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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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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아 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사연입니다.

중국에서 홀로 유학한 지 11년째.
너무나 어려서부터 유학을 했기에
엄마에 대한 정과 그리움이 뚝뚝…
흐르는 것 같다.

이제 내 나이 열여덟 살.
내 또래 친구들이
엄마한테 작은 일로 짜증 내는 걸 보면
이상하게 나는 화가 난다.
그리고 속으로 말한다.

‘너 엄마한테 그러면 안 돼…’

저 애는 모르겠지. 엄마한테 짜증 내는 게
얼마나 큰 사치이고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리고 얼마나 소중한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는 건지.

나의 소원은
엄마의 따뜻한 밥을 먹고 학교 가는 것.
나의 꿈은
엄마 옆구리에 꼭 붙어 품 가득 엄마를 안고 잠드는 것.

내 인생의 목표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보다
‘엄마랑 함께 사는 것’

시간이 흐르고 흘러,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키와 몸은 더 커졌지만
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은 그 두 배, 세 배로 커졌다.

특히, 요즘은 대학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전화로
“여보세요”하는 엄마의 목소리만 들리면
나도 모르게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뚝.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엄마는 네 맘 다 알아. 다 아니까 힘내.”

엄마가 나를 토닥여주는 말을 하면 할 수록
나의 숨죽은 흐느낌과 훌쩍거림은 더해지고 만다.

애써 웃으며 건네는 마지막 인사.
이제 곧 성인이 될 나이인데
엄마 앞에서 나는 언제나 아기다.

한국에 갔을 때
엄마 옆에 누워 생각했었다.
‘시간이 이대로 멈춰 버렸으면…’

날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고 있을 엄마.
엄마를 위해 내일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고마워, 미안해”라는 말보다
내가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보고 싶어. 엄마가 보고 싶어”이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우리 엄마.

그리운 마음 한가득 담아,
이 글을 써본다.

“사랑해, 엄마.
보고 싶어, 우리 엄마!”

이세아 님, 엄마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엄마의 이야기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책속의 한줄이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가족 #연애 #직장 #인생 #우리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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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별) 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사연입니다.

사랑하는 내 엄마.
곱디고운 내 엄마.

아내이기 전에 ,
엄마이기 전에 ,

엄마도
예쁜 꽃을 좋아하는 여자인데…

클래식을 좋아하고
아카시아꽃을 좋아했으며,
빗소리를 좋아하던 여자인데…

펜과 수첩 벗 삼아
아무에게도 못 털어놨던 마음들을
눈물도 함께 써내려 보냈던 당신…

숨이 차올라도
행여나 약해질까 힘든 내색 못 하고
넘어질 때 남겨진 상처 한번 돌보지 못하고
일어서고 또 일어나 다시 뛰었던 당신…

때론,
혼자서만 달리는 것 같은 마음에
외로움도, 슬픔도 찾아왔었겠지요.

그런 당신 뒤에는.
희로애락 함께 나눈
이렇게 든든한 가족이 있었는데 말이죠.

늘 바빴던 당신이었는데
요즘은 조금 천천히 걸으시는 것 같아서
이 딸은 기뻐요.

뛰어야만 했던 그 인생길.
애써 안 보고 지나친 수많은 아름다움.

되돌아 걷지 않되 천천히 걸어요.
내가 다리 주물러줄게.

상처 나고 상처 낸 곳
약 발라줄게. 엄마…

딸은 앞가림 잘하고 있을 터이니
걱정하지 말고 실~컷 즐기셔요.

예쁜 옷도 입어보고
문화생활 즐기고
많이 놀러 다니시고
건강 꼭 챙기기!

지금 하고 싶은 것
많이 하세요 .

당신의 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딸은 충만합니다.

그 마음 몰랐어서 미안합니다…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으니
부디 용서해주세요.

나의 엄마로 나타나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하고요.
진심으로요…

나의 엄마 유서영.
가장 사랑합니다 ♡

– 풀 내음 가득한 6월
하나뿐인 딸 조은정(별) 올림-

(조은정(별) 님, 엄마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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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angel 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사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봄 소풍에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어요.

선생님께서 급한 목소리로
나만 데리고 잠시 같이 갈 곳이 있다고 하셨어요.

어디를 같이 가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우리 선생님 손을 잡고 가는 것이 참 좋았어요.

손을 잡고 가는데
교문 근처 저 멀리에서
딸 넷 중에 제일 큰 언니가
울면서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큰 언니를 보자마자
선생님 손을 놓고 뛰어가려 했으나
제 손을 더 꽉 잡으며
선생님이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놀라지 말고 천천히 들으라고…
전 놀랄 것도 없는데 왜 그러시냐고
선생님 손을 뿌리치고 큰 언니에게 뛰어갔어요.

그런데 큰 언니가 나를 꼭 안고 하는 말

“엄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

전 아직도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나요…

어린 나이에 죽음이 무엇인지 몰라서
엄마 언제 오느냐고
엄마 있는 곳에 간다고 울부짖으며
대문 앞에서 엄마를 마냥 기다릴 거라고 고집부렸어요…

.
.
.

그러던 제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학부형이 되었어요.
오늘 우리 아들 소풍 간다고 하는 말에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
(virangel 님, 엄마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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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힘들어. 생각보다 진짜 짜증나.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야하는거야.
아빠나 엄마나 일하는 건 똑같은데!”

유치원에서 아이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업무 때문에 당장 뛰어갈 수 없을 때
워킹맘은 가장 힘듭니다.

그리고 ‘일말의 희망’이자 ‘최후의 보루’인
남편 마저 퇴근이 늦다며
오히려 아내의 이른 퇴근만을 종용할 때
정말 서럽고 슬프지요.

이 시대의 워킹맘이라면 한 번쯤
아니, 두 세번 쯤은 경험했을 일.
누구에게 털어놓아도 해결되지 못할 일.

“누구든 열정에 불타는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은 30분 동안,
또 어떤 사람은 30일 동안,
그러나 인생에 성공하는 사람은
30년 동안 열정을 가진다.”

-에드워드 버틀러

여기, 미국으로 유학 간 남편을 대신해
홀로 두 딸을 키운 워킹맘이 있습니다.
스스로 불량엄마로 살았다고 고백하면서도
30년 동안 공직에 몸 담다 여성가족부 최초로
여성 차관의 자리까지 오른 열정의 엄마입니다.

무려 30년 동안 워킹맘으로 살아 온 그녀에게
공직사회 속 여자의 자리는 어떻게 채워졌을까요.
두 딸에게 있어 엄마의 자리는 어떤 의미일까요.

그녀가 쓴 책 제목이 바로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입니다.
매일 반복되고 또 재생되는 삶 속에서
스스로의 자리를 지켜낸 담대한 엄마.
그녀는 이야기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나 같은 사람은 아무 데도 없다.
이 세상에 나는 나 밖에 없다.”

아무리 둘러봐도 내 맘을 아는 이가 없을 때,
일, 육아, 살림..
어느 하나 제대로 하고 있는 게 없다고 느껴질 때.
그녀의 이야기를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사회 속에서의 여자의 자리가 어디인지,
가정 내 엄마의 자리를 어떻게 지켜야하는지
담담한 충고와 공감어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어느 하나 제대로 하고 있는 게 없다고 느껴질 때,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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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가까운 친구들을 초대하여
즐거운 식탁을 차리셨다.

딸들이 도와주기도 했지만
메뉴는 꼭 엄마가 정하셨고
모자라지도 지나치지도 않은 양과
메뉴 선택으로 꾸미셨다.

초대받은 젊은 문인들과
엄마를 좋아하던 사람들은
엄마가 꾸민 식탁을
오래도록 못 잊어했다.

그것은 엄마가 평생 식구들을 위해
차려주었던 일상의 숱한 식탁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마당가에 올라오는
머윗잎을 따다가 데쳐서
된장에 싸먹으며 엄마 생각을 하게 된다.

씁쓸하면서도 개운하고
흙내음에 가까운 향취에
흙으로 돌아가신 분의 생각에 잠기게 된다.

지천으로 올라오는 부춧잎을 캐어
오이소박이를 담가놓으며 부추 뿌리에서
나는 신선한 흙냄새에 생기를 되찾는다.

호원숙의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 : 엄마 박완서를 쓰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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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숙은 소설가 박완서의 딸입니다. 모든 딸들이 돌아가신 엄마를 이야기할 때 가지는 감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남자인 저는 아마 이해못할 것입니다. 이들은 오랫동안 같은 일을 반복해 왔습니다.

살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다시 그 딸도 살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이런 반복이 오랜 세월 몸에 익힌 후천적인 DNA를 딸에게 줍니다. 그래, 어느 부분이 아프고 어느 부분이 애달픈지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서로를 추억하고 기억하는 부분도 이런 살림살이안에 있는가 봅니다.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여류 소설가의 딸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본 박완서의 모습과 아침밥을 챙겨주고 입시 때문에 마음 졸이고 연애와 결혼까지…

그렇게 여느 엄마의 삶처럼 동동거렸던 모습과 함께요. 호원숙은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노망이 든 할머니와 늘 해왔던 아버지 수발과 해마다 돌아오는 아이들의 입시로부터 어머니는 놓여날 수가 없었다. 그 가족사를 회피하지 않으면서 결국에는 다 문학으로 풀어내셨다. 그 어떤 것도 외면하지 않고 하나도 버리지 않았다.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다.”

딸은 딸에게, 엄마는 엄마에게, 말은 하지 않지만 언제든 서로를 존경합니다.

소설가의 가족이 갖는 특별함보다 어느 집 문을 열고 들어가든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모녀’의 이야기를 엄마를 보낸 딸의 마음으로 담담히 풀어낸 책입니다.

박완서 작품에 항상 살아있었던 ‘절제미’가 딸의 글에서도 느껴집니다.

자주하는 부탁이지만… 지겹지는 않습니다.

꼭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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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가끔씩

새벽에 눈을 뜨면

다른 방에서 자던 아이가
내 얼굴을 베고
잠들어 있을 때가 있다.

난 그게 눈물 난다.

내가 거대하고
흉한 괴물이어도
이렇게 잠들어 줄 것 같아서.

아비라서.

우리가 클 수록
아빠는 더
힘들어 지시겠죠?

토닥토닥

아니, 더 시원해지겠지.

안녕하루 중에서/하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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