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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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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난쟁이지만,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다.

그래서 우린 작지만,
때론 거인보다 먼 곳을 내다보기도 한다.”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가 남긴
한 구절입니다.

그는,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 불리었습니다.

소설뿐만 아니라,
기호학자, 철학자로서의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최근 그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자,
“이 시대의 지식이 죽었다”라며
애도의 물결로 가득했습니다.

특히나,
그에게 ‘소설가’라는 직업을 안겨준 작품
<장미의 이름> 은
다시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지요.

이 소설은
한 늙은 수도사가
기억을 더듬는 것으로 시작되는데요,

그는 젊었을 때,
스승과 함께
한 수도원의 살인사건을 해결했던
7일간의 기록을 떠올립니다.

매일 한 명씩 죽어 나가는 수도사,
누구든 들어가기만 하면
길을 잃어버린다는 ‘미궁의 도서관’까지

사건은 점점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재미는
그가 만들어낸 주인공이
실존했던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점인데요,

(실제로 읽다가,
몇 번이고 검색 충동을 느꼈습니다.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궁금해 죽습니다.)

물론,
이 책이 그동안 소개했던 책들에 비해
쬐끔(?)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뭐랄까요…
다 읽고 났을 때의 그 성취감, 희열감은
실로 엄청납니다.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너무나도 미약한 추리소설에 실망해본 분께

추리소설을 읽으며,
중세 유럽의 역사를 깊이 느껴보고 싶은 분께

“장미의 이름”도 “움베르토 에코”도
유명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아직도 모르시는 분께

앞뒤 다른 이 세상을 똑바로 보고
그곳에서 희망까지 보려 했던 소설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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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요즘 이 드라마에
푹 빠진 분들 많으시죠?

사건을 분석하고 파헤치며 알아가는
사람과 관계의 진실이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이런 한 편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보는 듯
한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는 소설이 있습니다.
추리소설 <음의 방정식> 인데요,

이야기는 중학교 ‘피난소 캠프’에서
반장을 맡았던 아이가
새벽, 무단으로 캠프장을 빠져나가면서 시작됩니다.

아이는 그 이유를
담임 선생님 때문이라고 말하는데요,

밤 11시,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갑자기
과제 하나를 냈다는 것입니다.

“실제 피난소는 이렇게 편하지 않아.
그래서 말인데,
우리 더 나쁜 상황을 생각해 볼까?”

그리고 매우 불편한 질문을 꺼냅니다.

“최소한 누구 하나는 희생되어야
나머지가 살아남을 수 있다.

자, 누구를 희생시킬 건가?
장난치지 말고 진지하게 생각해.
살아남을 여섯 명과 희생될 한 명을 정하는 거다.”

중요한 것은, 여기까지가
그저 아이들의 진술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담임 선생님은 그런 말을 한 적도
11시에 아이들을 찾아간 적도 없다고
답했기 때문이지요.

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소설이 시작됩니다.

거짓말을 하나씩 지워갈수록
보는 마음도 쥐락펴락
전개가 조금도 늘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소설로,
출판 전부터 이미
예약판매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죠^^

또 장르를 떠나
사춘기를 보내본 어른이라면,
누구든 이 소설에 감정이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숫자를 넣어도
‘마이너스의 답’이 나올 수밖에 없는 공식,
알고 계시나요?

“음의 방정식”

조합부터 잘못되었다는 그 공식을
제목으로 가진 소설, <음의 방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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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surprise)와
서스펜스(suspense).
이 둘의 차이를 아시나요.

갑자기 나타난 뭔가를 보고
영화 속 주인공과 함께 관객이 똑같이
“꺄약!”하고 놀란다면,

그것은 ‘서프라이즈’입니다.

반면에,
뭔가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관객들만 알고 있는 채
‘도대체 언제 주인공이 저걸 보고 놀라게 될까’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영화를 보게 된다면,

그것은 ‘서스펜스’이지요.

오늘은,
깜짝! 놀라는 ‘서프라이즈’와
가슴 졸이는 ‘서스펜스’의 매력을
동시에 담은 일본 소설 <괴수전>을 소개합니다.

이 소설을 쓴 작가는
일본 최고 미스터리 작가이자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로

배우 이선균과 김민희가 주연한
영화 <화차>의 원작자로도 유명하지요.

그녀는 오래전부터
언젠가 꼭 괴수물을 쓰자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만 하다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보고
힌트를 얻어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그녀의 첫 괴수물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고꾸라질 듯이 달리고 또 달렸다.’

독자들은 첫 페이지에서부터
등장인물의 빠른 발걸음과
거친 숨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함께 가슴 졸이게 됩니다.

또, 괴물이 등장하는 페이지에선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실감 나는
장면 묘사들로 깜짝! 놀라게 되지요.

바로, 이러한 점이
‘미야베 미유키’만이 가진
미스터리~ 한 흡입력입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까지
서프라이즈와 서스펜스를
온몸으로 즐기고 싶은 분께,

내려야 할 지하철역을 지나쳐버릴 정도로
몰입하며 책 한 권 읽고 싶은 분께,

이 한 권의 소설을 추천합니다.

영화 <괴물>처럼 미스터리하고
영화 <화차>보다 흥미진진한
야베 미유키의 <괴수전>

심장이 두근거리는 서스펜스를 만나고 싶다면,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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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테마] 한장, 한장 숨을 조여오는 한 여름 밤 미스테리 추리소설

너무 빨리 찾아온 더위 쫓아 나도 빨리 왔다!
당신의 더위를 식혀줄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소개합니다.

1. 페이스 오프

“22인의 전설적인 캐릭터가 한 자리에”

22명의 스타 작가들이 자신의 대표 탐정(형사)을
콜라보로 등장시킨 추리소설 앤솔러지

2. 소름

“과거는 늘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

루 아처가 무고한 신혼부부와 함께
살인 사건의 해결을 위해 나서는 미스터리 소설
3. 산 자와 죽은 자

“나는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리러 왔으니
죄를 짊어진 자들은 두려움에 떨 것이다.”

장기 이식에 얽힌 비극에 사랑과 복수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절묘하게 녹여낸 미스터리 공포 소설

4. 13.67

“한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거대한 아이러니”

1967년부터 2013년까지 벌어진
여섯 건의 범죄사건을 이야기하는 추리소설

5. 벚꽃, 다시 벚꽃

“일순 세상을 뒤덮는 벚꽃처럼,
젊은 사무라이의 운명이 시작되었다.”

천태만상 속 인간의 심연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미스터리 소설
6. 나오미와 가나코

“우리는 오늘 남편을 죽였다.”

나오미와 가나코, 더 이상 폭력을 용서할 수 없는
두 여자의 완벽한 반격을 그린 서스펜스 소설

이번 여름은 오싹한 추리소설로 더위를 날려버리세요!

한 여름밤 더위 타는 친구에게 책 선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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