의 몸은 가장 힘든 시간이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 모습에 마음은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책속의한줄_고민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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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살 여아입니다.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고 거의 혼자 놀다가 옵니다. 5살 때는 친하게 놀던 친구가 있어서 이런 걱정을 안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방학 동안 다른 친구와 단짝이 되어서 지금은 안 논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론 딱히 엄청나게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없어요. 친구들이 놀자고 말하지 않으면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놀다가도 잠깐 놀고 거의 혼자 노는 듯해요. 선생님은 혼자서도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잘 지낸다고 말하는데 제 속은 썩어갑니다. 집에서는 동생, 자주 보는 사촌과는 정말 즐겁게 노는데 혼자 논다는 말을 들으니 유치원을 그만 다녀야 하는지 고민 중입니다.

이임숙 샘 :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놀고 있는 모습은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 더 잘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걱정하는 마음 한 편으로 의문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혼자 노는 아이의 표정이 외롭거나 우울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기본적인 상식으로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노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지만 그게 정상이라 말하는 이유는 그래야 사회생활도 잘하고 아이도 행복할 거라는 믿음 때문이지요. 아마 사회적으로 활동적인 리더가 주목받는 시기여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기는 어렵답니다.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1. 아이는 내향성? 외향성?
아이가 어려도 성격적인 성향은 나타나고 있어요. 활달한 외향성의 아이라면 어떤 친구와도 잘 어울리겠죠. 하지만 내향성을 갖고 태어난 아이는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 말을 걸지 못해요. 하지만 친구가 먼저 다가와 말을 걸면 잘 놀아요. 한두 명과는 잘 놀지만, 친구들이 많으면 오히려 조용히 혼자 떨어져 나오기도 해요. 이런 점은 내향성의 성인들과도 비슷하지요. 내향성의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어울려라. 활달하게 지내라. 나서서 발표도 잘하고 리더가 되어라’. 라는 말은 참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나중에 좀 더 크면 다 연습해서 할 수 있는데 뭐가 뭔지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무조건 혼자 노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한다면 아이는 혼란스럽기만 하겠죠.

2. 혼자 노는 것에 대한 오해
혼자 논다고 무조건 사회성 훈련을 하려고만 하기보다 혼자 잘 노는 모습을 지지해 주세요. 사실, 혼자 놀이에 대해서 오해가 있어요. 아이가 커가면 혼자 놀 줄 모르는 게 더 큰 문제가 된답니다. 진짜 중요한 공부나 연구, 혹은 생산적 활동은 모두 혼자 시간에 이루어 지지요. 어쩌면 지금 아이는 그런 걸 잘 연습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세상의 대표적인 리더들은 내향성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요. 조용히 혼자 책 읽고 생각하며 글도 쓰는 그런 활동들이 엄청난 에너지가 되어 나중에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아이에게 혼자 놀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어떤 점이 싫은지? 어떤 점이 좋은지 질문해 보세요. 아이가 하는 말과 표정을 보면 아마 안심이 될 거예요. 만약 우리 아이가 친구와 놀지 못해서 속상해한다면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 주세요.

“사람마다 성격이 달라서 어떤 아이는 먼저 친구에게 놀자고 잘 말하지만 어떤 아이는 그게 좀 힘들 수도 있어. 하지만 초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 네가 잘할 수 있게 될 거야. 걱정하지 마.” 라 말해주세요. 지금 당장 고치려 해도 잘 안 될 뿐 아니라 고치려고 애를 쓸수록 아이는 자신이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불안감만 높아지니까요.

3. 자신감을 높여 주기 위하여
혼자 책보고 그림 그리고 노는 아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세요. 그리고 집에서 동생 사촌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모습도 찍어 주세요. 아이와 함께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말해주세요.
“넌 동생이랑 사촌들과도 잘 놀고, 혼자 놀기도 잘하는구나. 둘 다 잘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대단하다”.
그래도 친구에게 먼저 말 걸기를 할 줄 알기를 바라신다면 이렇게 말해 주세요.
“지금은 먼저 말 걸기가 좀 불편하니? 어떤 점이 불편해? 그럼 몇 살 정도 되면 편해질까?”

만약 아이가 백 살이라고 말하면 함께 웃으면 됩니다. 백 살 때 말을 잘 거는 모습을 상상하며 미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네요. 아이와의 시간을 걱정으로 채우기보다 유쾌함과 행복감으로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책속의한줄_고민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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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의 막둥이 아들이 아침마다 제가 옆에 없으면 악을 쓰며 자지러질 듯 울어댑니다.
현재 49개월이구요. 위로 중학생 형과 초등학생 형이 있고, 저는 워킹맘이라 옆에 있어줄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어요. 애들 아침밥도 챙겨줘야 하고, 집안도 정리해놓고 출근준비를 해야 해서요.
조용히 상황을 설명해보면서 달래주기도 하고, 너무 심하게 운다 싶으면 화도 내봤는데, 아무 소용이 없어요. 모든 일을 자기에게 다 맞추라는 식이죠..
아빠도 필요 없고 형들도 필요 없다는 식으로 무조건 저만 찾아대는 통에… 몸과 마음이 지쳐버리네요.. 아직 어려서 엄마에게 의존하는 게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모든 일을 울고 떼쓰면서 해결하려고 하니 아이아빠도 짜증이 극에 달했고, 저도 아침마다 전쟁을 한바탕 치르고 출근하느라 진이 빠지네요~
어떠한 해결책이 필요한 걸까요?

이임숙 샘 : 안녕하세요?
아이가 우는 아침은 엄마에게 참 힘든 시간이죠.
게다가 엄마가 출근까지 해야 하는 워킹맘이라면 그 초조하고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가능하면 빨리 아이가 달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우선 아이 마음부터 살펴 볼게요.

1. 한가지 질문 있어요.
49개월된 막내 아들은 무엇이 불안하고 두려워서 아침마다 떼를 쓸까요?
습관이 되어 버린 탓도 있겠지만 애초에 습관이 될 만큼 자주 심리적 어려움이 있었다는 말이 되겠지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서라 짐작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닐 것 같아요.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엄마와 떨어질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겨나질 않았기 때문이지요. 엄마랑 떨어지긴 싫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빠이빠이’ 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일이 먼저 일 것 같아요.

2. 성공경험에서 해결방법 찾기.
아이가 기분 좋게 엄마와 떨어진 날이 언제 인가요? 그 날의 아침은 아이가 잠에서 깰 때부터 뭔가 다르지 않았나요? 그냥 막연하게 ‘오늘은 웬일로 기분이 좋지?’ 이렇게 넘어가지 마시고 그날, 엄마가 아이를 깨운 방식부터 아침 식사 메뉴, 혹은 어린이 집에서 기대하는 일, 전날 행복한 기억 등 뭔가 아이를 기분 좋게 만든 뭔가가 분명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어쩌면 그것이 아이가 울지 않는 아침을 보내는 핵심열쇠가 될 수 있어요. 성공한 날의 엄마의 말과 행동을 잘 찾아내어 다시 시도해 보시기 바래요.

3. 새로운 방법 시도하기.
유아기 아이의 심리적 특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아마 가족들 모두 아이를 달래기 위해서 하는 말은 아주 현실적인 말들일 거예요. 상황을 설명하고 달래고 화내는 일이 모두 그런 내용일 것 같아요. “빨리 밥 먹어, 어서 유치원 가야지, 엄마도 출근해야 해. 엄마가 할 일이 많아,,, “ 아마 수백 번을 말해도 아이에겐 전혀 먹혀 들지 않았을 거예요. 엄마와 떨어지는 불안이 훨씬 더 크니 그런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지요. 이제 이런 현실용어는 잠시 접어 두세요.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랍니다. 유아기에 상상놀이를 많이 할수록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이 좋다는 건 모든 학자들이 강조하는 점이지요. 다만 일상에서 상상놀이를 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활용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나 좋아하는 그림책 주인공을 아이 마음으로 데려오세요. 이렇게 말해 보세요.

“어제 밤 꿈에 뽀로로가 나타났어. 엄마가 맛있는 밥 안 차려주면 엄마를 골탕 먹일 거래. 어떡하지? 빨리 밥 차려줄게요. 엄마 좀 도와줄래?”
“터닝 메카드가 아이 우는 소리 때문에 변신 하기가 어렵대. 집중을 해야 하는데 변신이 잘 안 된대. 우리 오늘도 잘 변신할 수 있도록 도와줄까?”
“엄마 마음속에 뭔가 꽉 차있어? 그게 뭔지 알아 맞춰볼래? 아, 실망이다. 못 알아 맞추는 구나. 하긴 엄마가 말을 안 했으니 몰랐을 거야, 가르쳐 줄게. 엄마 마음속에 꽉 차있는 건 바로 바로 너야! 네 마음 속엔 엄마 있어? 없어? 아, 엄마가 별로 없어서 그렇게 울었구나. 엄마가 네 마음속을 채워줄게. 꽉 채워져라 얍!!!
아이 손을 엄마 가슴에, 엄마 손을 아이 가슴에 갖다 대며 이야기 해 보세요. 이런 방법이 쑥스럽거나 어처구니 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성공확률은 그 어느 방법보다 높아요.

<엄마의 말 공부> 에 있는 ‘어느 대학생의 편지’도 그렇게 워킹맘에게서 자란 아이가 엄마가 들려준 도깨비 이야기로 날마다 반복되는 엄마와의 이별을 아주 행복한 상상으로 잘 견디고 성장해 온 이야기랍니다.

전쟁 같은 아침을 보내는 엄마들이 많아 도움 주고 싶은 마음에 답변이 길어졌네요. 상상 속의 경험은 현실의 어려움을 훌쩍 뛰어넘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이 있어요. 사랑하는 아이에게 행복한 상상의 힘을 선물하시기 바랍니다.

#책속의한줄_고민상담소

0 943

지금은 오전 7:00~!

일단 못 일어나는 아이를 깨우고
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를 달래고

멍하니 TV를 보는 아이를 얼러서
세수를 시키고 이를 닦게 하고

양말 하나 신으면서
꼼지락거리는 아이에게 소리를 치고

가방의 준비물은 엄마 몫이 됩니다.

다 챙겼나 싶어 한숨을 돌리면
아이는 문 앞에서 유치원 가기 싫다고
울어댑니다.

15년 동안 이길 수 없는 유일한 전쟁을
매일 매일 고3 때까지 치러야 한다니 ㅜㅜ

이 장기전에서
엄마는 하루 열량의 60%를 쏟아냅니다.

겨우겨우 차를 태우고
텅 빈 집안이 난장판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침대로 들어가고만 싶어집니다.

아이가 스스로 챙기고 알아서 학교에 갈 때까지.
이렇게 아이가 알아서 빠짐없이 준비하는 능력을
‘자기 조직력’이라고 부릅니다.

이 능력이 갖춰지면 물건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이 능력이 생기면 엄마는
이제 준비물을 들고 학교로 뛰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 ‘평화로운 시대’를 위해
엄마에게는 초반에 독하고 고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편해진다는 것은
아이가 독립해간다는 뜻과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엄마는 더이상 ‘잔소리쟁이’가 아닙니다.

그래도 스파르타식으로 키우면
아이에게 상처가 늘어납니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아이 스스로 아침 일찍 일어나고 싶고
빨리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바로 아이에게 ‘의욕’을 만들어주는 일입니다.

아이에게 ‘의욕’을 만들어주려면
엄마는 ‘언어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말을 잘못하면 아이는 두려움을 갖습니다.
말을 잘하면 아이는 용기를 갖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엄마의 몫입니다.
당장 효과가 발휘되지 않아도
습관이 되면 아이도 그것에 적응하게 됩니다.

오늘은 15년간 2만 시간 이상
아이와 부모를 상담한 전문가,

이임숙의 <엄마의 말 공부>에서
‘의욕을 만드는 말하기’ 비법을 가져왔습니다.

아침 전쟁의 적은 아이가 아니라 시간입니다.
아이와 엄마는 같은 편입니다.

학교와 유치원에 가기 전까지
엄마와 아이가 같이 노력하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책에 나온 것 중에
아이 깨우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책에는 아이 밥 먹이는 법,
유치원이나 학교에 스스로 가게 하는 법,
엄마와 떨어지는 법,
스스로 씻고 준비물을 잘 챙기게 하는 법 등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모든 말하기 방법이 있습니다.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말의 힘, 엄마의 말 공부

오늘 하루 아이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었나요?
저자 강연회에 초대합니다.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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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하지 말라면 하지 마.”
“엄마 말 안 들리니?”
“그냥 시키는 대로 해.”
“됐어, 넌 몰라도 돼.”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정말 몰랐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무심코 내뱉은 말이
아이의 마음속에 가시가 되어 박혀버릴 줄은.
아이의 문제행동을 불러일으킬 줄은.

내 감정에 휘둘려 일방적으로
속사포처럼 말한 적도 있습니다.

내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가 이해하지 못할 어른 눈높이의
이야기로 대충 얼버무린 적도 있습니다.

되돌아보니
사랑하지만, 상처를 주고,
사랑하지만, 불편하게 하고,
사랑하지만, 매번 재촉하며 불안하게 한 건
바로 엄마인 ‘나’였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엄마의 말 공부>.

의사, 엔지니어, 법관 등
세상 각각의 분야마다 전문용어가 있듯이
‘엄마’라는 역할에도 전문용어가 있다는 말이
생소하면서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용어를 제대로 알기만 한다면
다른 것은 좀 부족해도 잘해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찔렸던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가 집에 왔을 때 가방을 낚아채서
뒤지듯이 열어 알림장을 확인하고,
그 날 받아쓰기 시험 성적을 확인하지 말자.

“선생님 말씀 잘 들었어?”
이런 말로 아이에게 압박감을 주지 말자.
(중략)

“엄마!”하고 부르며 달려온 아이를 와락
껴안고 행복해하면 된다.

굳이 말로 하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자.
사랑하는 연인에게 했던 말 그대로 말이다.
“보고 싶었어. 사랑해.”

무심코 던진 엄마의 말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듯이
아이 진심을 알아준 짧은 말 한마디가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말에
힘을 얻었습니다.

공부 했으니 내일부터 바로 실천입니다.
이제부터 엄마는 ‘진짜 공부 시작’입니다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말의 힘, 엄마의 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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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헐크야!”

다정하게 말하던 엄마가 돌변합니다.

“이거 안치워!”
“너 정말 이럴래!”

엄마의 마음은 절대 그렇지 않지만
엄마의 입은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엄마도 모르게 아이에게 주는 상처.

아이가 변합니다.

떼쓰고 고집부리고 화내고 반항하는 아이.

공격적인 아이.

주의 집중이 어려운 아이.

충동적 과잉 행동을 하는 아이.

친구 관계가 힘든 아이.

형제간의 다툼이 심한 아이.

우울하고 무기력한 아이.

소극적인 아이.

……

이럴 때 엄마는 자책하면 안됩니다.
엄마가 원인은 아니기때문입니다.

엄마가 아니라도 여러 이유로
아이는 여러 문제들을 보입니다.

걱정해서도 안됩니다.

불완전하고
문제를 일으키기때문에 ‘아이’입니다.

어른도 그런데 아이는 당연히 말썽장이입니다.

여기까지 엄마의 현실입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이제부터 엄마는 다르게 행동해야 합니다.

잔뜩 엉켜있는 실을 풀듯
하나씩 엄마가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엄마가 문제를 풀면
아이는 성장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15년간 2만 시간 이상 아이와 부모를 상담한 전문가, 이임숙이 세상의 엄마들에게 알려주는 엄마의 습관입니다. 어느 상담실보다, 어느 병원보다 상처받은 아이가 치유받는 곳은 엄마의 마음과 몸과 말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모습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구체적으로 할 일을 알려줍니다.

떼쓰고 고집부리는 아이라면 10주 동안
엄마와 매일 하는 놀이를 알려줍니다.

1주 – 김밥 놀이
2주 – 로션 발라주기
3주 – 담요 놀이
4주 – 난 이런 사람이에요
5주 – 사진으로 추억하기
6주 – 특별한 작은 선물 숨겨두기
7주 – 재미있고 기발한 상상이야기
8주 – 자기감정 알아차리기
9주 – 감정을 숨기는 아이를 위하여
10주 – 글 따라쓰기

150개가 넘는 놀이와 치유프로그램과 프로그램별 엄마 대화법까지.

상담 전문가 엄마가 자신의 아이들과
직접 진행해본 프로그램들을 하나씩 자세히 소개해줍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이임숙의 <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 : 불안과 결핍을 성장과 치유로 바꾸는 엄마의 마음 멘토링>입니다.

이 책에서 재미있었던 것 중 하나는

TV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윤후와 윤후 아빠가 했던 놀이를 소개하는 부분입니다. 책에는 이 놀이를 단계별로 구분하고 치유효과와 대화법이 같이 나와있습니다.

아이도 ‘마음’이 먼저 입니다.

아이의 마음이 치유되면
밥도 잘먹고 건강하고 머리도 좋아지고
엄마도 행복하게 합니다.

엄마를 행복하게 하는 아이 마음 치유서,  <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

보러 가기 > http://me2.do/GzpIPV5o

관련 책 더보기 > http://me2.do/xpcFbe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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