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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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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지 않으면
세상 모든 건 거짓일 뿐이야.

그래서 나는
네 거짓말을 믿기로 했어.

속아주는 것 말고
믿어주는 것으로.”

거짓말을 믿는 마음.

참 억울하고 속이 뒤집히겠지만
사랑한다면 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카카오스토리 <좋은글봇>의
‘손씨’는 참 과감합니다.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사랑에 대해 말할 때는 참 과감합니다.

“사랑을 지키는 건 이별이다”

사랑을 이별이 지키다니…

이유를 들어볼까요?

“다가올 아픔이 예상이 된다면
그 이별은 어려운 게 아니다.

아픔의 크기를 알 수 없으니
이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 달만 아니 일 년만 아플 거야’라고
진단을 내려주면 좋으련만… .

어쩌면 우리 사이를 지켜주는 건,
사랑의 크기가 아니라
이별의 크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별 후 아픔이 두려워
사랑을 지킨다고 인정하면

우리가 하는 사랑이 얼마나 없어보일까요?
그래도 저 말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별 후가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기때문입니다.

그는 투명합니다.

서운하면 ‘서운하다.’
미우면 ‘밉다.’
권태기가 오면 ‘권태기가 왔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스스로를 말합니다.

그럼에도 그가 멋진 건
자신의 사랑에 솔직해서일겁니다.

좋아한단 말을 숨기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안 하거나 고쳐야 하는 것 같다.

싫어하는 걸 고치는 것은
너와 닮아가는 일이니까.”

저는 이 책에 밑줄을 긋기로 했습니다.

형광펜을 색색으로 샀습니다.

솔직하게 말하고 싶지만
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할 사람이 있기때문입니다.

고백이 필요한데
용기가 없다면 이 책에 도움을 청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65만 독자가 열광한 <좋은글봇>의 ‘손씨’의 책.

<어른은 겁이 많다> 입니다.

초봄 산 속 계곡물은 겨울을 담고 있습니다.

깨끗해서 얼굴을 씻으면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차갑기때문입니다.

초봄 계곡물로 세수하는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할 말을 다 못할 때
이 책을 읽고 머리를 맑게 한다음

밑줄을 그으세요.

이 ‘겁없는 책’을 여러분께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우리가 사랑할 날들입니다.

상처받지 않으려 애써 본심을 감추는, 어른은 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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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일에 쫓기고
아이들 뒤치닥꺼리를 하고
과제 하느라 밤을 새우고
손님들을 보며 억지웃음을 짓다,

저녁 해가 질 무렵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뭔가 잃어버렸는데?’

아무리 떠올려도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그렇게 우리의 하루 하루가 흘러갑니다.

문득
나도 모르게
그 놓쳤던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오래된 책에서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는 순간.

시를 읽다
문득 떠나고픈 마음이 드는 순간.

설레임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결국 고백하게 되는 순간.

갓 태어난 아이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오래된 친구가 새로 생긴 북카페로
나를 부르는 순간.

평소에 듣던 음악이
새로운 감동을 주는 순간.

이 ‘순간’들이 조금씩 모여들어
우리의 일상이 됩니다.

일상은 시간 속에서
가장 잘 잊혀지고
가장 빨리 지나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고 소중한 것들을
자주 놓칩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작은 ‘순간’들을
잡아내어 머릿 속에 떠올립니다.

그 느낌으로
온 힘을 다해
자작나무를 깎고 그 위에 색을 입히고
꿈이라는 커다란 캔버스에 얹혀 놓으면

‘박현웅’의 그림이 됩니다.

어린 시절 알사탕의 기억과
곰돌이, 무지개, 자동차, 기차, 비행기, 풍선…

이 모든 일상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우리가 놓쳤던 것들이
무엇인지 드디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그 작고 아름다운 것이
‘행복의 조각’이었다는 것을……

커다란 것만을 쫓다가
잃어버린 작은 것들을
다시 잡아오는 그물을 짜보면 어떨까요?

박현웅이 그리고 쓴 <숨은그림찾기>입니다.

빨간색 안경을 끼면
세상이 온통 빨갛지만

박현웅의 안경을 끼면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놓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맑은 냇가를 스치며
반짝거리던 햇살의 기억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p.s. ‘행복 건망증’에 걸린 분들이라면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상의 행복을 발견하는 따뜻한 그림 에세이. 숨은그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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