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소 제4화 #스킨십과_애정표현이_통하지않는아이

고민상담소 제4화 #스킨십과_애정표현이_통하지않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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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_제아들을_사랑한답니다

Q. 안녕하세요? 6살 아들을 둔 엄마예요.
하루에도 몇 번이나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스킨십하며 나름 표현을 해도, 아들은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며 제 마음을 쿵 하게 하네요…
무엇이 문제일까? 내 표현이 서툰가? 이래저래 생각해봐도 도무지 모르겠어요.
물론 훈계를 할 때도 있지요. 제가 웃다가 찡그렸다 하니 아들이 갈피를 못 잡겠답니다. 명쾌한 답변 좀 부탁합니다…

이임숙 샘:  안녕하세요?

엄마 마음이 전혀 전달되지 않으니 정말 답답하시죠.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아이가 저런 말을 하면 이런 생각만 들 것 같아요. ‘도대체 우리 아이는 왜 이러지?’
그런데 이렇게 생각을 시작하면 아이가 원망스러운 생각만 들 수 있어요. 원망으로 시작된 생각은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가진 못하는 것 같아요. 이젠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기로 해요. ‘아이가 저렇게 말하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말이 조금만 달라도 생각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답니다. 전 엄마가 노력해도 아이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일 땐 늘 이렇게 생각해요. ‘제대로 한다고 하지만 아이에겐 그게 오히려 상처가 되는 건 아닐까?’ 이런 방향으로 차근차근 생각하다 보면 사랑하는 우리 아이와 잘 통할 수 있는 방법을 분명히 찾게 된답니다. 이제 힘든 마음 잠시 진정시키고 저와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해요.

첫째, 아이가 느끼기에 진짜였을까요? 가짜였을까요?

스킨십과 애정표현을 하기는 했지만 그 방식이 아이의 마음까지 가 닿지 못한 건 아닐까요? 아이는 엄마의 애정표현에서 진심을 느끼지 못했거나 스킨십을 해도 아이 마음에 충족감이 들지 않은 것 같아요., 아니면 더 많이 바라기 때문에 아기처럼 저렇게 투정을 부리는 것일 수도 있어요. 우선 애정표현과 스킨십이 아이 마음으로 느끼기에 엄마의 진심을 느낄 수 있고, 엄마의 사랑이 아이 마음에 충분히 채워지기 위해선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 주는 게 중요해요. 우리 아이는 어떤 방식을 좋아하나요? 흔히 남들이 좋다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 데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는 거랍니다.

“엄마가 어떻게 안아주는 게 제일 좋아? 언제 안아주는 게 좋아?.
아이마다 답은 다르답니다. 어떤 아이는 잠잘 때 엄마가 꼭 안아주기를 바라고 또 어떤 아이는 유치원 가기 전과 다녀와서 바로 안아달라는 아이도 있지요. 스킨십 방법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아이는 업어줄 때가 가장 행복하고 또 어떤 아이는 엄마 무르팍에 안아 백허그 받는 걸 가장 좋아하기도 하지요. 아이에게 물어보고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 주세요. 만약 아이가 하루에 열 번을 원한다면 보너스로 한 번쯤 더 해주면 확실한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참, 그리고 훈육 방법이 아이와 맞지 않아 오히려 상처를 더 키운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훈육이 잘 마무리되면 오히려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한 단계 성숙해지는 좋은 변화를 하게 된답니다. 이렇게 물어보세요. “네가 잘못할 때 엄마가 어떻게 혼내야 할까? 어떤 방식으로 혼내야 네가 잘못을 깨닫고 행동을 고칠 수 있을까?” 아이가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아주 좋은 대화법이랍니다.

둘째, 6살 아이가 엄마에게 듣고 싶은 건 뭘까요?

6살 아이에게 엄마가 놓치고 있었던 게 뭐가 있을지 궁금증을 한번 가져보기로 해요. 6살은 몸과 마음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예요. 이 시기 아이들의 발달과업은 바로 ‘주도성’이랍니다. “안돼, 싫어, 내가 할 거야. 내 꺼야. 나 잘했지?” 이런 말 자주 하지 않나요?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우기고 떼쓰지 않나요? 이런 행동이 엄마를 힘들게 하지만 사실 발달 적으로 본다면 아주 정상적인 행동이지요. 가만히 아이가 하는 말과 행동을 관찰해 보세요. 아이는 날마다 뭔가를 계획하고 목표도 세워요. 그런데 뭐든 ‘내가 할게요.’ 라며 나서는 아이가 사실은 제대로 하는 건 없고 실수만 할 거예요. 그럴 때 엄마의 반응이 아이의 마음의 방향이 달라지게 하지요. ‘난 좋은 사람이야 난 잘하는 아이야. 더 잘할 수 있어.’ 아니면 ‘난 아무것도 못 해.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 엄만 날 사랑하지 않을 거야.’

우리 아이가 후자 쪽의 생각만 하고 산다면 도저히 예쁜 행동을 하긴 어렵겠죠? 이젠 순서를 바꾸어 말해 주세요.
“ 엄마를 도와주려고 그러는구나. 고마워. 정말 좋은 생각이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멋지다 잘한다. “ 가르치고 훈계하는 말은 그다음에 하시면 된답니다. 엄마가 이렇게 말해주면 신기하게도 다른 문제 행동이 확 줄어드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꼭 이대로 해 보시고 뒷이야기 올려주세요. 아이가 꼭꼭 숨겨 놓았던 멋진 모습을 어떤 식으로 보여 줄지 저도 궁금하니까요. ^^

#책속의한줄_고민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