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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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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무얼 하고 있니?
무얼 만들고 있어?

-깜짝 선물을 만들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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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거라면
너무 길~ 다!

-너에게 줄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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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야, 무얼 하고 있니?
무얼 만들고 있어?
한번 봐도 될까?

나에게 주는 거라면
너무 크~다!

-너에게 줄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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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나만의 깜짝 선물을 만들 거야.
아주 화려하게.

-깜짝 선물을 줄 시간이 왔어.
짜잔! 너에게 주는 거야!
너에게 주려고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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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정말?
나, 깜짝 선물을 정말 좋아해.

다시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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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째 아들의 생일.
엄마가 준비한 깜짝 생일 선물은,
아들의 영웅, 번개맨과의 만남.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을 뚫고
줄줄 새는 우산을 들고
번개맨을 만나러 가는 길.

아이는 묻고 또 묻습니다.
“엄마, 우리 누구 보러 가는거야?”
“비~ 밀!”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두 아들은 좋아서 팔딱팔딱!
공연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엄마는 기진맥진+유체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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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아들의 눈이 반짝반짝.
그런데 피곤했던 엄마도
눈이 반짝반짝, 가슴 두근두근!

아이들은 신나고
엄마도 은근 신났던
깜짝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깜짝 선물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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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좋구나,
모두 밖으로 나가자!

“저요, 저! 저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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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낚싯대로
고기를 잡아볼래?

“저요, 저! 저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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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실컷 놀았지?
이제 목욕할 시간이다!

“저요, 저! 저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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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읍시다!

“저요, 저! 저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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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가 좋겠어요!

(…)

“야옹~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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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에서 연극수업을 하다보면
친구들이 흥미로운 나머지
발표를 서로 하겠다고
큰 소리로 “저요! 저요!”하고
소리치며 자신을 내세웁니다.

친구의 발표가 끝나기도 전에,
친구의 발표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먼저 손을 들고서
선생님 얼굴만을 응시하고 있곤 하지요.

“저요, 저 빨리 발표 시켜주세요!”가 아닌
“저 친구는 저렇게 표현했지만
저는 다른 생각이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친구들을 그려봅니다.

창의적인 연극예술수업을 꿈꿔보며
새학기 수업시작을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잠기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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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씨와 아니요 씨를 소개할게요.
둘은 둘도 없는 친구지만,
서로 달라도 너무 달라요.

그래요 씨는
어떤 말에도 “그래, 좋아.”라고 대답하고
아니요 씨는
“아니, 싫어.”라고 대답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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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씨는 아니요 씨를 찾아가서
빵을 먹고 싶지 않냐고 물어요.
“아니, 별로.”
조명등을 하나 갖지 않겠냐고 물어요.
“아니, 별로.”
그럼 자동차를 타고 놀러 가지 않겠냐고 물어요.
“아니, 사양할게.”

그래요 씨는 마음이 서글퍼졌어요.
어쩌면 아니요 씨는
늘 “아니, 싫어.”라는 대답뿐일까요.
아니요 씨는 심지어 수백 가지 말로
“아니요.”를 말할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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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씨는
곧장 아니요 씨의 집으로 차를 몰고 가요.
“안녕, 아니요 씨! 같이 놀러 가자고 하면
아니라고 말할 테지?”
“아닌데?”
아니요 씨가 대답해요.

길을 지나던 한 판매원이 멋진 조명등을

하나 사지 않겠냐고 물어요.
그래요 씨는 대답했지요.
“그래, 좋아요!”

날이 어두워졌어요.

어디선가
거대한 악어 한 마리가 엉금엉금 기어와요.
그래요 씨와 아니요 씨를 보더니
둘을 먹어 치워도 되겠냐고 물어요.

늘 그래 왔듯이 그래요 씨는 대답하지요.
“그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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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배 속은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새로 산 조명등을 켜요. 딸깍!

둘은 악어의 입에 조명등을 끼워 넣고
부릉부릉 차를 출발시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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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씨와 아니요 씨가
악어의 목구멍 사이로재빨리 빠져 나와요.
악어가 돌아오라고 씩씩대며 화를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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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씨가 이번에는 힘껏 소리쳐요.
“아니, 싫어!”

둘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요.
멈추지 않고 씽씽 달려요.

“정말 즐거운 모험이었지?”
그래요 씨가 아니요 씨에게 다정하게 물어요.

아니요 씨는 대답해요.
“그래, 정말 그래.”

이 그림책 자세히 보기-> http://me2.do/FIFbpk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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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속이 터질 때가 있습니다.

“모르겠어”라는 말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숨길 때입니다.

정말 싫어서 싫은 건지,
좋은데 싫은 척 하는 건지.
진짜 안 아픈지,
아픈데 안 아픈 척 하는 건지.

“모르겠어”가 정말 모르겠는 건지,
아는데도 귀찮아서 모르겠다고 하는 건지.
아이의 솔직한 마음을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참고 참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 하지요.

“엄마는 네가 어떻든 상관없어.
네가 좋으면 엄마도 좋아.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 해줄래?”

아이의 대답은, “모르겠다니깐, 나도.”
그 때부터의 엄마 마음은… 흠흠.

그래요,
모르겠다는 아이의 말이 답일 수도 있지요.

아니요,
정작 엄마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요.
아이의 마음이 아니라
엄마가 듣고 싶은 대답을 하지 않아서,
엄마도 모르기 때문에 아이를 닥달하는 지도요.

흐~흡! 심호흡을 해봅니다.

아이와의 소통을 위해
이분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정말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에 쫓겨, 상황에 쫓겨
“네” 혹은 “아니요”의 대답을
강요하진 않는지돌아봅니다.

p.s. 요즘 첫째가 어린이집 졸업을 해서
종일 함께 있어서 좋지만 솔직히…
한편으로는 힘든 점도 없잖아 있네요.

그래요, 힘들어요. 아, 아니요!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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