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학, 골목 전쟁

청소년 문학, 골목 전쟁

이 어이없는 이야기는 뉴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막강 매머드’라고 부르는 10톤 트럭이
손수레에서 수선화를 파는 모리스의 꽃가게를 살짝, 아주 살짝 밀었습니다.
모리스는 멀리 날라가서
식당 앞의 피클통에 거꾸로 박혔습니다.
물론 수선화는 이곳 저곳으로 날라갔습니다.
처음에 트럭 운전사와 손수레 가게 사장의
약한 신경전으로 시작되었던 일이
손수레가 깨지고 사람까지 다쳤습니다.

이 이야기는 신문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도 불만이 많았습니다.

점점 덩치가 커져 뉴욕 교통 정체의 원인이 되는
트럭에 대해 비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메이저 트럭 회사 CEO 세명이 모여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회의의 결과는 트럭 운전사들을
동원해서 뉴욕에서 영업하는 506개의 허가 받은
손수레 상점을 공격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언론과 뉴욕 시장을 동원해
교통 정체의 원인을 손수레 상인이라고
여론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승용차나 택시를 공격하기는
너무 수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뉴욕의 모든 손수레상이 모여서 회의를 시작합니다.
그 중 한 상인의 아들이 바늘을 콩에 꽂아
얇은 관에 꽂아 입으로 부는 무기를 개발했다고 자랑합니다.

여든이 넘은 안나를 대장으로 임명하고
손수레를 고쳐주고 만들어 주는 ‘손수레 왕’ 이 도와주고
유명한 여배우 ‘웬다 갬블링’으로부터
콩 1톤과 침(바늘) 1톤을 선물로 받습니다.

드디어 비밀무기 ‘콩알침’으로
무장한 뉴욕 손수레 상인들은 거리로 나갑니다.
뉴욕시 거리의 무법자로 달렸던 트럭의 타이어,
18,991개 펑크가 났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은 왜 그랬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손수레 상인 중에 한 명인
프랭크가 경찰에 구속됩니다.

프랭크는 모두 혼자 벌인 일이라고
감옥에서 당당하게 버팁니다.
트럭때문에 교통 정체를 겪었던 사람들은
프랭크에게 지지를 보냅니다.

사고 위협에 시달렸던 아이들은
프랭크가 썼던 모자를 쓰고
모두 ‘비밀병기 콩알침’을 들고
거리의 트럭 타이어를 조준합니다.

트럭이 정차하기만 하며 아이들은 뛰어나가
트럭을 주저 앉혔습니다.

그리고 뉴욕 거리는 트럭이 없는 거리가 되었고
모두들 주말 드라이브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트럭 회사의 반격이 시작되게 됩니다…

오늘 굽는 책은 진 메릴의 <골목전쟁> 입니다.

이 책은 뉴욕에서 뮤지컬로 각색되어
미국 전역에서 절찬리에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보는 내내 얼마나 웃었던지…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저를 쳐다봐서
아주 곤란을 겪었던 책입니다.

게다가 청소년 문학입니다.
한 시간 반 정도면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미국 아동 문학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책’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1964년에 출간되어 아직도 미국의 어른들과 어린이들에게
화제가 되어 있는 책입니다.

왜 전쟁이 일어나는지, 평화란 무엇인지, 전쟁이 일어나는 과정은 어떤지 아주 풍자적으로 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출연진의 이름도 이스라엘, 솔로몬, 루이(프랑스 국왕) 등으로 풍자적입니다.

나머지 이야기가 궁금하시죠?
꼭 읽어보세요~~^^

아빠와 아이와 엄마가 읽으며
‘킥킥’대는 책입니다.

이 책이 있는 일요일은
개그콘서트를 안봐도 되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