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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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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l옛날 옛날 어느 깊은 산골에

늙은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착한 나무꾼이 있었어.​img_l (1)​어느 날,

​나무꾼은 길을 잃고
이리저리 헤매는데저만치
다 쓰러져 가는 기와집을 한 채 보여.
“옳지, 오늘 밤은 저기서 자야겠다.”


​한참 자고 있는데 왁자지껄 소리가 나.
깜짝 놀라 밖을 내다보니까

“떡 나와라, 뚝딱!”
“술 나와라. 뚝딱!”하며


도깨비들이 실컷 먹고 마시며 흥겹게 놀아.

img_l (2)그걸 보고 있자니 나무꾼도 배가 고프거든.

낮에 주웠던 개암 생각이 나서
제일 작은 것 하나를 꺼내 조심조심 물었지

img_l (7)​”빠드득!”

개암 깨지는 소리에 도깨비들이
“집 무너진다!”하며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쳤지.

얼마나 급했던지
도깨비 방망이를 그냥 내던지고 가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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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은 간밤 일을 식구들한테 들려주고는
도깨비방망이를 꺼내 방바닥을 두드렸어.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나무꾼은 부자가 되어 잘 살게 되었지.

이웃 마을에 살던 욕심 많은 영감은

“흥, 도깨비방망이라? 나도 가서 얻어 와야지.”하며

곧장 지게를 지고 산으로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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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이 되자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나더니
도깨비들이 우르르 몰려와.
욕심쟁이 영감은 개암을 꺼내 힘껏 깨물었어.

그런데 아니, 이게 웬일이지?
“이놈! 네가 우리 방망이를 훔쳐 간 놈이렷다!”

​욕심쟁이 영감은
도깨비방망이를 얻기는커녕
실컷 두들겨 맞기만 하고
겨우겨우 살아서 돌아왔대.

그 뒤로는 빨랫방망이만 봐도
깜짝깜짝 놀란다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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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13일의 금요일>,
하지만… “아~ 무 별일없다”
내일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하지만… “별~ 로 감흥없다”

예전엔 <13일의 금요일>만 되면,
“어떻게 집에 가지.. 아힝, 무써워~”
하며 약한 척도 했던 나인데…
옛날엔 <발렌타인데이>만 되면
DIY 초콜릿 선물 만든다며
온갖 정성 쏟았던 나인데…

<13일의 금요일>보다
아이가 아프다는 말이 더 무서운
‘엄마’가 되었습니다.
<초콜릿 선물>보다
따뜻한 밥 한그릇 먹이는 게 더 뿌듯한
‘아내’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만일,
도깨비 방망이가 있다면
“금 나와라, 뚝딱!”은 저도
크게 외치고 싶고요^^

“은 나와라, 뚝딱!” 대신에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되라, 뚝딱!”을
외치고 싶네요^^
(아놔, 너무 현실적인 엄마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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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어떤 할머니가 산 밑에서 팥을 심고 있는데,
뒤에서 ‘어흥’하는 소리가 나.
뒤를 돌아다보니까
황소만한 호랑이가 내려다보고 있잖아.

“할멈 잡아먹으러 왔다.”
하고 호랑이가 입을 쫙 벌려.
“팥농사 다 지어서
팥죽 쑤어먹을 때까지만 기다려 다오.”
그러니까 호랑이가
산 속으로 어슬렁어슬렁 들어가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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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팥죽을
한 솥 가득 쑤어 놓고 훌쩍훌쩍 울지.
그 때 자라가 엉금엉금 기어와.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자라는 뚝딱 먹어치우더니
부엌 물항아리 속에 숨었어.

밤톨도, 맷돌도, 쇠똥도,지게도, 멍석이도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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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호랑이가
할머니를 잡아먹으려고 나타났어.
“아이구, 추워. 아이구, 추워.”
하면서 들어오네.

“추우면 아궁이에 가서 불을 쬐렴.”
할머니가 일러 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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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호랑이가
아궁이에 쭈그리고 앉았는데,
‘퍽’하고 밤톨이 튀어나오더니
‘탁’하고 호랑이 눈을 때렸어.

이번에는 자라가 호랑이 손을 꽉 물었지.
호랑이가 펄쩍펄쩍 뛰다가
쇠똥을 밟고 ‘쿵’하고 나자빠졌지.
그랬더니
맷돌이 ‘퍽’하고 호랑이 머리 위로 떨어졌어.

그 때, 멍석이
옳다구나 하고 호랑이를 둘둘 말아 버렸어.
그리고 지게가
냉큼 져다가 강물에 풍덩 빠뜨려 버렸지.
팥죽 한 사발씩 먹고 할머니를 살려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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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어떻게 됐냐고?
아직도 저기 재 너머에 살고 계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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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 일어나니~
허리가 쑤십니다.
팔도 아픕니다.
손마디는 거칠거칠…

먹고 치우고 돌아서면
다시 식사시간 혹은 손님맞이.
고생많으셨어요, 이 시대의 며느님들.

팥죽 할멈을 도와준 존재들처럼
피곤하고 힘들었던 우리 며느리들을
도와줄 존재가 필요합니다.
누구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고생했어. 힘들었지”하는
남편 말한마디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에휴, 근데 우리 남편들은
호랑이처럼 어리석네요.
말 한마디 건네기는 커녕…
“아구구, 나 어깨 좀 주물러줄텨?”

콱, 그냥! 막, 그냥!

그나저나~ 복 많이 받으셨지요?
가족 모두 건강하고
‘나’라서 행복한 한해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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