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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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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크리스마스 예약자들을 위한
‘혼자’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줄 책 BEST5 ♥

– 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말한다, 혼자의 발견
– 밑줄 긋는 여자의 토닥토닥 에세이, 혼자인 내가 혼자인 나에게
– 힘들어도 늘 씩씩한 척하는 너에게, 파리의 심리학 카페
– 무엇으로 위로받지 못할 때, 혼자 책 읽는 시간
– 넘치는 생각 때문에 삶이 피곤한 너에게,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이번 주말 서점 가셔서 셀프크리스마스 선물 하세요 : )

141218_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인간이 구원받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우선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
부정하고 싶은 것을
정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데이비드 실즈의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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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데
남을 어떻게 알까요?

‘그냥 조금이라도 이해하자~’

뭐 이 정도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일겁니다.

그래도 오늘 북티셰의 비법 하나를 알려드리죠~~^^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물어보세요.
무엇인가 저 사람은 이렇다라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저 상태는 안되려고 노력하는구나!!”

왜냐면~~

좋아하는 건 매번 바뀔 수 있지만
싫어하는 걸 좋아하기는 무척 어렵거든요~~^^

141217_조정래의 시선

인문학은 무엇일까요?

그건 한마디로 말하면
‘인간의 발견’입니다.

‘나’뿐만이 아니고
‘당신’도 발견하고,
그리고
‘우리’ 모두를 발견하는 일,
그것이 인문학이 하는 일입니다.

그 발견은
곧 ‘인간의 제각기 다른 개성 존중’이고,
그것은 ‘서로 다른 능력의 존중’이 되며,
그것은 다시 ‘인간의 상호 가치 존중’으로 발전하며,
그것은 마침내 ‘인간 존엄의 인식’에 이르게 됩니다.

그 아름다운 가치 실현이
우리들의 인식의 튼튼한 기둥으로 서게 되면
우리 사회의 나만 잘 되고자 하는
과도한 경쟁도 잦아들게 될 것이고,
개성을 무시하는 강압 교육도 없어지게 될 것이고,
인간 차별이나 인간 무시의 악습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 반면에 자기 개성에 맞는 일을 자기 능력껏 해나가면서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서로의 능력을 존중하고,
서로의 존엄을 보호하며
화목하게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인간끼리,
인간답게 살아가는 그 길은
인문학 책들을 두루 읽어나가며
곱씹고 새김질하면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됩니다.

<조정래의 시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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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떠나고 말리라.
이 거대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적자생존의 게임에서 벗어나리라.
향긋한 꽃냄새와 청명한 공기를 마시면서
여유롭고 한적한 삶을 즐기리라.

도시인이라면 한번쯤 해본 다짐이다.
서울을 떠나도 우리가 할 일은 존재하고,
길은 어디든 열려있다.
불안한 미래를 위해
오늘을 저당잡혀 움켜쥐려고만 했던
그 무엇을 내려놓을 용기만 낸다면

당신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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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만큼 저도 아픈 곳이 많아요.
툭하면 허리가 결리고 엉치뼈도 아프죠.
그럼에도 떠나는 거예요. 느리고 무겁지만
천천히 한 걸음씩 걷다 보면 마법처럼 도착지에 와 있어요.”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중에서-

[이책은] 제 2의 인생을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가는 도보여행가 황안나,
75세의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기보다 일단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보도록 안내한다.

행복이 뭐 별건가?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141215_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네 형이 왔을 때 시험삼아 술 한잔을 마시게 했더니 취하지 않더구나. 그래서 동생인 너의 주량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더니 너는 네 형보다 배도 넘는다 하더구나. 어찌 글공부에는 이 아비의 버릇을 이을 줄 모르고 주량만 아비를 훨씬 넘어서는 거냐?

이거야말로 좋지 못한 소식이구나. 네 외할아버지 절도사공은 술 일곱잔을 거뜬히 마셔도 취하지 않으셨지만 평생 동안 술을 입에 가까이하지 않으셨다. 벼슬을 그만두신 후 늘그막에 세월을 보내실 때에야 비로소 수십방울 정도 들어갈 조그만 술잔을 하나 만들어놓고 입술만 적시곤 하셨다.

나는 아직까지 술을 많이 마신 적이 없고 내 주량을 알지도 못한다. 벼슬하기 전에 중희당에서 세번 일등을 했던 덕택으로 소주를 옥필통에 가득 따라서 하사하기에 사양하지 못하고 다 마시면서 혼잣말로 “나는 오늘 죽었구나”라고 했는데 그렇게 심하게 취하지 않았다.

또 춘당대에서 임금을 모시고 공부하던 중 맛난 술을 큰 사발로 하나씩 하사받았는데, 그때 여러 학사들이 곤드레만드레가 되어 정신을 잃고 혹 남쪽을 향해 절을 하고 더러는 자리에 누워 뒹굴고 하였지만,

나는 내가 읽을 책을 다 읽어 내 차례를 마칠 때까지 조금도 착오없게 하였다. 다만 퇴근하였을 때 조금 취기가 있었을 뿐이다. 그랬지만 너희들은 지난날 내가 술을 마실 때 반잔 이상 마시는 걸 본 적이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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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 부분을 읽을 때마다 혼자 웃습니다.
이 삼부자는 정말 술이 쎈거죠…
그러니까 그 중에 자기가 술 젤 세다고 자랑하는 게 아버지인거에요.
치사한 형은 동생의 주량을 고자질한 게 된거죠.

12월이 되면 술자리가 늘어날텐데요.
꼭 수십방울만 들어가는 술잔에 드세요~~^^
양주 드시라는 이야기겠죠?

그래도 이 책 한번 읽어보세요. 요즘엔 교과서에도 실려있습니다.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입니다.
열 여덟해를 강진의 유배지에서 살면서 자식들에게 꼬박 꼬박 희망을 적어서 보내줬던 책입니다.

슬프고 안타까워야 하는데 전 이 책만 보면 웃깁니다.
세상에서 가장 잔소리가 많은,
그렇지만 근엄한 아버지 이야기거든요.

다산의 잔소리는 만만치 않지만 하나도 버릴 것은 없습니다.

2014년이 한 달 남았을까요?
아님 2015년이 한 달 남았을까요?

자꾸 세보며 확인하고 체크하지 마시고 (맘만 상하니 ㅜㅜ)
내일을 어떻게 살까만 생각해보기로해요~~^^

다산과 함께~~

43_혼자의 발견

내가 생각하는 진짜 ‘능력’은

책임질 수 있겠다는 깨달음이 생기는 순간
비로소 얻게 되는 것이다.

돈보다 소중한 것이
영혼의 평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마음속에 담게 되는 힘이다.

내가 번 돈의 소중함과,
내가 벌지 않은 돈의 허무함을 알게 되는 순간

생겨나는 것이다.
노동하지 않아도 먹고살 만한
자본가가 아니라,

노동의 참 가치를 아는 노동자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만의 것이다.

나 혼자 살아도 행복할 수 있지만
둘이 함께해도 참 좋겠구나라고,
진심으로 중얼거리는 순간

피어나는 마음속의 꽃이다.

곽정은의 <혼자의 발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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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뽑아야 하나 봤다가

너무 뽑아야 할 게 많아 고민하게 만든 책이네요 ㅜㅜ

안되겠어요~~!!

한 단락 더 넣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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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기에 가장 적당한 때란
역설적으로
결혼해도 대단한 행복이란 없다는 걸 알게 되는 때.

그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을 때가 아니라
가장 추한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때.

혼자서 사는 일도 썩 자신 있지만
그래도 둘이 함께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

곽정은의 <혼자의 발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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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침 곽정은이 책으로 써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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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그 안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을
또 하나의 평범한 세계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중에서-

[이책은] ‘미생’의 안영이가 좌절감이 극에 치닫을 때, 책상 위에 꽂혀 있던 책이다.
여기엔 자신처럼 극한 상황에 몰려 힘들어하는
스물아홉의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혼자만 힘들다는 생각에 괴로워했지만
1년의 치열한 삶을 통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깨달음을 이야기 한다.

세상에 만만한 일은 없구나.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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