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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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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 <귀향> 들어보셨나요?

일본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을
시작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또 고쳐
14년에 걸쳐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20만 위안부 소녀들의 영혼을
집으로 보내주고 싶었다는 조정래 감독.

오늘 소개할 책 <몽화>도 그러한 작품입니다.

각자의 환경에서 떠밀려
친구도 고국도 잃어버린 세 소녀…

소설 <덕혜옹주>에서
역사와 사회 속에서 잊힌 채 상처받는
영혼들을 위로해왔던 작가 권비영은
오랜 고민 끝에 이 소설을 내놓았습니다.

무거운 얘기가 될 것 같아
저 역시 읽기를 몇 번이고 망설였지만,

권비영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묘사로
책을 읽는 동안은 잠시 현실을 잊고
1940년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읽다가 책을 잠시 덮을 때면
세 소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더라고요.
소녀들을 위로하는 저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1940년, 모든 걸 잃어도
절대 희망을 잃지 않았던 세 소녀의 이야기

권비영의 <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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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할머니가
은행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창구에 들어서자마자,
이 은행을 털러 왔으니
잔말 말고 이 보행기 위에
돈을 올려놓으라고 협박(?)을 합니다.

그러나,
할매 도둑에겐 위협적인 총도
강인한 체력도 없습니다.

은행원도 웃으며
요양원으로 가는 택시를
친절하게 잡아줄 뿐입니다.

이 할머니, 치매냐고요?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70대 할머니와 활력(?)이 조금 다른
화끈한 스웨덴 할매, 메르타입니다.

할머니는 다이아몬드 요양소에서
합창단 친구 4명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 5명의 할매, 할배들은 활력이 넘치다 못해,
요양소 관계자 식당에
몰래 숨어 들어가 고급 포도주를 마시고
무즙으로 빈 병을 채워놓고,

매일 먹어야 하는 약들을 안 먹고도
태연하게 먹은 척(?)해주십니다.

하지만,
할매, 할배들의 반항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들어올 때와는 너~무도 다른
요양소 환경 때문입니다.

재정이 어려워서 그렇다는데…
왜 관계자들은 고급 포도주에 풍성한 식재료를 즐기고
요양소엔 없는 실내 체력 단련실까지 둔 걸까요?
이건 뭔가 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던 메르타 할머니는 결국,
이 못된 세상을 호되게 혼내줄
최정예 요양소 특공대를 모집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무시했던 늙고 힘없는
요양소 특공대는 한 국가가 휘청할만한
사건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 복수극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마치 한 편의
코믹 갱스터 영화를 보는 것처럼,
할매, 할배들의 속 시원한 액션과
시도 때도 없이 빵빵 터지는 황당하고 엉뚱한 입담이
장편 소설이라는 책의 두께를
잊게 할 정도입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라던
노사연의 노래 ‘바램’ 가사처럼,

‘늙어감’이란 사실
가장 용감해지고
가장 지혜로워지는 시기가 아닐까요?

지루해서 소설을 못 읽는 분이어도,
“70이란 나이까진 아직 멀었는걸” 하시는 분이라도,
상관없이 푹 빠져드리라 장담하는 책입니다.

정말 후련하게,
웃고 싶고, 살고 싶은 분이라면
소설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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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150마리,
침팬지 1마리,
인간 7명이 우주로 여행을 가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그들을 태운 스트리커호가
우주로 떠난 이유는, 단 하나

수십 억 년 전,
모든 은하의 과학기술을
극한으로 발전시킨 후

‘도서관’이라는
방대한 데이터만 남긴 채 사라져버린,
전설의 시조종족의 흔적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은하 문명과 접촉한 지 250년이 훌쩍 지나도록,
인류의 과학 발전은 무척 더디어서
외계인은 인류를 미개인(?) 취급까지 합니다.

“기분 나빠할 수도 있으니까,
외계인을 ET라고 부르지 마…”

외계인의 기분을 거스를까 걱정하며,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전설의 시조종족을 발견하기는커녕,
생존이라도 해보겠다며
외계인도 버린 행성 ‘키스럽’에 잠시 머물게 된
스트리커호는,

그곳에서 뜻밖에,
시조종족의 흔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발견했다는 보고를 지구에 전하자마자,
스트리커호는 이유도 모른 채
마구 쫓아오는 수많은 우주선을 피해
도망치는 신세가 됩니다.

하지만,
한없이 부족한 데이터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이 싸움은 점점
인류를 태운 스트리커호가 우세해집니다.

모르는 게 있을 땐,
언제나 그래 왔듯, 무식하더라도
몸으로 부딪치고 행동하는
인류 특유의 모험심이 빛을 발한 것입니다.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상까지
절대 동시에 받을 수 없다는
SF 최고 문학상들을 줄줄이 휩쓴 것도 모자라,

우리나라 SF 마니아들을
헌책방에서 애타게 헤매게 한
문제의(?) 그 책입니다.

SF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입문하게 한다는 마성의 책,

데이비드 브린의
<스타타이드 라이징>을 추천합니다.

P.S 네 저도 입문해버렸습니다…

화려한 SF의 세계에 빠져보고 싶다면, 읽어보기

책속의 한줄이 추천하는
베스트셀러 책속의 한줄

24번째 시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등극한

반전의 대가로 알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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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지금 이 순간’ 입니다.

한국에서 12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로

1년 동안 단 하루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의 사랑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판티지 심리 소설입니다!

책 표지부터 신비스로운게.
얼른 베스트셀러 소설 ‘지금 이 순간’ 의
한줄에 빠지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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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폭력적인 건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다.
감정과 정서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것들은 미처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사라져 버리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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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단 하루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하지 않으면 다시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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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일은 시간이 정상적으로 흘러간다는 점이지.
시간의 미로 속에서 헤매다가 돌아봐 보니
일년이 훌쩍 지나 있는 경우는 더 이상 없을 테니까.
넌 예전처럼 이 세상에서 네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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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무슨 일이 있어도 혼자가 되어선 안 돼.
혼자가 되면 죽는거야.
이것이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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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수레바퀴는 계속 돌고 있었다.
인생이 가하는 타격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해.
참을성 있게 견뎌내야 해.
맷집을 키워야 해.
폭풍우나 대홍수가 밀어닥쳐도 살아 남아야 해.
대개의 경우 고통을 견뎌내면 저울이 반대쪽으로 기울기 마련이니까.
종종 전혀 예기치 않은 행운이 찾아와 우리를 기쁘게 하는 일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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